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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쥐(mouse)
쥐목 쥐과에 속하는 설치류. 회색 또는 갈색 모피를 가졌으며 육지라면 거의 어느 곳에나 있다. 곡식·뿌리·과일·풀·곤충 등 다양한 먹이를 먹으며 때로는 사람의 식량도 먹는다.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심지어는 비누·풀·접착제까지도) 먹는다. 많은 종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건축물에 들어가 사는 것을 좋아하며, 인간의 음식물에 해를 끼치거나 여러 가지 물건을 잘게 물어뜯어 놓는다. 빨리 성장하므로 태어난 후 2~3개월이면 교배가 가능하다. 한배에 많으면 12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임신 기간은 약 3주이다. 따뜻한 지역이나 난방이 잘되는 건물 안에서는 1년 내내 교배가 행해진다.
쥐들은 세력권의 습성이 있으며, 보통 한 마리의 수컷이 여러 마리의 암컷생쥐들과 함께 산다. 우세한 수컷은 서로 다른 쥐들의 영역을 존중하며 보통 다른 쥐의 영역에는 비어 있을 경우에만 들어간다. 두 마리 또는 여러 마리의 수컷이 한 우리에 있으면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함께 키워지지 않는 한, 종종 공격적으로 된다.
생쥐는 주로 식물을 먹지만 고기와 유제품도 먹을 수 있다. 쥐들은 물을 마시지만, 약간만을 필요로 하며, 먹이에 포함된 수분에 주로 의존한다. 쥐들은 그들의 장에서 박테리아에 의해 생성된 영양분을 얻기 위해 그들의 배설물을 먹는다. 생쥐는 다른 설치류처럼 토하지 않는다.
(2) 곰쥐(black rat. roof rat)
쥐목 쥐과의 포유류. 개체수가 적고 집쥐에 비해 서식밀도도 매우 낮다. 야행성으로 자기방어를 위해 주로 밤에 활동한다. 생김새는 집쥐와 비슷하나 꼬리가 몸통보다 훨씬 길고 귓바퀴가 크다. 갈색과 검정색이 있다.
항만도시의 주택가에 서식하며 야외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단단한 것을 갉아먹으므로, 가스관에 구멍을 뚫거나 전선을 갉아버리기도 하여 재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3) 집쥐(brown rat. 시궁쥐 )
가장 흔한 쥐는 집쥐(Brown Rat )다. 시궁쥐, 갈색쥐, 노르웨이쥐(Norway rat)로도 불린다.
전세계적으로 인간이 사는 거의 모든 곳에 서식한다. 등은 갈색 또는 회갈색이며, 배는 회색이다. 꼬리 길이는 머리와
몸길이의 2/3 이상이나 몸길이보다 길지 않다. 귀는 짧고 육질이 두꺼우며, 짧은 털이 많다. 젖꼭지 수는 변이가 많고
8개에서 12개까지 다양하다.
잡식성으로, 주로 밤에 활동하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낮에도 왕성하게 활동한다. 추위에 강하여 산악 지대의 산막에서도 발견된다.
일년 내내 번식이 가능하지만, 봄부터 가을 사이에 번식 활동이 가장 왕성하다. 임신 기간은 21~ 24일이며, 한 번에 평균 7~9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태어난 지 8~12주가 지나면 번식이 가능하다. 수명은 야생의 경우 1~2년, 사육 상태에서는 3년이다. 대부분 사람의 거주지에서 생활하지만, 땅속에 굴을 파고 그 속에서 생활하며, 논과 밭에서도 산다. 또 헤엄을 매우 잘 친다.
