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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성을 쌓고 있는 개미들~(8.29)
우직한 용사
집요하게도 한 곳에 빠져 굴을 뚫고 있다
여름은 벌써 한달간의 행군을 강행하고 있다
농로에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개미들이 계속 산다
차량바퀴에도, 우리 순이•점돌이 걸음에도 무너진다
비가 오려하면 , 비가 내린후는 일개미들이 바빠진다
여러번 이런 반복하여 빗물에 실려 나가고
오가는 일차량에 토성이 함몰되고 사상자 나고
내 발걸음으로, 우리 순이 점돌이 걸음에도 무너졌다
그런데 이달(8월)하순부터 조금의 변화가 생겼다
반복되는 함몰사고에 더덕밭쪽으로 일부가 집을 옮기고
일부는 농로 중앙쪽으로 이사하여 위험을 최소화 하려한다
"왜 개미들이 위험한데 농로를 떠나지 않는걸까?"
첫번째는 더덕밭이 비닐로 덮혀있어 굴을 파기 어렵다
두번째는 더덕밭에 먹기좋은 진딧물 배설물이 있다
세번째는 더덕밭에서 멀어지면 먹이사냥에 그만큼 시간이 길어진다
그런데 큰개미들(우리집 주변에는 3가지 부류가 있다: 아주 큰놈 1.5cm, 중간놈 1.0cm, 조금 큰놈 0.7cm)과 작은 개미들(5mm미만))의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큰개미의 몇가지 특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표고상 높은 곳에 주로 자리를 잡는다
우리밭은 남북으로 70m길이에 표고차가 1m가 되는데 남쪽부분이 높은데 이곳에 큰개미들이 자리잡았다
물론 작은 개미들이 군데군데 있다
하지만 낮은 곳에는 큰개미들은 별로 없어보인다
2)큰개미들중에도 아주 큰것이 있는데 행동이 굼떠 집을 짓는 모습을 보지못했다
혹시 중간놈 집단의 여왕개미 호위무사 아니면 생식기를 가지고 교미하는 역할을 하다 엉뚱한 짓을 하여 쫒겨나는지도 모른다
때깔도 곱고 우람하여 완전 서양식 제비족 모습이다
개미굴을 파보면 이런 얘들이 몇마리씩 여왕 꽁무니를 따라 다닌다
3)중간놈과 조금 큰놈은 열심히 크게 토성을 쌓는다
보통 아웃라인을 크게 하여 서양의 영주들의 집처럼 외성과 내성으로 구분하여 담을 쌓는다
한뼘 넓이의 범위에 외성을 구축하는데 성높이만도 무려 1~2cm가 된다
4)사냥을 하러 멀리까지 이동하여 먹이를 찾고 위험신호가 감지되면 빠른 동작으로 원대복귀한다
이때 가장 의미심장한 것은 큰벌레를 구하여 이동중이라면 어떤 행동을 하겠는가?
"내가 본 답은 절대로 그만두고 떠나지않는다!"
먹이감에 대한 집착이 엄청 강하여 물러나지않는다
사진에서 아주작은 개미들이 풀무치 한마리가 먹이감이 되어 수십마리가 달라붙어 움직이려 하고 있다
나는 한뼘을 움직여 보았는데 도망치지않고 그대로 붙어있어 기다려 보았다
하지만 계속하여 물어뜯고 있기에 의아하면서 역시 먹이감에는 목숨을 거는구나~~
나는 하룻밤을 기다려 보기로 한다
대부분 지역은 작은 개미들이 주변을 장악한다
작은 개미들은 자세히 보아야 식별이 가능할 정도다
그 차이점은
1)작고 흙색에 가까운 보호색을 한다
불개미같은 개미는 색깔이 명확하게 붉은 색에 가까운 모습이지만 일반개미는 아주 엷은 흑색에 가까워 식별이 쉽게 노출되지 않는다
2)토성을 구축하는데도 차이가 있다"
토성은 고지마다 있는 봉화대처럼 5~10여개의 마법의 성이 쌓여진다
사진에서처럼 큰개미굴과는 달리 집단적으로 여러 굴을 굴토하여 꽤나 많은 숫자가 서식한다
4)작은개미들은 이동거리가 짧아 먼곳에 가지않는다
아마도 이동속도가 느리고 몸집이 작아 생존경쟁에 부담이 크기에 멀리 가지않는다
♥그래서 작은 개미들 집이 주로 내 발걸음으로 3보 거리에 개미집들이 구축된다
주변에는 큰개미들이 가끔씩 어슬렁거리며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는데 아마도 먹이감을 약탈하려는 속셈이다
일반적으로 수많은 일개미들이 해뜨는 시간대부터 해지는 시간까지 쉬지않고 일을 한다
입에 물어 나르는데 무거운 것을 끌어 올리려 애쓰는 모습이 안스럽다
너무 무거운 것은 입에 물고 뒤로 돌아서 뒷발로 버티며 끌어당긴다
사실 갑을관계의 전형적인 모순이 개미들이다?
♥그런데 이번 탐사에 군인들이 굴토하는 교통호 크기의 토성을 구축한 명실상부한 개미집이 있다
더덕밭 남서쪽 끝부분에 발견된 엄청난 크기의 개미집이다
이미 앞에서 사진으로 제시한바 있는데 다시한번 사진을 클릭하면 다음과 같다
종합적으로 개미굴의 형태는 지난번 26군데였다 개미집이 이제 몇군데로 정리가 되었는지 현장을 집중 탐사한 결과를 제시해 보도록 하겠다
예전대로 길에 그대로 있는 곳이 16군데, 더덕밭 중에 어떻게 끝부근에 비닐이 벗겨지거나 고랑근처를 이용하는 집이 6군데 도로 중앙에 4군데로 분석 되었다
큰 차이는 큰 개미들은 그렇게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다
이유는 처음부터 위험요소가 적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위치가 변한 것은 작은 개미굴 6군데가 전부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청난 크기의 왕개미 토성이 1곳이 추가 식별되어 총 27곳의 개미굴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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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비가 내려 개미굴이 씻기었다
어제는 차량이 지나가 모두 무너졌다
나와 우리 강아지들이 접근하니 고가초소 경계병까지 도망쳐 버린다
그동안 몇번의 크고 작은 전투에 생존전략인 모양이다
일부는 엉뚱한 곳으로 우릴 유인하여 본인들의 토굴을 숨기려 하는 여우 짓도 한다
우리 사돈께서 차를 몰고 농로를 지나버려 무너진 토성을 구축하는 모습이 정겹다
아주 작은 개미들이 자기보다 더 큰 흙돌을 물어서 굴밖으로 날르고 있다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 올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그러다 한팀은 미끄러져 데구르 떨어지고 만다
사망사고도 나고 부상도 당할 것이다
일개미는 그렇게 죽도록 일을 해야만 한다
윗쪽에서는 큰개미 한마리가 작은 개미를 포획하고 있다
자기보다 100배는 작아보이는데 그걸 물어 죽인다
먼저 어슬렁거리며 아무 경계심없이 유도를 한다
경계심이 무너지고 별 관심을 갖지않도록 딴청을 핀다
그렇게 하여 다른 작은 개미들이 관심을 갖지않는 순간에 바로 공격한다
★ 뒷다리와 꽁무니를 움츠리고 그안 가두어서 앞 이빨로 물어 두동강 내고 태연한척 하는 모습이 가증스럽다
내가 사진을 찍고 바라보니 뭘 보냐며 찍지말라고 더듬이를 좌우로 흔들어댄다.
허, 녀석들 고얀지고~
내일 아침에 다시 찾아와 그 풀무치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확인하련다~!
"엄마 만나러 가는 날~(9.1)
경기도 하고도 고양시에 용미리가 있다
'85년도에 형제들이 십시일반하여 땅을 사서 묘를 썼다
우리 아버지 데릴사위였다
전주이씨 경영군파로 1대 할아버지는 충주 주덕에 있다
우리는 아버지덕에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모신다
그러니 묘소에는 우리 부모님과 4분이 계시다
광덕산 계곡에서 5시반에 일어나 기도했다
서울 형님댁 식당에 가져갈 열무, 배추, 가지, 늙은 오이를 챙겨 7시에 출발 했다
모처럼 47번 도로를 이동-일동-서파-내촌-광릉내-장현-내곡-구리-100번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송파IC-벽제-광탄가는 길-묘소 98km 왕복 200km
와 세상이 좋다
넓은 도로, 달리는 수많은 차량들, 모두가 한마음이다
높이높이 오르는 빌딩숲, 그리고 그사이 파란 하늘
길가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튜울립 꽃도 손흔들어 준다
길이 막히면 짜증나던 마음도 없다, 너그러운 것이다
저마다 가는 길이 북망산이라 차분하고 경건하다 ㅎㅎ
평소같으면 "에이 씨 ♂♀놈년 하며 고함치고 인상 찌프린다
오늘은 그저 너그러워 "먼저 가세요"라 비켜준다 ㅎㅎ
북망산마다 사람이 북적인다
훤하게 드러나는 먼저간 사람들의 얼굴이다
어른 아이까지 모두가 즐겁게 엎드리는 모습들
"잘난 삶도 못난 삶도 모두가 이곳에는 평등한 곳"
세상살이 죽도록 살다가 강하나 건너면 이곳이다
"우리 이런 날 만이라도 서로 허물을 덮고 착한 것만 기억하고 무거움을 내려놓고 살자"
1평이나 2평이나 뭐가 다르리오!
