[부산면] 귀신도 감동한 하늘이 내린 효자 안세용
◆ 귀신도 감동한 하늘이 내린 효자 안세용
▶ 효자마을은 충효열의 마을로 주민들 사이에 알려져 있는데, 그 가운데 안종운 어르신의 종증조할아버지 되는 안세용이 효자로 이름이 높다. 하늘이 내린 효자로 도둑과 동물까지 감화시킨 다섯 가지 일화가 있다.
우리 효자마을은 한 오백년 전에 문씨 시조 선생이 보성에서 오셔 가지고 여그 터를 잡았어요. 이후 여러 성씨들이 마을에 들어와 기거하면서 칠팔 개 성씨가 살게 되는데, 이렇게 쭉 내려오다가 우리 마을에 충효 선생들이 나오게 되는데, 나는 우리 효자 할아버지에 대해서, 후손이니까, 얘기 하겠습니다. 우리 효자 할아버지께서는 유교를 도입한 문선공 혜원선생의 22대 손이고 또 죽성공 문원형의 19대 손이에요. 이 양반이, 효자 할아버지가, 1796년생인데 어려서부터 지극한 효성으로 부모를 섬겼어요. 너무나도 효자라, 하늘서 내신 효자라 귀신까지 함께 감동한 일이 다섯 가지가 있었어요. 집안에 든 도둑이 있었는데 효자라 감화되어 가지고 그냥 갔다고 해요. 도둑질을 못하고. 그랑께 이웃도 본을 받게 됐어요. 이렇게 효자라 모든 미물까지도 감화가 되었단 말입니다. 까마귀가 오이를 물어다 줬는데, 이 냇가 건너 마을에는 오이를 재배했는데, 어머니가 오이가 자시고 싶다고 하니까 까마귀가 오이를 물어다 줬단 말입니다. 인자 병을 치료 할라고 한다 하면 구렁이가 좋다고 해든 갑디다. 그래 구렁이를 원하니까 겨울에 구렁이가 나왔단 말이요. 눈 속에서요. 인자 또 한 겨울에 어머니가 고기를 잡수고 싶다고 하니까 냇가에 가서 “우리 어머니가 이렇게 고기를 원하신데 어떻게 어머니 원하시는 것, 소원 성취하도록 좀 해 주십시오”하고 빌었던 모양입디다. 그랬더니 얼음 속에서 잉어가 뛰어 나왔어요. 잉어를 갖다가 해 드셨습니다.그뿐 아니라, 여그 모퉁이 돌아가면 호계 월만이 있습니다. 월만에 큰 사나운 개가 있었는데, 사람을 더러 많이 헤치니까 주인이나 주변에서 모두 없앨라고 애를 썼어요. 어떻게 잡들 못해서 못했어요. 그런데 우리 효자 할아버지가 가서 “이리 오니라, 이리 오니라”하며 “우리 어머님 약을 해 줘야 되것다”하니 졸졸 따라 왔다 그 말입니다. 그래 가지고 그 큰 개를 잡아서 어머니를 해 드렸다 그 말입니다.
- (효자 할아버지께서 실제로는 어떤 효행을 하셨는지요?)
향교 장의를 하시고 그랬는데, 이 양반이 육십 넷에 돌아가셨는데 부모님에 대한 효성이 끝까지 이렇게 해서 돌아가실 때 까지 거시기를 했고. 이 양반 선산이 저 앞에 있었는데, 선산에 밤나무가 선산을 개리니까 “어째 우리 어머니 저 밤나무만 없으면 뵈이겠는데”하니 밤나무가 떨어져 죽어 버렸어요.
- (효자 할아버지 존암은?)
나에게는 종증조할아버지고 존함은 세자 용이요.
효자마을
자료번호 / 06_12_09_FOT_20160726_AJU_0001
제보자(구술자) / 안종운(남, 82세, 효자마을)
출처: 장흥문화원 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