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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규마을 – 희망의 7공화국 손학규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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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슈·시사 스크랩 도쿄에서 강력한 지진을 경험했다
무진장 추천 0 조회 19 11.03.14 13:0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화창한 봄날, 화사한 꽃망울을 피우며 매화꽃이 도쿄의 거리를 수놓고 있다.

좋은 날이라고 생각하며  코리안타운 옆 오쿠보도오리를 지나가는데  강력한 지진이 일어난다.

 

3월 11일  오후2시 46분경이다.

땅이 흔들리고 버스도.큰 건물도  휘청거린다. 놀란 마음에 근처 공터 옆으로 잠시 몸을 피하려고

거리를 보니 이미 건물에서 급히 나온 사람들로 가득찼다.

머리를 깎다가 그대로 나온 사람, 병원에서 나온 간호복 차림의 간호사들, 하얀 요리복을 입은 사람들,,,,,,,

모두가 걱정인가 보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거리를 가득하게 메웠다.

 

돌아오는 중에 초등학생들이 지진용 모자 덮개를 하고 부모들과 함께 귀가를 한다.

우리 아이들도 저런 모자 덮개를 학교에 비치해 놓았었는데 지금껏 연습 외에는 한번도 쓰인 적이 없었다.   

   

큰 건물이 몇번이나 휘청였는데  건물은 멀쩡하다

역시 지진을 대비하여 대단한 건물을 만들었다 

여진이 두시간 정도  계속되고 지나가던 지하철과 전차는 올스톱!~    

 

집으로 돌아와서 티비를 보며 상황을 보면서 느긋하게 커피 한 잔을 타놓고 있는데 걸려오는 집 전화 한 통 ~

막내 학교의  담임 선생님이다. 

학교로 마중와야 아이를 귀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모든 초,중.고교가 마찬가지라고 한다.

 

전차가 스톱되고 거리는 너무 막혀서  자전거로  달려서 가서 데리고 왔다.

아이를 자전거 태우고 난 달리고~~   그동안의 운동 부족이 깨끗이 해소되었다.

 

나중에 티비를 보니

일본 東北 지방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 여파로 도쿄는 규모 5 정도의 지진이었다고 한다.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台)시에 최고 10m 높이의 엄청난  쓰나미가 해안에서 10㎞ 떨어진 내륙까지 밀려들면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가옥과 기간시설들을 송두리째 무너뜨렸다. 

 방파제를 넘어 바닷물이 엄청나게 쏟아져 들어가 도로가 붕괴되고 건물이 무너졌다.

물바다로 변해 정유사의 기름탱크, 선박, 차량과 집들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도 충격적이다.  

센다이 공항도  물에 잠게 폐쇄되었다.센다이시 와키바야시구 해안인 아라하마에서는  200~300구의 시신이 한꺼번에 발견됐다.

.

4곳의 원자력 발전소도 스톱되었다고 한다. 

 치바현의 이치하라시의 정유공장 석유비축탱크에서도 불이 나 화염이 하늘을 뒤덮였다.

후쿠시마현의 미나미소마 시의 1천800가구도 완천히 초토화됐다고 발표했다.
12일 새벽 3시 59분쯤에는  규모 6.6의 강진이  나가노 현을 또 다시 강타했다.

 

140년만에 일어난 강지진은 이미 1000명을 상회하는  많은 인명도 앗아갔다. 

나리타,하네다,센다이 공항등 주요공항은  폐쇄중이다....

센다이공항을 제외하고는 오늘 다시 운행을 재개한다고 한다.

하지만 열차와 신칸센이 정지된 상황이라 차량으로 이동하거나 공항에 발이 묶인 사람들만 비행기를 탈 수 있지 않을까?

 

세계에서으뜸가는 최첨단 기술을 갖추고 지진 대비 태세를 한  일본도  규모 8.8의 지진 앞에서는  무기력하기만 했다.

이 지진은 1900년 이후 발생한 것으로는 세계에서  5번째로 강력한 것이자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최악이다.
 

그러나 동경 도심 지역은 사람들이 대부분  조용하기만 하다. 가게도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정상 영업하고 있다.