동구릉에 태조 이성계 묘에도 함흥 것이라는 갈대가 무성터라
그래도 나이 먹으면 뉘엇뉘엇 져가는 석양을 바라보고
시 한 수도 짓고 전화번호 눌러 옛여인에게 전화 한 번 하는 여유를 갖자
비밀은 없애라, 부부는 일심동체
서로를 의지하고 믿고 죽도록 함께하는 친구며 은인이다
드디어 입구 동네에 다가선다
고구마밭에는 무성한 잎이 검푸르게 꿈을 안고 정돈된 고추밭에 익어가는 빨간고추들이 주렁주렁이다
하지만 변해버린 산행 초입은 아쉬움을 준다
지난 4월초이후 공장이 들어서고 오르는 길을 막았다
수많은 성묘객은 어디로 가야하나?
무지한 공장콘크리트 담벼락과 콩밭사이 틈새로 간다
아하 이 "틈새"라는 것이 있구나!
예초기를 메고 등등을 들고 6살 손자와 오르는 길이 좋다
형님 딸이 벌써 6살, 귀여운 얘가 있다~!
우리 아들녀석은 32살에 아무런 반응이 없는 "무덤덤파"다! ㅎㅎ
묘역 주변을 정리한다
산딸기 뿌릴제거하고 쑥부쟁이, 제비꽃을 손으로 뽑는다
시대흐름에 따라 낫이 멀어지고 예초기가 돈다
날으는 방아개비, 풀무치, 뛰어 도망치는 산개구리, 그리고 귀뚜리미들~~~
9시부터 시작, 11시 반에 끝나고 간단한 제례를 마쳤다
"어머님 아버지, 하늘나라에서 만수무강하시고 저희들 굽어살피사 건강하게 무장애 무사고를 기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내린다
모두가 웃으며 미소짓는 인사 "안녕하세요, 길이 없네요. 요 길밖에는? 참 인심이 박하군요. 알면서~!"
우린 내려서며 장조카(카이스트를 나와 박사과정을 수료한 LG계열사 임원)가 새로운 길을 찾았다
♥ 집안 자랑이라고 욕하지 않기다. 그 아들은 북경대에 다니고 있다. ㅎㅎ "나도 꼰대축에 들어가나~?"
흠뻑젓은 옷에서 향기가 난다
오랜만에 동행한 아들녀석이 창문을 연다. ㅎㅎ
형수님이 해주신 맛있는 김밥을 들고 광덕산계곡으로 복귀하는 길은 흐뭇하다
얼른 잡에 가서 건조기에 고추를 뒤집어야 한다, 김밥이 정말 맛있다 ㅎㅎ
오후 2시에 도착이다
우리 순이•점돌이 수고했다며 꼬리 흔들고 야단이다
푸른 들깨밭이 펼쳐지고 봉숭아꽃 피고 과꽃이 만발한 우리집이 좋다
가을배추 무우 뿌리를 내려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난다
내집이 좋다
장화를 다시 신어 삽들고 갓씨를 뿌리고 시래기 무우씨를 심는다
건조기 고추를 뒤집어 준다, 한 2시간이면 종료다
드디어 고추비닐 포대에 넣어지는 고추들, 35근이다!
지금까지 수확한 고추가 100여근이 되어간다
가을을 맞이하는 농부의 보람이 가장 큰 녀석이다!
오후 6시반에 하루 일과 종료다~~! 후흐
바쁜일과의 연속, 체력이 국력이다~! ㅎㅎ
~~~♥ ^^
오늘은 9월의 첫날, 아침은 16도로 시작입니다
밤에는 이불을 덥고 잠을 자야합니다
새벽 별이 넘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깨끗한 별을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새벽 3시45분에 기상하여 어제 일을 정리하고 오늘 일을 챙겨봅니다
"오늘은 호박 밭을 순찰하고 배추밭 고랑에 잡초제거, 참외밭을 거둬들이고 알타리 무우와 시래기 무우씨를 파종하렵니다"
얼마 되진 않지만 삽질을 하고 괭이를 사용합니다
시간이 나면 단잠을 좀 자고 "고석정 꽃밭"을 구경가렵니다
수많은 사람속에 들어가 가을을 느끼고 한탄강 물살에 쏟아지는 가을햇살을 바라보며 튀어오르는 송사리들의 춤을 보렵니다
해슬거리는 물빛속으로 마음을 던져 잊혀진 미련들을 꺼내어 곰씹어 보며 미소도 지으렵니다
친구들에게 보여줄 사진도 찍으려 이곳저곳을 걸으며 혼자서 세상을 바라보렵니다
ㅎㅎ, 가족은 서울에 갔거든요~~~~~~
모두들 9월에도 무난하게 아프지마시고 건강하며 원하시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 추억 여행입니다~~(9.1)
꽃밭이다
40리길 코스모스 길에서 가을을 먹는다
둥근 호박 두둥실 거리고
수세미 조롱박이 넘실대는 화사한 가을
7인의 가객이 눈꼬리만 흘리던 곳
고석정 꽃밭에 큰불이요~!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고백꽃
변치않는 믿음으로 천일홍 피어 불꽃이 활활 탄다
인연으로 백일홍 피어 변치않는 우정을 뿌리더니
오색암 전설인가 겨울처럼 눈꽃 설악초가 반긴다
임꺽정은 암스테르담 풍차속에 숨고
인연처럼 고석정에 연꽃이 핀다~!
한탄강 물줄기에 휘돌고 있는 유람배
풍덩거리며 흘러가는 저기 승일교밑의 가을연정
저 두 여인은 가을을 타는 백조인가
송대소 한여울길 마당바위에 앉는 두마리 학이 되어라
서현이 손잡고 은애실비아 노래 부르는 "가을-가을!"
그 숭고함으로 한탄강 주상절리길에 머무는 "청춘"
양떼구름 붓에 담아 가슴으로 옮겨라
둘이서 걷는 40리길에 눈물나는 순정은 잊어라~!
원두막에 멈춰 비오는 날 이광수를 그린다
철이 없는 운명이 사랑이다
눈감아 고요히 금학산을 올라 궁예를 불러온다
300년 도읍을 버리고 저멀리 고암산에 멍든 이유를 물어본다
직탕폭포속으로 들어서는 이무기를 서러워한다
아아 막 타오르는 가을 불꽃~!
삶을 감싸안아 숙근버베나 꽃이 된다
한송이 연꽃이고 싶다, 밀집모 쓰고 웃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 노을이 질때~~(9.4)
울 언니 입술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어릴적 순이의 눈언저리라도 좋겠지!
가슴은 저렇게 물들면 숨이 멎을게다
영혼은 그렇게 물들면 아름답겠다
저곳에 신이 살아 나는 귀 기울여 기도를 듣는다
"비울때 비우고 채울때 채워라~!"
나는 어떤 길을 걷고 있는가
그래서 어거지 속트림으로 다 비웠다고 외친다~?
붉은 빛이 듬뿍~듬뿍 들어온다
주저리주저리 담아 토해내니 온통 먹물탕이다!
나는 저 노을을 받아 갈 곳이 없어라
하염없이 나 바라기를 기도하며 중얼거려 본다
세상은 가끔씩 오랜지색 정글이다
이글이글거리는 태양이 불쏘시개 되어 정점에 선다
"애라~, 저곳에 덧칠이나 해볼까?
파란색으로 하얀색으로 새빨간 색으로"
길가에 가로수 물드는 날은 멀었다
스산스런 바람도 아직은 불지않아 걸어가는 길은 괜찮다
노을, 그 속으로 헤엄쳐가는 나는 여리다
그리고 차분히 가슴을 열어 눈시울을 넣는다~!
~~~♥ ^^
" 고추와 인생은?(9.2)
1) 탄생
즐겁게 태어났다
꽃밭에 벌•나비 첮아들어 아름다운 탄생~
2) 파란 꿈과 세상이야기
요놈 귀여운 것~ㅎ
할아버지 할머니 기쁨속으로 달리는 가문의 영광
막 자라나 처음 열리는 그 고추의 매력~
눈보라도 겪고 천둥소리 몇번 울어야 했다
3)청춘, 그리고 열정~!
아아 세상은 벅찬 감격
올라라 올라라 쭉쭉 올라라~
주변 눈치 바라보며 파란 꿈을 만든다
죽어도 잊지말자 다짐하며 한여름밤을 보낸다
4)절정, 그 아름다운 황혼~!
삶은 물드는 저녁놀 같은 것
늙은 것이 아니고 물렁물렁하게 익어가는 것~!
