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을 으뜸 도시생태하천으로!
춘천 지류의 오염원을 차단해야
◇ 춘천의 많은 지류들
춘천은 장산에 쌓인 눈이 봄 햇살로 녹아 흘러내리는 하천으로 봄내란 의미다. 춘천의 지류로는 대천, 장지천, 부흥천 등이 있다. 하지만 구곡산에서 발원하여 물망골 계곡을 타고 내려와 군부대를 거쳐 좌동재래시장 앞을 지나 대천교 아래서 합류하는 이 지류는 어찌 된 영문인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본지에서는 장산 절골계곡과 대천호수를 거쳐 흘러내리는 대천과 물망골 방면에서 흘러드는 두 지류가 합류하는 지점부터 비로소 춘천이라 부르고 있다. 대천이라는 지류와 춘천이 대천교를 기점으로 부르는 까닭은 대천마을을 중심으로 살아온 토박이들의 영향이 컸다.
최초 춘천의 지류인 대천까지 춘천으로 통칭하다 토박이들에게 적잖은 항의를 받았다. 대천마을과 대천공원 등의 명칭이 모두 대천이란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점과 아울러 과거부터 대천이라 불러온 하천 이름을 춘천이라 칭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내용이었다.그래서 지역신문인 본지에서도 지역민들의 뜻에 따라 대천교 위에서부터 대천호수까지 구간을 대천이라 칭하고 있다.
장산 절골계곡을 지나 흐르는 대천은 큰 오염원이 없어 대천교 아래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맑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물망골을 지나온 하천은 군부대를 통과할 때까지도 맑음을 유지하다 복개구간인 좌동재래시장 앞을 통과하면서 오염이 되는 모양이다. 실제 대천교 아래를 유심히 바라보면 대천과 합류되는 대형 우수관로에서 심심찮게 악취와 더불어 오수가 유입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군부대를 지나면서 전부 복개된 이 하천이 왜 오염이 되는 걸까? 그 결과 대천교 아래 새롭게 산책로를 정비한 춘천 구간엔 바닥이 너무 지저분하며 하수 냄새까지 피어오르고 있다. 이 구간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차마 장산에서 바로 유입되는 계곡수라고 하기에는 하천바닥부터 너무 오염되어 있다.
지난 2021년 춘천 바닥을 준설하고 산책로를 새로 조성하면서 정작 하천의 오염 실태는 지나쳐 버린 결과로 여겨진다. 좌동재래시장 앞으로 복개된 우수관로가 통과하면서 하천이 어떤 상태가 되기에 춘천 바닥에 슬러지가 쌓이는 것인지 이젠 관계 기관이 나서 정밀조사를 해야 한다.
◇ 오염원 막아 생태하천 춘천으로
대천의 경우 복개가 되지 않아 지나는 주민들 모두 순찰원이 되어 감시하고 있지만 재래시장 방면의 하천은 복개되어 아예 살필 수조차 없는 상태다. 그래서 관청이 나서 복개구간인 우수관로로 유입되는 오염원이 없는지 살펴 근본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좌동재래시장을 포함하여 좌동 본동 방면에서 우수관으로 유입되는 오수는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그렇게 하여 이 지류에서도 깨끗한 물이 흘러든다면 춘천은 발 담그고 쉴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될 것이다. 춘천에는 이미 물닭과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청둥오리 등 다양한 새들이 찾고 있어 주민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죽은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는 추세다. 춘천은 지류의 복개구간에서 오염원을 차단하기만 하면 절로 쾌적한 생태하천으로 될 수 있다. 민관이 합치하여 춘천을 도심의 으뜸 생태하천으로 만들어보자.
/ 예성탁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