(4) 등줄쥐
한국 전역에 살며, 정중선을 따라 앞머리에서 꼬리의 기부까지 검은 선이 있는 것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잡목 숲이나 숲 가장자리, 개천가뿐 아니라 논·밭에도 살고 있다. 다소 주행성이다. 초식성이지만 곤충이나 무척추동물도 먹는다
복잡한 굴을 뚫고 지하 40cm 정도 깊이에 잎으로 보금자리를 만든다. 번식기는 2~11월로 3~4회 번식하며, 4~9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따라서 엄청난 숫자로 불어날 때도 있다. 겨울에는 짚더미 속이나 창고에 서식하면서 곡식을 먹으며 지내기도 한다. 유행성출혈열이나 패혈증을 일으키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5) 밭쥐(Vole)
밭쥐는 전형적으로 꼬리가 짧고 주둥이가 뭉뚝하며, 귀와 눈이 작고 다리도 짧다.
▲ 밭쥐의 굴 입구
▲ 밭쥐가 파 놓은 땅굴의 단면 - 두더지가 파 들어간 굴에 비해 깊이가 다소 깊다.
밭쥐는 일반적으로 초식성이며 때로 농작물이나 나무에 해를 끼치기도 하는데,
많은 포식성 조류나 포유동물의 중요한 먹이가 된다.
굴속에서 살며 풀밭에 독특하고 좁은 통로를 만든다.
(6) 들쥐(field mouse)
▲ 풀로 만든 들쥐의 둥지
일반적으로 들에 사는 쥐를 통칭하는 말이다. 몸집은 작으나 긴 꼬리를 지니고 있으며, 보통 쥐와 비슷하다. 유라시아의 따뜻한 지역과 온대지역의 들, 산림지대, 산야에 서식하고 있다.
잿빛이나 엷은 갈색, 불그스름한 갈색을 띠며 털은 부드럽다. 그러나 동양의 흰넓적다리붉은쥐의 경우에는 털이 빳빳하다.
꼬리를 제외한 몸길이는 6~12㎝이다. 굴 속이나 풀로 만든 둥지 속에서 생활하며 가끔 헛간이나 가옥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뛰기를 잘하며 일부 종은 잽싸게 기어오르기도 한다. 씨앗·나무뿌리나 기타 식물들을 먹으며, 때로 농작물이나 어린 나무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암컷은 1년에 6번 정도 새끼를 낳는데, 한배에 2~9마리씩 낳는다. 임신기간은 약 1개월이다.
(7) 다람쥐(squirrel.栗鼠.山鼠)
▲ 월동용 열매를 저장힐 때, 볼주머니를 이용하여 한 번에 5~8g씩 운반한다
다람쥐는 다람쥐과에 딸린 동물이다. 생김새는 쥐와 비슷하나, 쥐보다는 크고 꼬리가 굵으며, 몸 색깔도 다르다. 몸길이는 15~16cm이고, 꼬리 길이는 약 12cm이다. 꼬리는 털이 많고 크며, 앉아 있을 때는 꼬리를 위로 올린다. 몸 색깔은 등 쪽이 황갈색을 띠고 있으며, 배 쪽은 희다. 등에 5개의 검은 세로줄이 있다. 그러나 털 색깔은 여름과 겨울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다리는 짧고 앞니가 발달하였다.
우리나라의 어느 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로 주된 서식지는 울창한 침엽수림이며, 활엽수림 또는 암석이 많은 돌담 같은 곳에서도 산다. 땅속에 굴을 파고 보금자리를 만들며, 보금자리에 가까운 곳에 1, 2개의 식물저장창고를 만들어서 보금자리와의 통로를 통하여 자유롭게 다니는데, 낮에만 활동한다.