처음에는 모른다
환호속에 영원하리라 믿으며 천년만년을 기약한다
달도 차면 기울듯이
인생은 뒤돌아가는 여행, 질 때를 아는 것이 어른이다
"잘 나갈 때를 조심해야 말년이 순탄하다"는 격언
젊어서 놀자,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추고 무리한 사랑의 열병에 빠져드는 유혹에 노출된다
~~~
나는 맛있는 제2의 인생 2막을 창출하는 보람~
주변과 조화하여 장독대를 지킨다
주인의 정성어린 은혜를 잊지않는다
반목질시도 없고 짊어질 베낭도 없는 자유인이다
내 운명은 멋진 고추장으로 태어나는 것
내 삶은 배추속에 들어가 맛을 내는 감별사~!
5)버림받은자, 그대는 남자~!
죽지않으려 산도 올랐다
먹지말라하여 술도 끊고 담배는 아예 몰랐다
하지만 세월이 약이더라
너무 산에 올라 관절이 성한데 없다
술담배 끊었더니 함께할 친구가 없다
이제와 첫사랑을 찾으니 힘이없어 눈물만 글썽인다
옛날이 그립다
"당신 그럴줄 알았다"는 마눌님이 무섭다
일어서지도 못한다
몸부림치려니 꼴깝떨지 말라는 충고에 그만 내려서야 했다
나는 지하 1층에 머물며 앵무새가 되어야 한다
고개숙인 나는 누구인가?
한때는 대감으로 호령하며 천하무적아니였던가~!
6)웃자, 잘 자자, 많이 움직여라, 많이 생각해라, 자주 글을 써서 띄우자~!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감사할 줄 알고 고마움을 알면 된다
많은 것이 좋은게 아니고 진솔한 삶이 좋다
친구라면 발가벗고 나서서 맞이하라
부담없는 격식은 최소한의 예의다
원한을 갖지말고 바램이 없어야 한다
말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듯 아픔을 주는 대화은 삼가라
황혼이 온다
인생은 그렇게 가는 여행이란다
7) 가을비 우산속에~
청춘은 유한하다
여인들아 나를 위해 기를 살려줘~!
낙엽족이라 탓하지 말고 애정으로 좀 잘 봐줘라
큰 소리 치지말고 나무라지 말고 함께 동행해 줘라~!
저 빗속에 우산을 들고 혼자 것는 아픔을 이해해 ~
첫번째 만난 여자를 보고 싶긴해도 내 사랑은 당신뿐~!
오해는 말아라, 이제 당신도 책임지지 못하는데 누굴 사랑하리오~ ㅜㅜ
"남자는 뻥이다"
뻥으로 배 내밀고 사는 것이 영광이란다
당신이 날 알아주지 않으면 누가 날 알아주리오~
그래도 당신있어 괭이, 호미들어 일하는 농부할 수 있잖아!
새벽이면 일어나 고추밭, 배추•배우밭 순찰하며 기쁨을 갖는다
당신에게 칭찬받으러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고맙잖아~ ㅎㅎ
남자들아 정신차려라
헛튼짓 말아라, 바로 걸린다
나이가 얼마니, 이제는 다 옛날이다
지금 현실 앞에 최선을 다하자~~! ㅎㅎ
머물지말고 뭐든지 할 일을 찾아라
이제는 성질내지말고 생트집 잡지말고 고분고분해라
하루 세끼중 적어도 한끼는 혼자 해결하라
설거지도 자동적으로 하고 마눌님 발 맛사지도 가끔씩 해라~!
~~ "그것이 남자의 운명" ~~
"불타는 계절에~(9.7)
하얀 면사포 눌러 쓴 소녀가 보고싶다
하얗게 살색만 빛나는 목선이 보고싶다
금빛에 얼룩진 순수
흔들거리는 등불아래 새까만 눈동자 울먹이더니
아아 소년이 저기 바닷가 모래섬에 앉아 있었다
파도치는 소리 들려 꿈길이련가~!
그 까만 교복 밖으로 보이는 하얀 손목~!
힘주어 잡고있는 만원버스의 손잡이는 흔들거린다
청춘은 덫이라는 올무~!
사랑의 늪은 눈으로 꽂혀서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미로~
깊은 수렁에 빠진 여우와 늑대
사랑은 깊은 밤, 광덕산 계곡에 스며드는 별빛같은 것
사랑은 그렇게 저울질하다 천둥이 친다
"고" 모표가 붙혀진 모자를 쓴 소년이 보고싶다
그토록 옆길에서 머뭇머뭇거리던 그 순진함~
길목이 다가올수록 두근거린 속가슴
조금만 더 다가와 말을 걸어오지않을까 걸어오지않을까
아아 소녀가 저만치 먼 해변가를 걷는다
그 바닷가에서 조가비들어 전화를 하고 있다, 누구일까!
단발머리에 무릎치마 입은 조순한 그녀
말없이 깜빡이는 눈동자 눈동자, 그 속에 나 있다!
사랑은 말못하는 순정~!
죽도록 아픈 가슴으로 그대 창문을 비추는 달빛같은 것
사랑은 아파하다 그렇게 기찻길에서 동행이 된다~!
" 행복의 조건~(9.8)
먼훗날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머리가 히여지고 쉰목소리 날줄은 몰랐습니다
오늘은 "백로", 가을이슬 내린다
몰랐던 친구가 멋쟁이 되어 무대에 오르고
잘알던 친구가 씁씁히 사라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역시나 정들면 사건은 일어난다
세상은 빙빙도는 물레방아~!
3용이 3종이 그리고 3숙이 이끄는 수레는 여운을 남겨
덜커덩거려도 "링링"이 두렵지않은 한여름밤의 우정쇼
우쭐대는 변덕이 오늘은 도망쳤다
우짤꼬~, 그 모든 힘을 다해 소리지른 후련함!
고막이 터져라 "사랑~그놈"을 끌여안고 몸부림친 흔적
입술이 터지고 눈꺼풀이 무겁다
빨간입술이 그만 인형아이처럼 하얗게 변했다~!
철잃은 우정은 연못시장 아저씨 아줌마되었다
밤을 잊은 그대에게 보내는 인사는 "잘 들어갔니~?"
비바람에 떨어진 은행알이다
넘어지는 친구도 있으렸다, 일어서는 친구도 있으렸다
괜찮아 친구야, 굶주린 사랑의 아픔을 거둬라
이유는 묻지말자, 그것이 인생이다
그렇게 익어가는 우리는 아름다운 정의의 순정파~
어쩌다 함께한 그 따뜻한 미소와 당돌한 몸개그~
18세 청춘보다 더 해맑은 영혼으로 우리 약속을 지키자
오늘 일은 오늘로 끝~!
엎어지면은 불행이다, 소문은 발이 달려 천리를 간다
그 날 그 시간에 그 친구들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라
나는 울마눌님의 포로~!
나는 그대 앞에서 철저한 머슴이 되어 있었다
몸이 아파도 찾아와 추억을 되살려 주는 우리
길이 멀어도 잊지않으려 찾아와 주는 우리
고맙다 친구들~!
이제보니 모두가 60갑자는 넘었는데 19살들이다
아쉬움이 어둠을 붙잡고 흐르는 음악에 몸틀림이 좋다
모두가 송가인(?)이다
아쉬워라 아쉬워라, 끊어진 전철을 반겨하는 친구~
일상으로 간다, 링링의 흔적을 찾아 점검이다
무사한 들깨, 파란 무우•배추/고추를보며 고맙다
하늘이 보우하사 "우리들 만세"다
우리 순이•점돌이 반긴다
네온싸인 빛나고 손잡은 연인들의 모습은 어제였다
만남은 하늘의 뜻, 관계는 인간의 한계란다
아아 인생은 이렇게 물둘어 가는 것~
가을비 우산속에 청포도익는 여름이 그리워질거다
눈내리는 날을 기다리며 아쉬움이 남는 이야기를 써라
아쉬움으로 비틀거리는 가을밤~?
철없이 하는 사랑이 무섭단다
우리 철들어 이젠 완행열차 타고 해즐럿 커피를 마시자
불장난은 19살에, 이제는 노을에 젖는 향수~!
모두들 반가웠다 고맙다 행복하자 건강해라~!
" 아침이슬~(9.9)
호랑거미 줄타더니 가을이다
링링바람에 떨어진 은행알이 뒹굴 뒹굴 모퉁이에 모인다
바람 나기 좋은 계절의 향기
코스모스 가슴처럼 여인은 새가 된다
밤은 고요하게 침묵에 쌓이고
하늘에 반짝이는 별~
늙은 고라니 슬며시 점돌이 옆으로 간다
호박넝쿨에 매달린 달덩이들 익는 가을이다
아침은 하얀이슬이 바지가랭이를 적시더니 귀뚜라미 방으로 들어온다
오솔길에 쌓이는 잔잔한 바람소리
갈잎은 추억으로 먹고사는 연인이 된다
괴물의 피 뿌려진 깃발
영웅을 기다리다 백일홍으로 피는 여인의 순정
사랑은 칼없이 목숨을 거는 자유의 괴물이다~!
