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을 떠나 고향 김제에 계신 어머니에게 인사 드리려고 막 차 시동을 걸고 출발 하려고 하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오는 겁니다
[친구야~~~
너 지금 어디에 있어
[나~~전주 덕진동에 있는데
[그러면 빨리 완주 고산으로 출발해라
친구가 어디쯤 가서 전화 하라고 전화번호와 위치을 알려주더군요
고향집 김제을 가려다가 할수없이 완주 그곳으로 가보니 시골길 그리고 산길을 넘어 한참을 더 가다보니 면 소재지가 나오더군요
그곳에 도착하니 저 멀리 짜장면 집이 제일먼저 눈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핸드폰에 시계을 보니 벌써 오후 3시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한참을 짜장면 집을 바라보고 있으니 밥생각이 나서 할수없이 중국집에 들어가 짜장면 곱베기 시키니 잠시후에 짜장면이 나오는데
엄청나게 양이 많아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는것 같았습니다
정신없이 짜장면을 먹고 멍하니 한곳을 바라보고 있으니 짜장면집 아주머니가 한쪽에 앉아 날 계속 바라보고 있는겁니다
[아주머니 절 왜 자꾸 바라보고 있는 겁니까
[아니 ~~~아닙니다
[손님들 식사 하는데 주인이 바라보고 있으면 손님이 민망해 합니다
음식값을 지불하고 밖으로 나와 먼산을 바라보니 옛날 이곳에서 추억이 생각이 나더군요
이곳은 산에다 감나무을 많이 심어 감이 아주 많이 생산되는 지역입니다
친구가 알려준 전화번호로 전화을 하니 젊은 여자 목소리가 들려오더군요
[홍성진씨 아시지요
[네~~알고 있습니다
지금 어디에 계시는 겁니까
[면 소재지 00반점앞에 있는데요
[거기서 앞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다방이 보일겁니다
그곳에서 20분뒤에 만나요
일방적으로 자기말만 하고 전화을 끊어 버리는데 기분이 영 아니더군요
여자가 알려준 데로 내려 가보니 다방이 있습니다
다방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가니 음악소리가 들리고 40대 중반의 마담 혼자 앉아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탁자가 있는 의자에 앉아 있으니 마담이 물을 들고 와서 내 앞 의자에 앉으며 커피 주문을 받더군요
[조금 있으면 손님이 오니 그때 함께 주문할께요
다방 마담은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을 안하고 그저 앉아 있는 겁니다
[아줌마 조금 있으면 손님이 오니 자리좀 비켜주세요
그때서야 마담은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쪽으로 가더군요
고요한 다방안에 분위기 저쪽 주방쪽에 앉아 허전한 모습으로 담배을 물고 긴 한숨을 쉬고 있는 여자 ~~~~
그때 다방문이 열리고 단발 머리에 청바지을 입고 나타난 여자 내앞으로 다가 오는데 정말로 섹시하게 느켜지더군요
''이런 산골에 저런 미인이 살고 있다니'''
자리에서 일어나 여자를 반겨주니 내 얼굴을 한번 바라보고 입가에 미소을 지며 자리에 앉으면서~~~`
[미남이시네요
그 한마디을 남기고 창밖에 산을 바라보고 있는 겁니다
잠시후 다방 마담이 다가와 내앞에 앉아있는 여자를 바라보며~~~~~
[너 이 아저씨 만나려고 집에서 나온거야
[간섭하지마
여자는 다방 마담 얼굴을 처다 보지도 않고 차갑게 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두 여자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중간에 있는 내가 참으로 어색하더군요
주방으로 간 다방 마담은 계속 날 바라보고 있는데 다방에서 나가고 싶었지만 친구 체면 때문에 차마 그럴수도 없더군요
여자는 홍당무 얼굴을 하고 그대로 고개을 계속 숙이고 앉아 있는데 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때 여자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말도없이 나가 버리는 겁니다
여자의 뒷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다방 마담이 커피을 가지고 와서 탁자위에 놓으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저~~~내 동생을 어떻게 알고 만나로 온겁니까
[친구 소개로 왔는데요
다방 마담은 긴 한숨을 쉬면서 커피잔을 들고 말없이 마시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내 마음이 울적해지더군요
마담과 나는 한동안 말없이 한참을 앉아 있다가 마담이 먼저 속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제 동생은 여기에 사는 것 않입니다
[네~~~
[수원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왜 여기에서 살고 있는 겁니까
마담은 한참을 망설이더니 입을 열더군요
[사기 당해서 여기에 와 있는 겁니다
[사기요
[남자에게 사기을 당해 회사가 부도위기에 있어요
[얼마나 되는데요
[5억요~~~~~
저 앞산 땅을 팔면 부도를 면할수가 있는데 아버지가 죽으면 죽었지 땅을 팔지 않겠다고 하니 저렇게 마음을 못잡고 공장에도
올라 가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는 겁니다
씁슬한 다방 마담에 이야기을 다 듣고 다방에서 나오니 어둠이 찿아오더군요
그곳에서 막 떠나려고 하니 뒤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려오는 겁니다
[전주로 나갈 겁니까
뒤돌아 보니 조금전에 다방에서 만난 여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