도쿄는 잘 계획된  초현대 도시로 유명하다.

일본 사람들은 도쿄도 구석 구석까지 잘 정비된  지하철과 전차를  이용한다. 그러나 이날 전철과 지하철 노선 대부분이

중단되어서 사람들은 집까지 걷거나 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버스는 긴급 증편 운행을 하고  택시는 정상으로 운영을 하고 있지만 대단히 붐빈다.

밤늦게까지 지하철,전차와 열차,신칸센이 스톱되어  버스 정류장은  길고 긴  행렬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아내는 학교에서 한시간 정도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나중에  휴대전화가 안 돼 공중전화를 써서 아들과 딸 아이 학교에 전화를 했다고 한다.

아키아바라에 있던 큰 아이는 중간에 길을 헤매서 5시간 반정도 걸어서 집에 도착했다.    

대학에서 공부를 하던 둘째 넘은 전화로 걸어온다고 했는데 두시간 걸려   도착했다!

그 와중에 배가 고파 식당에 들려서 저녁도 먹고 왔다고 한다.  

 

그런데 장거리 통근이나 멀리 있는 사람들은 어찌하여 집에 돌아갈까.

피해를 입은 지역의 숙박업소가 붐빈다. 24시간 인터넷카페와 사우나가 때아닌 횡재에 분주하다고 한다.  

어제 아이와 함께 전차로 1시간 10분  걸리는  도코로자와시에 들렸었는데 그게 만약 이 날이었다면 얼마나 노심초사했을까..   

 

그나마 길이 막혀서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는 안오고

어떤 사람들은 새 자전거를 사서 돌아가기도 한다고 한다.

길을 걷다가 피곤하니 먹고 마실 것을 사려는 사람들로 인해 슈퍼나 편의점은 북적인다.,  

 

쓰나미가 와서 피해를 입은 지방의 참담한 상태가 방송에서 계속 흘러 나온다............    

그나마 동경 도심은 교통상황과 몇군데를  제외하면 아주 차분하다.

 

한국 매스컴에서는 이 상황을 계기로 엔저가  되면 한국의  수출이 상당한 타격을 입는다고 한다.

미국 다우지수는 일본의 피해로 수혜를 입을 주식이 올랐다고 한다.

아마도 월요일 일본도 주식시장이  개장 되면 건설주나 복구 관련주가 급등할 것이다.

이렇듯 사람사는 세상은 복잡하고 상대적이다.   

 

한국땅에 이 정도의 지진이 온다면 거의 모든 건물이 초토화될 것이다.

일본은 내진 설계가 잘돼 그나마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지만 한국에서 지진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기만 하다

이제 지진 대책을 잘 세워서 튼튼한 건물을 만들어야 할텐데...

 

밤이 되자 일본에서는 아내의 친척들이 안부전화를 해오고 ,한국에서 산친구들과 지인들에게서 문자가 속속 도착한다.

네이트온에 가입하여 컴을 켜 놓으면 한국 요금으로 한국에 문자도 보내고  요금없이 한국에서 오는 문자를 실시간으로 전해 받는다.

좋은 시대~ 

 

한국에 있는 딸아이가 남들보다 늦게 이 사실을 알고 밤늦게 전화를 해 온다. 멍하기도 해라~~ㅎ 

우리가 사는 신주쿠 지역은 전혀 피해가 없지만 동북지방은 여진도 계속되고 피해가 점점 커진다고 한다. 

   

모든 티비에서는 하루종일 지진 방송만 ?아낸다.

화창한 봄날에 일어난 최악의 상황에 피해자들은 눈물로 밤을 지새웠을게다.  

자연의 위협은 매년 지구인들에게 다가오지만 아직도 인간들은 환경을 파괴하면서 지구를 괴롭힌다.

 

코끼리가 겉 가죽에 붙어서 괴롭히는 벌레와 미생물을 제거하듯이 지구도 더렵혀지고 오염된 자기 몸을 턴다고도 한다.

지구 역시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란 설도 일리가 있다.   

 

귀한 재산과 생명을 잃은 사망자와 실종자, 그리고 그 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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