" 비 내리는 9월의 광덕산~(9.10)
링링이 한번 겁주고 갔다
그 많은 참새들도 모두 도망쳐 버린 사건~
은행알이 아스팔트위에 뒹굴고
빗자루로 그걸 무의미하게 쓸고있는 아저씨도 있다
봉선화 피어 여름은 여인의 붉은 입술
방아개비 팔닥팔닥 뛰고제비나비 꽃속에 묻혀 꿀을 빨아 먹는다
들녁은 온통 황금물결로 울렁인다
참새들이 떠난 자리는 산비둘기 천국이다
9월은 쉼이없이 비가 내렸다
큰비도 아닌 좀비로 내려 야금야금 땅을 식힌다
이제 추석도 곧인데 달은 어디로 숨었을까?
밤마다 구름에 가려 얼굴 한 번 내밀지 못하는 바보달~!
울엄마 빚어주시던 모시송편
그리고 햇밤이며 빨간사과, 배~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 구름이 하늘에 오른다
순간~, 해는 바다에 빠지며 알록달록 노을이 번쩍인다
가을은 남자의 슬픈 삶
광덕산 계곡에는 이른 새벽부터 훽~훽하며 발정하는 숫놈 고라니 운다~!
일개미들은 우직하게 그 농로 길에 토성을 쌓고 무너지고
호랑이거미는 똥구멍으로 18km의 거미줄을 뽑는다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밭
순이는 부끄러워 도망치고 할머니가 망태들고 들어간다
커져가는 6.25둥이 밤나무의 꿈
10월은 알밤이 톡 튀어나와 다람쥐 굴로 굴러 가는 것!
여치들이 엉금엉금 기어온다
귀뚜라미는 어저깨 창문을 넘어 지하방에 들어와 울고~
빗소리 들린다
지난밤 네온싸인 앞에 모여든 "여우와 늑대들의 한판 승부"그립다
우리 과거를 용서하자
실수했으면 말없이 돌아서 미스샷이라 외쳐라, 그리고 아무 문제없이 가던 길로 돌어서라
인생사 모험이란다
꽃봉오리로, 진흙속에서 피어오르는 연꽃으로 살자
"사랑~그 놈!"은 여행~!
넘어서는 안되는 금선을 넘었다는 이수일과 심순애도 있다
얼마나 많은 시간 두근거려 살았느냐 물었다
기억하기도 싫은 선택이란 운명의 장난이 두렵다
사랑과 미움은 허수아비같은 동맹
말못하고 가슴졸이는 긴긴밤 지세우는 가을남자~
"인연과 관계"라는 것
살아있는 인형의 입술로 그대를 사랑하라~!
많이 넘어져봐야 얼른 일어서는 법도 아는 법
맨손으로 큰크리트벽을 오르는 넝쿨의 그늘이 시원하다
철없이 가버린 청춘 그리워~!
그래도 이만큼 살았으면 다행이다
사랑도 욕망을 부르면 사고가 되고
욕망도 "애니아"되면 아름다운 인연으로 안는 운명이 된다
화요일의 밤,
비는 지적지적 70년생 밤나무 등걸위로 키스하고
"전깃줄에 앉았던 산비둘기들이 사람이 된다~!"
비는 세차게 광덕산을 때리고 있다
한탄강에 빠진 임꺽정이 깨어나서 활을 들었다
쏜살같이 달리는 세월은 고장도 없고
저기 거꾸로 "누워버린 궁예", 그 바위위로 빗줄기 내리더니 파란 이끼 피어난다
이 밤을 넘기는 영혼으로 빨간 웃음을 토하라
"나는 한마리 새가 되리니 그대는 쥐가 되어~!"
"엄마~, 한가위예요~?9.14)
이제야 철들어간다
자식을 키우고 환갑이 지나니 눈이 뜨였다?
엄마~, 엄마~♥
목놓아 불러도 대답이 없다
본인의 삶이 없이 살다 가셨다
부모란 이유로 치아도 없이 합죽이로 살으셨다
복숭아꽃 피고지고 어언 몇 해~!
봄날을 잃어버렸는데 잃은 것을 모르고 사신 어머니!
몰락한 사대부집 아낙으로 남편마저 일찍 잃어
홀애미 자식소리 안듣게 회초리를 들었던 울엄마~!
한가위 전야, 광덕산골~!
저달이 휘영청 둥근달이 되면
울엄마 생각나서 북망산에 소주한잔 올려드려~
형제들이 오손도손 덕담으로 삶을 보살핀다
햇곡식으로 빚은 모시송편이 차례상에 오를거다~!
고향가는 길, 피붓치들이 모이는 날~
부모형제 하나되니 보름달은 더 둥실거린다
오랜만에 만나는 순이 석이 손잡아 친구됨을 안다
그래도 엎어지지 말고 넘어지지 말거라
골목길에 막혀도 여유있는 웃음보따리
산다는 것은 의자몇개 내놓고 사람들이 앉게하는 것!
똥구녁 찢어지게 가난했던 그 시절
그래도 이날만은 햅쌀밥으로 차례상을 모셨다
지치면 쉬었다 가거라
나아주신 어머니를 불러 사랑한다 외쳐라
어른이 되어보니 더더욱 부모님이 그립다
따뜻한 식사 한 번 못한 죄송스러움으로 북망산을 본다
"어머니 어머니, 엄마 한가위예요~!"
"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9.14)
그래 살아보니 아프더냐
사랑은 도망치지않고 널 잘 따라오고~
넘어져 보기도 했니
그래 자주 넘어져 보니 일어나기도 쉽지않더냐
빨간 장미꽃이 무척이나 예쁘다
그속에 들어가 한바탕 사랑을 하고 꿈울 꾸었다
그런데 떠난다니 쓰라려 움켜 쥐었다
아아 흐르는 피, 뜨거운 피가 손바닥에 흐른다~!
어이 흐르는 피냐고 물어는 보았다
삶이 고달파 헤어지자는 허수아비 춤은 아니였다
두둥실 하늘에 떠가는 보름달이 웃는다
어떻게 내마음을 훔쳐 보았다~
갈대숲이 꽃을 피우고
어색하게 무리지어 쉬리들이 구름속에 빠져 논다
어쩌다 낮부엉이 날개짓하니
살자며 좌충우돌 물돌속으로 고개를 막는 녀석들
장미꽃을 물속에 넣어본다
그랬더니 이게 뭐니~?
줄줄이 가시에 쉬리들이 걸려 몸을 비뜬다
낚시줄을 당기는 사공은 없었다
" 추석날에는 ~(9.13)
우리 즐거움만 있어라
철부지 인생이 60을 넘어서 간다
송편을 먹을까
아냐아냐 빨간사과를 먹어야지~
가을비는 저벅저벅 하늘을 적시고
숨어버린 보름달을 눈 위에 그려보는 여유~
'일침황량!'
인생은 바람같이 구름같이 흘러가는 것!
가을개울 물을 양동이로 퍼 올려본다
붕어새끼도 있고 미꾸러지도 나온다
빨간고추에 호박을 썰어넣고 집된장을 풀었다
막걸리 한 잔에 솟아나는 "지란지교"이야기
아직 멀었는데 눈이 멀어 석양노을을 보고 말았다
부서지는 파도마저 허리를 굽히는 보름달 빛 속~
둥그런 노랑호박 속으로 가을이 들어간다
호랑이 장가가는 비에 가로수 은행 알들의 세수는 빛난다
휘청거리는 고석정의 추석날 ~
심장으로 파고드는 그 빨간 코스모스 꽃~!
인생이란다
"뭐 별거있니~! 응석부리지 말고 개울가 갈대처럼 살자~!"
" 코스모스 길에서 가을을 보다~
수상한 세상이 절룩거린다
회색구름이 들썩거려 면역력이 약해지더니~
호랑이 거미줄에 얼굴을 내밀어본다
이미 걸려 매달린 죽은 사자들의 잔해들 위로~
가을비라더니 한달여를 뿌리고 뿌리고
임꺽정 바위에 올라선 철부지 아이들 있다
고암산 뒤로하니 원통한 궁예, 돌아 눞고
송대소 돌아 장엄한 물줄기는 한반도 지도를 만들었다
지워지지 않는 승일교의 비밀
평강평야 철원평야 휘감는 한탄강은 역사를 알고 있다
~/~~♥
주상절리대 숨결이 절벽을 이루고
포병의 요람 Y진지는 코스모스 길로 꽃밭이 되었다
섹시한 여인의 개미허리 허상도 있다
학이 궁뎅이 흔들어 새되는 방죽에 연꽃이 핀다
천일홍 만발하여 매혹적인 축복이 넘친다
청초한 여인의 순정으로 인연을 맺은 백일홍~
휘감아 도는 물줄기
그 속에 이무기(꺽지의 변신) 되었다는 임꺽정이 산단다
마당바위 위에 내리는 그 원시인 이야기
단란한 일가 뭍으로 올라서 장방산에 오르니 장흥 마을이 되었다
~/~♥ ~~
손에 손잡아 걷는 그 남녀는 순정이겠지
가을비 내리는데 우산도 없는 인생~!
