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파도를 타고 나면 입안에서 느껴지던 짭짤한 바닷물의 맛! 소금물에 담가 놓은 배추가 된 기분이지? 하긴 소금은 바닷물을 말려서 얻은 것이니 배추하고 같은 처지인 게 맞네. 옛날 옛적에 돌리면 소금이 나오는 맷돌이 있었는데 이걸 물에 빠뜨려서 바닷물이 짜졌다는 이야기가 있지.
진짜 그랬을까?
바닷물에는 소금 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물질들이 녹아 있단다. 이런 물질들을 염류 라고 해.
이 염류들이 바닷물에 들어오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란다. 강물은 흐르면서 암석 속의 성분을 녹이게 되는데, 이 물이 바다로 들어가는 거지. 또 다른 경로는 바다 밑의 해저화산에 있단다. 바다 밑의 화산인 해저 화산이 폭발하면서 나온 많은 물질들이 바닷물 속에 녹아든 거지. 그래서 바닷물 속에는 다양한 염류들이 녹아 있는 거야. 이 중에 소금인 염화나트륨이 가장 많기 때문에 짠맛으로 느껴지지만 쓴맛 같은 다른 맛도 조금씩 있단다. 눈을 녹이는 제설제로 쓰이는 염화칼슘, 두부를 만들 때 응고제로 쓰이는 간수 도 바닷물 속에 있는 성분이지.
바다는 사해 처럼 엄청 짠 바다도 있고 북유럽의 발트 해처럼 매우 싱거운 바다도 있단다. 이건 여러 가지 이유로 바닷물에 녹아 있는 염류의 양이 달라졌기 때문인데, 바닷물 1,000g을 말려서 남는 염류의 g(그램) 수를 염분이라고 하지. 그런데 놀라운 것은 바다에 따라서 염분은 다르지만 녹아 있는 염류들의 비율은 같다는 사실이야. 이걸 ‘염분비 일정의 법칙’이라고 한단다.
염분비 일정의 법칙 바다에 따라 염분은 다르지만 들어 있는 염류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모두 같다.
황해와 동해의 염분비 비교
황해와 동해의 염분비 비교염류 | 해역 | 황해 | 동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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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량(g) | 비율(%) | 질량(g) | 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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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나트륨 | 24.88 | 77.7 | 31.10 | 77.7 |
염화마그네슘 | 3.48 | 10.9 | 4.35 | 10.9 |
기타 | 3.64 | 11.4 | 4.55 | 11.4 |
계 | 32.00 | 100.0 | 40.00 | 100.0 |
바닷물의 ‘염분비 일정의 법칙’이 진짜로 신기합니다. 염화 나트륨은 어디나 77.7%의 비율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