도토리·밤·땅콩을 잘 먹는데, 잣나무·참피나무·붉가시나무·모밀잣밤나무·개암나무들의 종자와 옥수수·호박·오이·수박의 종자도 잘 먹는다. 또, 농작물의 어린 싹을 잘라먹기 때문에 산림 부근의 채소재배지나 땅콩경작지에서는 큰 피해를 받고 있다. 늦은 가을에는 식물저장창고에 열매를 저장하여 월동준비를 하는데, 볼주머니를 이용하여 한 번에 5∼8g씩 운반한다
9월 하순경 평균기온이 8∼10℃가 되면 겨울잠을 자기 시작하는데 완전한 겨울잠은 아니고, 바깥의 기온이 높아지면 깨어나, 저장하였던 먹이를 먹고 다시 잠을 자는 반수면상태의 겨울잠이다. 3월 중순경 겨울잠에서 깨어난 다람쥐는 곧 교미하기 시작한다. 1년에 2회에 걸쳐 번식하며, 임신기간은 24, 25일이고, 1회에 낳는 새끼는 4∼8마리이다.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다람쥐는 작고 저 혼자 노는 동물로 인식되어 왔다. 그래서 힘에 겹고 거추장스러움을 보일 때 ‘다람쥐 계집 얻은 것’이라는 속담을 쓰고, 같은 과정을 반복하고 발전이 없을 때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한다.’고 한다. 「산골짝에 다람쥐」라는 동요도 작고 귀여운 다람쥐의 모습을 노래로 지은 것이다.
(8) 청서(靑鼠:청설모)
쥐목 다람쥐과의 설치류. 한자 이름인 청서(靑鼠)의 한글 이름은 날다람쥐이다. 청서의 이름이 주로 청설모(靑鼠毛)로 불리는 것은, 탐스러운 청서의 꼬리털(毛)이 고급 붓의 재료로 쓰여 유명세를 타면서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서식하는 청서를 조선다람쥐라고 부른다.
날카로운 발톱으로 미끄러운 줄기도 잘 기어오르며, 가느다란 가지 위에서도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는 등 나무 위에서 살기에 알맞은 몸을 가지고 있다. 개체들 사이에 색깔의 변이를 보여 적갈색·갈색·검은색 개체들이 나타난다.
두개골이 다람쥐에 비해 작고 약하다.
다람쥐는 주로 땅 위에 살지만, 청서는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한다. 초식성인데 먹이는 계절에 따라 변한다. 다람쥐는 도토리를, 청설모는 잣을 즐겨 먹는다. 가을에는 과일이나 열매를 먹지만 겨울에는 소나무의 씨 등도 먹는다. 먹이가 더욱 귀해지면 소나무나 잣나무 껍질도 먹게 된다. 겨울철 먹이 부족을 위해 가을에는 도토리 등의 종자를 땅속에 저장하거나 바위와 나무 틈새에 감추어 두기도 한다. 나무 꼭대기에 나뭇가지나 잎으로 보금자리를 짓는다.
▲ 청설모는 나무 위에서 주로 살며, 나무가지 사이에 까치집 형태의 둥지를 짓는다
청서의 꼬리 털은 족제비의 털인 황모(黃毛) 다음 가는 붓의 재료로 꼽혔다. 조선시대 때 중국으로 보내던 공물 목록 중에 ‘청서(靑鼠)’가 있던 것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한반도에 살던 종으로 보인다.
1) 청설모는 가을에 열매를 저장해 둔다 / 2) 청설모는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
3) 청설모의 식량창고는 둥지 주위 반경 50m 내외 땅 속에 묻어둔다.
4) 먹이를 땅 속에 묻기 전에 침을 발라 자기 것임을 확인시킨다.
5) 청설모의 긴 꼬리는 균형과 방향을 잡아준다 / 6) 청설모는 의심이 많다.
7) 청설모는 단독 행동을 해서 친구가 없다 / 8) 청설모는 나무 위에 2~3개의 둥지를 가지고 있다.
9)둥지의 입구는 동쪽이나 동남쪽에 내며 2개다. 출입문 1개, 천적이 왔을 때 도망하는 문 1개.
10) 청설모는 숨겨놓은 먹이의 자리를 70%정도 잊어버려 찾지 못한다고 한다..