공중전화 박스에 들어가 전화기를 들었다
회색빛 구름위로 치닫는 결백이 솟아 오른다
어이 청춘은 촛불을 들고 박수를 치는가
밤새 흘러 내려는 그 야윈 숨소리 사랑함인가~
코스모스 동산에 두손을 잡고 서 있는 70세를 본다
이미 유혹은 죽고 18세 딸기같은 여린 순정만 슬퍼하더라~
잊혀진 그리움을 찾으려 애쓰는 그 모습에 나는 웃고 있다
언젠가 그 곳에서 추억을 어루만지는 내 모습을 그려본다~~
~~~♥^^
요상한 세상이 춤춘다
보름달마저 구름 위로 오르고 조국을 지키려는 총성~
사라지는 고석정의 비밀이 아쉽다
난 꺽지로 살아도 슬프지 않는 그 임꺽정을 사랑한다
인연이란 우연히 매혹으로 맺어지는 순정
그 순정을 안고 우산 속에 두 연인이 입맞춤하는 열정~!
직탕폭포 속으로 휘감아 도는 한탄강
송대소에 모여 잔잔한 옛이야기 나누더니 흘러 간다
꽃밭길에 후두둑거리는 검은 눈동자의 매력
겸허히 가슴으로 시련을 묻고서 변치않는 우정으로 소나기속 주인공을 꿈꾸었다
~~~♥ ^^
눈을 감는다
천일홍이 넘치는 그 꽃밭길~
섹시한 여인을 얼싸안는 축복
사랑을 위해 코스모스 꽃밭에 들어갔다
그 순정으로 변치않는 사랑을 다짐했다
살아도 100년인 것을 배반으로 슬픈 모습은 싫다
연꽃이 오르는 그 방죽에 빠져 학이 되련다
"새"되어 날개짓 하고 구해달라 애원하는 소년으로 산다
인생 별거없다더라
나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한발 뒤로 물러나서 하늘을 본다
~~~♥ ^^
가을이다
광덕산 위로 올라 머뭇거리는 보름달빛~
가을비 우산속으로 파고드는 그리운 것들
옛날 옛날 나는 멧돼지였단다
60년생 인생
흰머리에 쇠여진 목소리로 "사랑~그 놈"을 불러보았다
링링~, 밤송이들은 밤새 떨어지는데
못잊어 아쉬움은 자정을 훨씬 넘었다~!
고석정 꽃밭길이 좋다
언덕에는 70년생 순정이 유혹을 버리고 사랑한다
" 밤을 잊은 그대에게~(9.14)
둥근달이 홀로서 걷는다
별들은 어디서 무엇을 할까~?
삶은 언제나 쓰리고 후회스런 이별
생각조차 하기싫은 내 모습에 네 모습이 어리는 것!
사랑은 눈빛으로 찾아와
머나먼 여정으로 언제나 고장난 시계가 된다
죽도록 사랑한 그대
조약돌처럼 몽근석이 되어 사랑방에 머무는 손님~!
저달이 지면 어떻하나 가슴아파서~
어스름한 달빛에 고라니 울음마저 산계곡으로 간다
죽도록 기다리는 사람있다
죽어서도 함께할 여인, 그리고 남자~
어쩌다 운명처럼 하나된 사람이다
불장난도 없었다 유혹도 없었다 매혹만이 있었던 두 사람~!
때로는, 눈물도 나더라
첫사랑을 찾아 떠나는 꿈도 있더라
유혹에 빠져 허부적대지는 안했어도 미련은 남더라
그것이 인생이다~!
60을 넘어 70으로 달리는 열차다
왜이리 빨리 달리느냐고 물었더니 가속도가 붙었단다
이제 브레이크도 제대로 말을 듣지않는다
장난하다보면 터져버려 재생도 못하고 멈춰서 간다
피할 수 없는 삶의 동반자
혹시라도 덜커겅거리는 기차에 탑승했다면 용서해라
나는 보난자
던져진 운명에 순종하는 천일홍~
금세 모든걸 잊어버리는 바보상자속 어른
불장난치다 타버리면 까맣게 된다
능구렁이 속내로 현실을 유혹하는 이단은 싫어
순간 순간마다 "참을 인, 참을 인, 참을 인"을 쓰는 광수
달이 밝다
그 밝은 달 위에 작은 별이 잠들어 간다
" 어둠에서 빛이~~(9.20)
이른 새벽
고요함이 적막하게 꼴을 틀고
하늘은 멍하니
가는세월을 바라보며 꿈꾸는 아침
시리고 시린 지난 과거들
눈감아줄게, 다시는 오지마라 외쳤다
던져진 운명
밤새 빌어도 그 끈을 놓을 수 있을까
한아름씩 피어나는 억새꽃
겨울 봄 여름이 지나서야 핀다
산다는 것이 축복
어떻게 살것인가는 나름의 운명
그 운명 알았다면 삶은 지옥에 떨고
엉키어 범벅이된 풀죽같은 신세~
"아가야 이리로 걸어오렴 ♥
사탄에 빠지고 주검이 눈속에 든다"
인생은 동행
내삶은 아름다운 꽃나무
비바람에 견디어 예쁜 꽃이 피고
눈보라에 시달려 뿌리깊은 나무된다
"사랑은 광야에 홀로선 신부같은 존재 ♥
황금을 쫒는 건맨들의 용감한 결투와 정의~"
돌아서면 세상은 사건의 연속이다
그 연대기에 "나만 고독하다 외치는 바보들~!"
"다들 그렇게 산다" "미움도 순간이다"
오늘이 최고야, 이순간이 천국이다~!
흐접한 길거리
멍때리리는 철학자들 길섶에 앉아 눈감았다
어떤 세상이 행복일까
쏟아지는 야유는 아직 살아있음이다
북망산이 멀리 바라보기는 언덕에 올라라
그리고 저녁 노을이 붉게 물드는 서산을 봐라
모두가 두손모아 지난날을 감싸고 있어
좋은 일만 꺼내어 미소지어라~!
영혼의 반란은 아름다운 것
그 숲속에는 온갖 사연이 다 있다~!
누구를 사랑하리, "나를 사랑하자♥"
" 가을 가을 가을~(9.20)
달이 밝다
하늘이 높다
코스모스꽃이 피어 만세부른다
~~~~//♥
밤이 떨어진다
도토리 떨어진다
다람쥐 굴에 행복이 쌓인다
~~~//♥
산노루 계곡물 찾아 목 축이고
찬이슬 맞으며 갈잎이 물든다
광덕산 천문대에 내리는 별빛 달빛~
~~~//♥
억새풀꽃이 은하수를 만든다
갈대숲이 사각거려 여우들이 달빛에 운다
이제 기러기날아 겨울은 다가온다
~~~//♥
동행~!
가을비 우산속에 함께하는 인연
사랑은 입술에 연지바르는 꿈으로 행복하다
~~~//♥
가을이 깊어간다
여치울음 들으며 시를 쓰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수다를 떨고 있다~!
" 동 행~~♥(9.22)
그림자 속에는 영혼이 살고 있습니다
어루만져 그대를 위한다면 곧바로 얼굴을 보인답니다
하늘은 모르잖아요, 내 영혼을
만원버스에 올라선 여러 모습이 헷갈리거든요
나는 바람을 사랑합니다
흔적도 없이 왔다가 사라지는 그런 모습이 좋습니다
복잡한 시장거리에는 그림자가 없습니다
바람마저 갈 곳을 잃어 머무는 찜통같은 곳~!
20살 시절에는 힘이 솟아 그 틈을 벗어나곤 하고
30살에는 비린냄새 맡으며 그 속에 파묻혀 살았습니다
40살이 되니 점점 그 냄새의 색깔이 구별되어 씁쓸해
50살에는 뒤돌아 보니 저만치 서있는 추억이였습니다
이제 60이 넘어서니 가고 싶어도 못갑니다
찜통같은 그 시장이 그리워도 불러주는 이 없습니다
한때는 함께했던 친구들 모습이 그립기도 합니다
모순으로 맺어지는 인연의 법칙에 아쉬움도 남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인지도 구별되지않는 혼돈~~
만져보면 모두가 아픔이며 후회라 괴롭기도 합니다
웃는 것이 웃는게 아니고, 사는게 사는 것이 아닌데
시선을 의식하여 광대놀이꾼으로 매워지는 삶의 의미!
혼자서 남겨진 방에 앨범을 펴들고 있습니다
잊혀진 얼굴들, 함께했던 친구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코흘리게 모습도 좋고 철부지 사랑도 좋습니다
어쩌다 이 나이에도 바람났다는 우수꽝스런 이야기~
출세한 친구, 돈속에 산다는 친구, 여복이 많은 친구도
남자복이 많은 친구, 자식자랑에 행복한 친구도 있지요
하지만 먼저간 친구들,
어디서 뭘 하는지 알 수 없는 친구들 찾으려니 힘듦니다
그만큼 앞만 보고 살았고 높은 곳만 바라본 나의 모습~
이밤에 잠못이루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보!
