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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7일(금) 07시, 나홀로 강릉 경포호수 및 해변을 한 바퀴 산책하고 그곳의 명물인 순두부식사를 하였다. 강릉시는 경포호수를 중심으로 한 관광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경포둘레길 12km 산책로를 정비했다. 경포둘레길 12km는 경포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둘러싸고 자연 속에서의 산책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코스로 강릉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또한 경포호와 연계해 관광객의 휴식과 즐거움을 위해 새로운 경포호수 산책로에 포토존을 설치했으며, 포토존은 아름다운 경포호수를 배경으로 다양한 사진 촬영이 가능한 공간으로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경포둘레길 12km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관광 자원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 하였다.
'만고의 세월 풍정 경포대를 보호하고, 끝없이 넓은 호수 눈 아래 펼쳐지네, 해 질 녘 바다 어귀 뭇 새들은 돌아가고, 밝은 달밤 호수에는 백구만 날고 있네.' 조선 중기 문신으로 이조판서와 좌찬성을 지낸 구사맹(具思孟·1531∼1604년)이 예찬한 강릉 경포호는 '끝없이 넓은 호수'였다. 지금의 호수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는 얘기다.
이중환의 택리지는 더 구체적이다. '경포대 앞에는 호수가 있는데 주위가 20리나 되고, 물 깊이는 사람의 배꼽에 닿을 정도여서 작은 배만 다닐 수 있다. 호수는 바다와 통하고, 모랫둑 너머에는 푸른 바다가 하늘에 잇닿는다.' 이중환은 둘레가 20리라고 했으나, 강릉의 향토 사료인 증수임영지(臨瀛誌)에는 30리로 기록돼 있고, 1920년대 지도와 기록에는 면적 160만㎡, 둘레 약 12㎞라고 했으니 현재 둘레 4.4km보다 어림잡아 2∼3배는 큰 호수였던 것임이 틀림없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동해안의 대표적인 석호(潟湖)인 경포호는 관광·생태계의 보고이면서 고단한 백성들에게는 먹거리 산물을 제공하는 생명 창고 같은 존재로 사랑받아 왔다. 경포호의 별칭이 덕 있는 선비처럼 유익하다는 뜻의 '군자호(君子湖)'로 통한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지금도 강릉 사람들은 겨울 경포호에서 썰매를 타고, 초여름에는 부새우를 잡아 올려 진미를 즐기던 추억을 잊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