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황제 네로의 스승 세네카

[파정]

세네카 (Lucius Annaeus Seneca)
독배를 마신 로마 황제 네로의 스승 세네카 (B.C 4 ~ A.D 65)


로마제정 초기의 스토아파 철학자, 극작가, 정치가. 스페인의 코르도바에서 태어나 이미 유년기에 변론가 아버지인 세네카와 어머니 헤르비아와 함께 로마로 가서, 수사학, 철학을 공부했으며 특히 아탈로스, 파피리우스, 소티온 등 스토아파 철학자의 영향을 받았다.

그 후 재무관으로서 정계에 들어갔는데, 탁월한 변론은 칼리굴라 황제의 질투를 사게 되어서 41년 음모에 의해서 코르시카섬으로 추방되었다. 48년 네로의 어머니 아그리피나의 요청으로 네로를 12세 때부터 가르쳤고, 54년 크라우디우스 황제의 사후에는 제정의 실권을 장악하고, 행정에 솜씨를 휘들렸으나 그 사이 거액의 부를 축적하여 철학적 신조와 실생활의 모순으로 비난을 받았다.

〈그는 청빈 이외는 모든 것을 손에 넣었다〉라고 역사가 타키투스도 자가당착에 빠진 세네카의 모습을 비꼬는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62년, 동료 부르스의 죽음을 계기로 공직을 떠나 로마 근교의 별장에서 저술활동에 전념한다. 65년 네로 암살을 획책한 ‘피소의 음모’에 가담했다고 해서 네로에게서 자살을 명령받았다.

결국, 세네카는 자신의 제자였던 황제의 명을 받들어 후학을 시켜 자신의 혈관을 끊고, 독배를 마시고 생을 마감한다. 공포와 광기가 소용돌이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부딫침이 많은 삶을 살아온 세네카의 이러한 경험이 바로 그의 철학적 근간을 이룬다.

그의 문장은 로마 문학사상 가장 패기 있는 수사학적 명문으로서 중세 이후 널리 애독되어 큰 영향을 미쳤다. 《대화편》 12권ㆍ《자연 연구서 Naturales Quaestiones》 7권 이외에 서한, 독창적 비극 10편이 전해진다. 그의 비극적 결말의 장중함을 많은 거장들이 화폭에 담았다. 이태리 거장 루카 지오르 다노, 플랑드르 회화의 거장 루벤스, 스페인 근대 역사회화가 마뉴엘 도밍게스 등이 《세네카의 죽음》이라는 동일한 테마로 그렸다.


Ancient bust of Seneca, part of the Double Herm of Socrates and Seneca



Bust of Seneca, marble made
by an anonymous author in the 17 century



Seneca the Elder from Plaza de España in Sevilla



Plato, Seneca, and Aristotle in a medieval manuscript illustration, c. 1325



Woodcut illustration of the suicide of Seneca and the attempted suicide of his wife Pompeia Paulina



Domínguez Sánchez, Manuel
(1840-1906). Death of Séneca, 1871,



Joseph-Noël Sylvestre (1847-1926), Seneca's Death, 1875.



Luca Giordano (1632 – 1705), Seneca's Death, 1684,



Jacques-Louis David (1748 – 1825), Seneca's Death, 1773



Eduardo Barrón (1858-1911), Nero and Seneca, Cordoba, Sp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