꽃은 피어날 때에 향기가 난답니다
다 피어 시들어지면 말없이 땅에 떨어지는 것이 순리~
내몸 가꾸기에 열심히 하자구요
내방을 하루이틀 닦지않으면 먼지가 쌓이듯 내몸에 얼마나 먼지가 쌓일까~~!
나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고 보여주려 사는 어리석음~
겉만 화려하게 색칠된 허황된 혼돈의 세상에 물들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망각하고 들뜬 새상에 빠진 나~
내 스스로를 위로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위로할까~!
낮춰보면 행복이다, 무거움을 내려놓으면 편안합니다
보여주려 사는 것이 아니라 내식대로 사는 것이 행복~
누군들 별거없습니다, 삼시세끼 먹고 삽니다
이 나이먹어 편협된 사생활에 물들지 말자, 살 수 있잖아~!
그렇게 사는거야, 둥굴게 얽매이지 말고 그만큼만 살자
순수란 있는 그대로에 얼굴을 씻고 냄새나지 않도록 자신을 관리하는 것!
웃는다고 웃는게 아니랍니다, 누구든 사연은 있습니다
알려고 하지도 말고 내 몸가꾸기에 일상을 보내자구요
걷기고 하고 때론 산행도 하고 언덕에도 올라라
누워서 잠들 곳 있으면 됩니다~
영혼을 감싸고 위로하자. "살아 있으면 행복이다"
범사에 감사하며 '척'하고 살아야할 우리는 아닙니다
"나는 사실 거지다. 가진게 없어! 하지만 마음은 천사다"
"지금 이 모습이 최선을 다하는 나다~!"
지금 세상 굶는 사람없잖니?
큰 행복도 좋고 적은 행복도 행복입니다
혼자 산속에 들어 일상을 가꾸는 멋진 용기도 있습니다
종교에 심취하여 열심히 기도하는 삶도 있습니다
눈만 높이 뜨면 괴로움의 욕망만 쌓입니다
조그만 것이라도 감사하며, 함께하며 열심히 살자구요
"나는 농부다~
다가오는 태풍에 물골정리하고 바람에 대비하는 전사!"
"60이 주는 행복, "이해할 수 있잖아~~!"
동행, 같이 가는 것!
가다 못가면 멈춰라, 업어주면 그렇게 넘어서 가~!
무리해서 "척"하다 빠지면 죽는 것!
괜시리 뒤로 빼도 미련만 남는 것이 인생~
고마움을 알자
빌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행복이란다
허물을 벗고 솔직하게 사는거야
부담주지않고 얽매임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살자
내몸 가꾸기에 부지런하고
먼저 전화기들어 안부를 묻고 "좋은 아침"을 열자
카페에도 자주들러 "감사"라고 흔적을 남기는 여유
인생 그렇게 산단다, 고상한 것만이 인생은 아니란다
대접받으려 하지말고 먼저 대우하는 동행이 되자
"함께라면 천년이 행복이다"
술 한잔의 욕망은 순간이다
인형을 사랑하는 남자가 되고 인간다운 삶을 사랑하는 여인이 되라
조건없는 사랑, 내가 나혜석은 아니라는걸 안다
바보같이 턱밑에 허덕이는 그런 사랑은 사랑이 아니란다
불나비같은 사랑~! 우리 알잖아, 허무하다는 걸
60세 사랑은 유혹, 눈물의 씨앗이다
무너져 내리는 촛불위에 고요는 죽고 한없이 가슴속으로 멍들어 가는 것~!
"미련은 죽고 없다"는 것을 몰랐던 우리다
60세 사랑은, 나만의 삶을 아름다움으로 꾸미는 것
조건없는 동행으로 그 사람에게 필요한 소품이 되어 주는 것~!
"자화상"(9.23)
아름다운 삶이다
고난해도 즐겁게 운명을 받는다
"누구는 이런데 당신은 이렇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비교문화의 비극이다
나는 나대로 산다
"일하는 것이 즐겁고 글쓰는 것이 취미다~!"
세상을 보는 눈은 어둡다
열심히 보고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서다
나는 가끔 내 가슴을 만져본다
뜨거운 정열이 불타고 있는지 점검하고 혼을 넣는다
불타 오른 시간도 쾌나 길게 이어졌다
엎어지고 뒤집어지고 이제는 거울 앞에 섰다
"그만하라"는 명령이 내려선다
흰머리에 배불뚝이고 얼굴도 검게 그을린 모습이다
"현실에 만족하라"는 준엄한 심판이다
돌아오지 않는 바램에 끈을 들고 있는 것이 바보다
희망이란 욕망에서 나오는 열정의 원동력
이룰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혀 허둥대는 그 시절이 있다
나는 도전과 경쟁을 구별하지 못하고 반평생을 살았다
파도와 싸워 이겨서 뭐 하려고? 물어보면 할 말이 없다
그런데도 무모한 경쟁심으로 부딪치며 이기려 한 나~!
인생도 사랑도 경쟁으로 바라보며 살았다
농사도 자연과 경쟁하려 든다
조건에 맞춰가는 도전적 정신이 중요할진데~~
이기려니 부담이 있고 승패에 목숨거니 힘들다
아직은 해볼만하다며 의시대는 내가 밉다
거울을 열심히 닦아 자세히 내 모습을 본다
어~, 어떻게 된거야?
지친 모습에 수염마저 하얗게 났다
욕심이 아직도 살아서 꿈틀꿈틀거리는 눈동자다~!
빙그레 웃는 하얀 이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젠 아니다. 즐기며 살자. 도전도 경쟁도 부질없는 일"
돌아보니 인생 별거아닌데 발버둥쳤다
돌아오지않는 청춘은 날 부르고 나는 기웃거리는 눈팅!
친구를 부르고 보듬으며 살아가는 오늘이 좋다
국화꽃향기처럼 그윽한 흙냄새 사랑한다
파란 하늘이 높게 떠서 날 부른다
집착을 버리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살라한다
~~~♥ ^^
오늘 아침이 밝았습니다
태풍이 스치고간 들녁에는 고요한 적막감이 돕니다
모처럼 광덕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급행열차처럼 달리는 시간의 빠름이 느껴집니다
누군가 완행열차 바꿔줄 도사는 없는지~~ ㅎㅎ
파란 하늘이 높습니다
한번 만지고 싶은데 혹시나 터져서 쏟아질까 겁이 나는 가을의 향연입니다
연꽃이 저 하늘에 한송이 피어나면 더 좋겠습니다~ㅎㅎ
이른 새벽부터 쌩쌩거리며 달리는 저동차를 봅니다
열심히 월요일의 적막을 거두는 부지런한 모습들~
이제 가을은 더욱 깊어지고 높은 산부터 단풍이 들겠지요.
"항상 즐겁고 웃음꽃 피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추남,추녀의 가을이라서...(9.26)
''By the sea', William Wardsward,
3학년 영어 교과서에 수록된 詩입니다.
'별걸 다 기억하는 놈'이라고 의아하겠지만, 실제로 존재했던 Fact(사실)이다.
43년전, 1976년 고교 3학년때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교내에서 '문학의 밤'행사가 있다고 선생님께서 내게 영시 낭독을 하라고 했다.
(왜 지정됐는 나는 묻지 않아서 지금도 모른다
허지만 개략 골통주기는 나를 떠보는것일것이다.)
詩가 결정되고, 방법과 요령에 관한 설명을 듣고,홀로, 준비하는 과정은 순조롭지 못했다.
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고, 詩안에 모르는 단어들도 있었고, 발음도 매끄럽지 못했고, 감정이입에도 서툴렀으니까.
그땐, 그랬다.
그날
나는 그 詩를 읊었습니다.
그때, 제일 다루기 힘든 단어가 'Tranquility'였는데, 발음과 엑센트의 조화,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이 단어를 보게되면 그때가 용솟음처럼 떠올라 미소를 짓곤 한다.
특히, 가을에는...
Tranquility(평온, 고요함)
어떤 느낌인지?~~~~~~~~
조.석으로 기온의 차가 사람을 기분좋게하는
시기이다.우리 친구들 다들 건강하자.
노랑 머리 하성이를 소풍 보내는 이른 가을에~~~~
" 구사일생"(9.28)
세상에는 기이한 일도 많다
우리 순이가 참개구리를 구출해 목숨을 살렸다
촉이 남달리 좋은 나의 절친이다
그 어미 삼순이는 년에 5~6마리의 고라니, 2~3마리의 멧돼지를 잡는 명견이다
피는 못속이는 법
나랑같이 산책 중에 가끔식 칭얼대고 생명줄을 놓아달라 보챈다
그순간 갈려고 하는 방향을 보면 벌써 고라니가 움직이고 있다
정말 신기한 녀석이다. " 어떻게 감지했을까~!"
