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래도 멋 떨어지게 잘 불렀다
그녀는 한국말도 능수능란하게 잘 구사하였다. 또 그녀는, 한국노래도 멋 떨어지게 잘 불렀다. 특히! 그 당시 유행하던,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하는, 한국노래를, 한국가수 뺨 칠 정도로 잘 불렀다.
그러면서 그녀는, 한국에도 두 번이나 다녀왔다고 하였다. 서울 명동에도 가 보 고, 또, 무교동 카네기 홀에도 들어가서 쇼 구경을 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영등포, 역 전 앞, 사창가에도 구경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곳 월남의 붕붕 센터나 한국의 사창가나 별반 다른 것이 없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그녀가 붕붕 센터와 사창가 이야기에, 모두들 입가에 침을 질질 흘리면서 마이그녀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해서, 그들 모두는, 그녀의 빼어난 미모에 정신을 잃고, 멍청히 앉아서, 그녀만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었다. 모두들 왼 떡인가? 싶었다.
바로, 이때였다.
분대장이 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이렇게 소리쳤다. 자, 자, 이제, 근무자는 제 위치로 돌아가서 근무에 임하라고 지시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초소 근무자들에게 이렇게 지시를 하였다.
그들은 분대장의 지시에 따라, 초소근무자들은 제 위치로 돌아가서 근무에 임하였다.
그리고 분대장을 비롯해서, 권 병장과 김 병장 그 둘은, 마이그녀와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렇게 노닥거렸다.
바로, 이때였다.
분대장이 마이그녀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마이 너, 정말 출세했구나?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도 못 가 본 서울을, 두 번씩이나 갔다 왔으니까? 말이다, 하였다. 마이 너 정말 대단한 인물이구나? 하였다.
따라서 그는, 남자도 아닌, 여자의 몸으로, 어떻게 한국에 두 번씩이나 갔다 와는 나고 물었다.
그 이유가 무엇이 나고? 따져 물었다. 하지만 마이그녀는, 그 이유를 말해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월남정부와 한국정부 간에 극비 사항이기 때문에, 말해 줄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바로, 이때였다. 분대장 옆에서 침을 질질 흘리며, 앉아있던 김 영진 병장이 이렇게 한마디 내 뱉었다.
나는 평생 동안 서울은커녕, 대구에도 한 번 못가 보겠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여기에 권 병장이 잽싸게 끼어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김 병장에게 이렇게 핀잔을 주었다. 김 병장 너,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때, 서울 가 봐 잔아? 하였다. 이곳 월남으로 출국할 때, 춘천역에서 서울 청량리역을 거쳐서, 부산 제3부두까지 왔잖아? 하였다.
마이그녀의 몸수색을 하려다, 김 병장 때문에 실패한 그는, 김 병장에게 이렇게 앙갚음을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마이그녀의 몸매를 이리 저리 훌 터보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눈이 뚫어지게 그녀의 몸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야릇한 상상을 하였다.
저 김 병장 놈만 아니었으면, 자신이 그녀의 은밀한 곳, 구석구석을, 몸, 수색을 했을 테데? 하였다. 때문에 그는, 김 병장 그가, 매우 쾌심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이그녀가 한국말을 유창하게 잘 구사하는 관계로, 우리 분 대원들은, 금방, 그녀와 친해지게 되었다.
(앙케 전투의 진실과 여자포로) 북 큐브 전자책에서 발췌
글쓴이 : 앙케의 눈물저자 권태준
2017.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