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에게는 감각(sense)이라는 기관이 있어, 신체의 외부나 내부의 환경의 변화와 상황을 감지하여 이를 대뇌에게로 전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이라는 오감(五感)이 있습니다. 이 오감을 통해서 감각을 느끼고, 감정을 조절합니다. 모든 감각이 중요하지만, 그 중에 특히 후각은 매우 민감한 감각으로 사람의 감정을 좌우하는 중요한 감각입니다. 후각은 냄새를 맡음으로 느끼는 감각입니다. 냄새에는 사람에게 유쾌한 냄새가 있고, 불쾌한 냄새가 있습니다. 우리는 좋은 냄새를 향기라 하고, 불쾌한 냄새를 악취라고 말합니다.
고린도는 로마제국의 중요한 상업도시이며, 항구도시입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도시이지만, 많은 우상들을 섬기는 곳이며, 도덕적으로 타락한 음행의 도시입니다. 바울이 제2차 전도여행 때, 고린도에 1년 6개월을 머물며, 복음을 전하는 가운데, 세운 교회가 고린도교회입니다. 고린도교회는 분파와 갈등의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교회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교인들에게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라(고후 2:14)”고 말합니다. 혼탁한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가르치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명이 무엇인가를 말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말하는 믿음의 사람들을 향해, ‘그리스도인의 향기’라고 말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의 삶을 통해서 나타나는 선한 영향력을 말하는 것일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를 마음에 품음으로서, 그들의 삶을 통해서 풍겨나는 삶의 모습을 말하는 것일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닮은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는 복음의 사명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중요한 사실입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지니기 위해서는 먼저 그리스도를 마음에 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삶이 자연스럽게 몸에 베이고, 삶속에 스며들 때,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의 향기가 흘러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처럼 그리스도의 삶이 자신들의 삶이 될 때,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그리스도인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믿음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택하시고, 부르신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녀로 그리스도를 닮은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를 드러내시기 위함입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참된 은혜입니다. <석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