움직이는 동선에 도저히 나는 알 수 없는 감각이 살아있다
가는 길 숲속에 숨어있는 뱀도 기막히게 찾아낸다
바로 오늘(추분)도 아침 산책길에 큰 일을 해냈다
"참개구리를 살려냈다"
산책길에는 엄청 큰 600평 크기의 더덕밭이 있다
이곳에서는 한 배 늦은 점돌이와 달리기 등 실전 사냥훈련을 둘이서 한다
그러다 지치면 나는 생명줄을 잡고 용변을 보게하고 복귀하는 선책이다
오늘도 여지없이 같은 노정에 산책을 하는데 달리기를 하지않고 나를 끌어 당긴다
의아해서 당기는 곳으로 더덕밭을 들어가니 개구리 소리가 난다
뭔지를 모르는 나는 헨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려 엎드렸다
그런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더덕더미에 가린 것이다
부석부석거림에 순이도 빽스텝으로 뒷걸음이다
장화를 신고 있는 나의 무딘 발이 다가서자 무엇이 스스로 도망치고 개구리가 점프 한다
"뱀이다. 꽃뱀이다." 개구리를 물고 얌얌하려다 실패하고 말았다
나는 얼른 뒤로 물러나 뱀을 쫒아냈다
나는 2000년 4월부터 유해발굴을 시작한 이후로는 뱀을 죽이지 않는다
내가 탐사하고 다니는 전쟁터에 뱀이 보이면 십중팔구 유해가 식별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것도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 잡지않고 갈곳으로 가라고 타이른다
오늘도 그렇다. " 야산으로 가라"
뱀은 재빠른 몸놀림으로 가까운 야산방향으로 갔다
개구리는 고맙다고 돌아서 인사를 연신한다
아니 빨리 도망쳐야지 그럴 시간이 없는데 말이다
내가 얼른 가라고 발로 밀어냈다
어리둥절한 모양이다. 지옥갔다 살아오니 꿈인지 생시인지 구별이 힘든 순간이다
순이가 껑충 뛰어 현장을 떠났다
그때서야 개구리도 정신을 차리고 농수로에 뛰어들었다
"그래, 개구리야 살다보면 이럴수가 있단다~!"
"네, 아저씨~! 고마워요. 끝까지 버텨야 한다는 것 처절히 배웠어요. 노력하는 자에게 신의 가호가 온다는 것을 알았어요. 순이야 너도 고마워~!"
~~~♥ ^^
"운 명~!"
찰라
찰라
찰라~~~!
삼세번의 운명이 그렇게 왔다 간다
"태어나서 머물다 가는 것~!"
눈감으면 별것도 아닐진데
그 눈에 분별이란 욕망의 덫이 사고치는 고해!
운명이 있다~!
운명이 없다~!
인생은 저기 나무위 알밤
그 마지막 떨어지는 순간, 외치는 소리 "자유~!"
나는 고통한다
땅에 떨어진 밤알을 주워서 상품을 판별하는 머저리~!
어렵다
삶이 요동치고 만족은 헛배로 바람만 차는 욕심쟁이!
~~~♥ ♥♥
오늘 이순간이 천국입니다
귀한 시간, 귀한 친구, 귀한 만남을 기억합니다
그렇게 삽시다
비바람 몰아치는 광야에 남겨진 한마리 늑대처럼~
흰눈 내려도 좋고
어둠이 몰아쳐도 저 언덕에 내집을 찾는 여우처럼~
사랑도 좋고 미워도 좋고
흰구름 먹구름따라 산넘고 강건너 가는대로 가자
가을 빛
그 하늘아래 누워 빛을 먹는 아침~~
" 철원 송대소를 걸었다~(9.29)
천만년 역사 그리 숨쉬고 있다
평강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한탄강 줄기다
철원평야에 돌고 도는 그 물줄기에 사연도 많다
궁예가 그렇고 임꺽정이 그렇고~
한많은 역사속에 피흘린 젊은 꽃이 몇이라~!
6.25전쟁의 소용돌이에 남겨진 승일교 처량하다
도토리 떨어지는 참나무 산에 솟아난 소나무를 본다
소나무 씨앗(솔방울)뿌려 태어난 우리 나무다~
궁예는 고집으로 죽고 개성 호족 왕건이는 정약 결혼으로 일어섰다
"악은 보지말고 나쁜 말은 듣지말라"는 면류관은 왕건이 차지했다
궁예, 그 통한의 울음이 울려 퍼지던 명성산이 저기 보인다
원한이 사무쳐 풀뿌리 되어 억새꽃 피는 전설~
가을빛 내리는 철원벌판 상사리는 궁예바위 솟아있다
300년 도읍지 금학산을 버리고, 18년 도읍지 고암산에 궁궐터 짓던 관심법이 죽었다
눈내리는 날, 역모에 밀려 도망치는 병졸들이 서럽다
"주군(궁예)은 차려진 술상앞에 앉아 큰칼들어 배를 갈랐다~?"
아아~, 비운의 절대자는 그렇게 눈감더니 이무기되어 한탄강에 머문다
태봉교 번지점프대에서 한탄강 주상절리 그 매듭매듭에 얼킨 숨소리 듣는다
백성이 배고프다, 산적은 들끌어 피폐해진 민심, 가렴주구의 관아에 생업이 절단나고 피눈물 난다
곡학아세의 현실이 공평한 세상을 뒤업고
신흥사대부(인조반정이후 들어선 관료) 욕망이 설친다
황해도 임꺽정이 나타나 도적질로 인심을 얻는 현실
그러더니 결국은 믿는 도끼(책사 서림)에 발등찍혀 구월산(고석정?)에서 목숨거두는 비운의 장사~
그 임꺽정이 고석정 바위굴에 숨어서 살았던 인연으로
꺽지되어 강물속에 남아 세월 강을 먹고 산단다
철원은 역사의 현장이다
굽이굽이 도는 그 눈물강이 달빛에 우는 현장~!
이름 모를 들꽃이 바람에 피고지고
아픈 가슴에 저린 사랑을 일깨워 실고 가는 한탄강
"승일교"란 다리, 6.25 전쟁 직전에 김일성이 그 반을 만들다 전쟁을 일의켰다
전쟁중 '52년도에 미군 공병, 그리고 우리 공병이 반을 마무리하여 "이승만의 승, 김일성의 일"을 묶어 "승일교"란 소설이 된다(분명 소설이다)
진실은 전쟁중 혁혁한 공을 세웠던 국군 제7사단의 연대장 '박승일'대령의 이름
''50.11월 북한 덕천에서 중공군에 포로되어 끌려가 숨졌다 한다
그의 용맹성과 부하사랑하는 마음을 기려 붙혀진 이름
강물소리 요란하게 흐른다, 물 위에 떠오르는 용오름이 나를 불러 훈계한다
"눈감으면 죽는다, 눈을 떠서 세상을 보란다"
"아닌 것은 보지말고 볼 것을 보란다"
~~~~~~♥ ^^^^
주상절리 타고 오르는 돌단풍 가을이다
용사의 피멍진 가슴처럼 길옆에 핀 빨간 코스모스!
저 푸른 소나무, 선열의 혼을 먹어 더욱 푸르고
물은 한참을 머물다 또 다시 큰소리로 흘러 내렸다
곧게 솟아 오른 주상절리~
인생이란 수레바뀌 굴러서 기록을 남긴다
"궁예, 꺽정, 승일" 세분의 운명을 사랑하고 싶다
면류관의 진실을 그려보고 "서림"이같은 모사꾼을 벌주고 싶다
"시대는 영웅을 낳고 영웅은 영웅을 부른다"는 의미
반역사의 관점이 시대를 뒤덮는 현실이 안타까울뿐~
한탕강아 흘러라
송대소에 모여 가지가지 인심을 거르고, 머무름없이 흘러라~!
" 한강에 한강이 없고 낙동강에 낙동강이 없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 칼도 날카로우면 방패도 무쇠다"
세상은 인지상정, 내가 던진 말이 내게 부메랑되더라
산골에 들었더니 쥐도 없고 새마저 죽어 고요하여라
직탕에 뛰어드는 마음의 생채기는 역사라는 것
풍덩풍덩 두드림으로 눈을 뜨고 맥따라 흘러 가는 것!
마당바위 위로 원시인이 발가벗고 오른다
총을 맞아 상처난 모습, 비틀거리며 지팡이를 잡았다
아직 희망이 살아 있다
저 농로에 쏟아지는 햇빛이 가을이다
" 밤의 회고록"(9.30)
(♥" 이렇게 떨어져 나가는 것이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나를 용서해~")
무거움을 던져
새로운 삶을 찾으려 나는 나간다
어두움이 깔려 때로는 황량한 세상이라도
자유가 있어 좋은 곳~!
지난 겨울은 무서운 추위와 싸우고
봄에 푸른꿈을 안고 새 잎이 자라나 세상을 보았다
4월은 꽃피고 복숭아꽃 살구꽃 예쁘고 아련하게
나는 왜 '밤꽃'인지 히멀건 꽃대에 기생충같은 꽃잎~
여왕이 탄생하는 5월은 그래도 낭만이 있었다
담너머 홀로 사는 아줌마 가슴을 애태우던 그 향기~
하필 홀로사는 여인의 심장을 고동치게 하느냐고 손가락질도 받고
비린내 난다며 도망치는 아가씨도 있어 힘들었다
어느날에는 벌레들이 덤벼들고
비바람을 몰고 찾아온, 모진 때이른 장마비~
불어오는 바람에 고개숙여 그만 어린삶을 포기도 하고
현실에 동화되어 개미도 모으고 진딧물도 모았다
~~~~~♥
그렇게 살아야 했다
아픈 표정짓지 못하고 소리도 지르지 못해
벌나비 찾아와 지멋대로 사랑을 해도 말도 못하고
아프다는 표정없이 눈감아 살아온 세월
때로는 시샘하는 인간이 생채기를 내기도 하고
그 골에 풍뎅이마저 날아들어 지맘대로 꿀을 빨아
나는 소리없이 눈을 감고 기다려야 했다
그렇게 5~6월이 지나 7월이오고 나는 가시를 달았다
조금씩 두텁한 모양으로 무기를 만들어 방어를 했다
점점 불나방들은 떠나가고 우리들만의 세상이 왔다
주먹만한 크기에 제법 당당한 가시로 무장을 하고
몰아치는 태풍도 견디고 운명처럼 잉태한 밤알을 보살폈다
원했던 원하지않던 그 귀여운 녀석을 지울 수는 없는 법
나는 열심히 물을 빨아올리고 있었다
때로는 제대로 대우하지 않으면 누런 잎으로 항의를 했다
그러면 사람은 비료를 듬뿍 주어 비위를 맞춰주었다
비록 내가 저지른 실수는 아니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오늘 나는 열심히 그 밤을 보살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한여름에 윗집, 아랫집, 옆집에서도 운명공동채로 같은 길을 간다
어느덧 결실의 계절, 복숭아며 배들이 아름답다
사람들이 높은 값에 흥정을 하고 품질을 살핀다
하지만 난 "밤주으러 가자며 친구를 불러 장대를 휘두르는 쌍칼에 떨어야 했다~!"
윗집에 형이 그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세상을 향해 문을 열었다
완전히 홀딱벗어 혐오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아니 저렇게 짝 벌리면 재미없잖아. 몇대 맞고 벌려야지~!"
인간들은 지 입맛대로 투덜거리며 장대를 휘두른다
그걸 바라본 옆집 친구가 매맞기전 튀쳐 나오려다 순간 머문다
"아니 지금 나가면 불속에 던져지는 것 아닌가~?"
때거지로 몰려 다니며 한판승을 좋아하는 인간들
성질이 급하여 나를 줍는 족족 불속에 넣는 재미를 본다
그 친구는 뭔가를 고민했다
그리고 평생을 함께한 밤벌레를 데리고 낙하한다
나는 이유를 물었다
"이왕이면 좋은 상품으로 내려앉아 인간를 즐겁게 하는 것이 도리 아니냐고~"
"모르는 소리말아, 그들은 욕심쟁이다. 분별력은 있어서 나를 먹지않고 버릴 것이다~!
"그러면 뜨겁잖아요?"
"그들에게 좋게 먹이가 되어 우리도 사과•배처럼 대우 좀 받자구요?"
"본인이 좋으면 그렇게 하세요~"
나는 쉽게 결정을 못하고 일단 뚜껑은 벌렸다
나를 바라봐 달라며 농익은 모습을 드러내고 미소지었다
하늘은 벌써 9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
드디어 인간이 나타나 우리들을 줍기 시작했다
쫙 벌어진 윗집아저씨는 좋은 평점으로 선발 되었다
역시나 사회성이 있고 타이밍을 알아 적시에 안타다
3개의 밀알이 쏟아지고 그중 한개는 벌레용이다
하지만 정교하게 위장되어 식별되지 않고 바구니에 들어가 좀비가 된단다
인간은 철석같이 믿고 있으리라
옆집 아저씨는 순간을 떨며 멈춰 서 두리번 거렸다
이때 바람이 불어와 그만 토~ㄱ 하고 떨어져 버렸다
나는 뚜껑만 열고 때를 기다리며 미소를 짓고 있다
집시는 아니지만 집시처럼 세상을 살고 싶다
그런데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인간이 불을 지른다.
그리고 던져지는 버림 받은 동료들~!
빗자루를 들고 가을 빛을 쓸어 불속으로 몰고 간다
그러더니 몇개의 밤알을 불속에 던져 넣었다
모작불에 피어나는 가을향기 받으러 불옆에 앉는다
겁없이 앞만 보고 걸어온 인간이라 대단한 포스다
함께온 식객들이 놀란 눈초리지만 말을 못하는 눈치다
조국을 지키는 업도 아닌데 튼튼한 몸집이다
그때다, "쾅쾅~ 쾅쾅~"
불속에 들어간 밤알이 터진 것이다
밤알 껍질에 칼집을 내야 하는데 그냥 넣었던 것~
" 뭐야~"
그냥 나뒹굴어 떨어졌다
"참새들이 도망갔어요~!(9.9)
가을이다
황금 들녁에 이는 바람소리 들리는 날~
링링이 다가서는 날은 애려웠다
그 거센 바람이 좌충우돌거려 우리 밤송이만 혼났다
어찌알았는지 개미들은 토굴속에서 은신하고
호랑이 거미는 처마밑으로 줄행랑 놓았다
얌체들~, 아니 혼자서 그렇게 피신하면 괜찮아?
뭘 모르는 나는 우산을 들었다 저 하늘 높이 날려보냈다
그런데 그많던 참새들이 다 어디로 가버렸다
토네이도급 바람에 실려가 버렸는지 어정쩡한 몇마리만 남아있다
황금들녁에 먹이들이 가득한데 이례적으로 모습이 없다
겁먹고 도망갔거나 아니면 어디 모여 눈치를 보는지~
덕분에 해오라기 백로 산비둘기둘이 난리다
나는 참새를 좋아한다, 조잘조잘 재잘재잘하는 모습을
링링이 떠난 들판에 고요가 찾아들고 뜨겁던 여름은 산허리를 넘었다
복심만이 남아 격랑을 넘어 달콤함을 먹으려나 보다
나는 참새들의 은신처인 비닐하우스 문을 통제하려한다
밤에는 닫고 낮에는 열어두어 조용히 잠드는 밤을 만들어야지~
그렇다고 다시 찾아 올 참새를 위해 새 매를 기를 수도 없다
예전에는 겨울이면 휴전선에 독수리가 나타난다
인연이 끝난것도 아닐거다
사랑이 부족하여 이별을 한 것도 아닐거다
"참새들아 어디갔어? 가을이다. 겁먹고 도망쳤니~?"
"송골매가 날아 기죽었니? 바보들아 떼거지로 달려들어~! 스텔스기처럼 변산하려고~!"
링링으로 재미있는 세상이 반전됐다
얼마나 무서우면 참새들이 황금들녁을 떠나갔다
기상예보가 또 떴다
"여름장마 지났는데 가을장마 또 온다한다~!"
"참새들이 도망갔어요~!(9.9)
가을이다
황금 들녁에 이는 바람소리 들리는 날~
링링이 다가서는 날은 애려웠다
그 거센 바람이 좌충우돌거려 우리 밤송이만 혼났다
어찌알았는지 개미들은 토굴속에서 은신하고
호랑이 거미는 처마밑으로 줄행랑 놓았다
얌체들~, 아니 혼자서 그렇게 피신하면 괜찮아?
뭘 모르는 나는 우산을 들었다 저 하늘 높이 날려보냈다
그런데 그많던 참새들이 다 어디로 가버렸다
토네이도급 바람에 실려가 버렸는지 어정쩡한 몇마리만 남아있다
황금들녁에 먹이들이 가득한데 이례적으로 모습이 없다
겁먹고 도망갔거나 아니면 어디 모여 눈치를 보는지~
덕분에 해오라기 백로 산비둘기둘이 난리다
나는 참새를 좋아한다, 조잘조잘 재잘재잘하는 모습을
링링이 떠난 들판에 고요가 찾아들고 뜨겁던 여름은 산허리를 넘었다
복심만이 남아 격랑을 넘어 달콤함을 먹으려나 보다
나는 참새들의 은신처인 비닐하우스 문을 통제하려한다
밤에는 닫고 낮에는 열어두어 조용히 잠드는 밤을 만들어야지~
그렇다고 다시 찾아 올 참새를 위해 새 매를 기를 수도 없다
예전에는 겨울이면 휴전선에 독수리가 나타난다
인연이 끝난것도 아닐거다
사랑이 부족하여 이별을 한 것도 아닐거다
"참새들아 어디갔어? 가을이다. 겁먹고 도망쳤니~?"
"송골매가 날아 기죽었니? 바보들아 떼거지로 달려들어~! 스텔스기처럼 변산하려고~!"
링링으로 재미있는 세상이 반전됐다
얼마나 무서우면 참새들이 황금들녁을 떠나갔다
기상예보가 또 떴다
"여름장마 지났는데 가을장마 또 온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