11) 찾지 못한 먹이들은 땅 속에서 발아가 되어 자라나 나중에 나무가 된다.
12) 밤,잣,호두,가래,솔방울 등의 씨앗을 먹이로 하지만 풀은 거의 먹지 않고 섬유질을 잘 소화 못한다.
요즘 청설모는 잣이나 호두 농가에 피해를 주는 일이 자주 생김에 따라 유해 동물로 지정되어 한 해에 수천 마리가 잡혀 죽어가고 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청설모는 삼림 생태계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동물이다. 청설모가 즐겨 먹는 나무들의 경우, 청설모가 그 씨앗을 멀리 퍼뜨려 주어 나무와 공생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9) 두더지(mole. 野鼠)
두더지를 한자로는 언서(鼴鼠)·분서(鼢鼠)·전서(田鼠)·여서(犁鼠)·은서(隱鼠)라고 한다. 몸은 갈색이며 몸길이는 14.7∼15.4㎝, 꼬리는 1.9∼2.0㎝, 뒷다리는 1.9∼2.2㎝이다. 두더지는 집쥐 다음으로 우리 주변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짐승이나, 그 생태에 관하여는 잘 조사되어 있지 못하다. 그 이유는 두더지가 진동에 지극히 민감하여 사람이 가까이 가기 전에 숨어버리기 때문이다. 야간에만 가끔 땅 위에 나타날 뿐 대부분의 생활을 지하에서 영위한다. 봄에서 여름까지 지표면의 여기저기서 흙을 쌓아올린 굴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두더지가 먹이를 찾기 위하여 만든 굴이다.
이 굴은 먹이가 되는 지렁이나 곤충의 서식장소에 따라 겨울에는 깊어지고 여름에는 얕아진다. 사질양토(砂質壤土)로 부드럽고 적당한 습기가 있는 곳을 선택하여 서식하는 성질이 있는데, 이것은 굴을 만들기 쉽고 먹이가 풍부한 까닭일 것이다.
먹이는 지방과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주로 애벌레·번데기·거미·지렁이·풍뎅이·달팽이·지네·개구리 등을 잡아먹는다. 교미시기는 3∼4월이고, 4∼6월에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성장이 빨라서 6개월이 지나면 어미와 같은 크기로 성장한다. 천적으로는 족제비·여우·오소리·올빼미·말똥가리·왜가리·백로 등이 있다.
▲ 두더지가 먹이를 찾으며 지나간 자리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보장왕 27년조에 “낭호(狼虎)들이 성으로 드나들고 두더지는 방에 구멍을 뚫고 인심이 소란하니, 이런 징조로 미루어 다시 일어서지 못할 것입니다.”라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 두더지가 방에 구멍을 뚫는 행위는 국가가 망하는 조짐으로 해석되었음을 알 수 있다.
두더지는 땅을 파고 땅 밑으로 다니기에 땅과 가장 친한 동물로 인식되었다. 그래서 ‘농부는 두더지’라는 속담이 생겨났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선입견에 전혀 어긋나는 행실도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두더지가 나비 못되라는 법 있나’라는 말을 쓴다.
‘두더지 혼인’이라는 말은 제 분에 넘치는 엉뚱한 희망을 가진다거나 자기보다 썩 나은 사람과 혼인하려고 애쓰다가 결국은 동류와 혼인하게 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순오지(旬五志)』·『동언해(東言解)』 등에 이에 대한 설화가 수록되어 있다
(10) 햄스터(hamster)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어 반려동물로 인기가 많다. 그중에서도 ‘골든 햄스터’라 불리는 시리아 햄스터가 특히 유명하다. 번식 속도가 빨라 실험동물로 이용되기도 한다. 1930년대 시리아에서 포획한 시리아 햄스터를 예루살렘에서 실험용으로 사용했으며 이후 집에서 키우기 시작하면서 반려동물로 자리 잡았다. 야행성 동물로 야생 햄스터는 천적을 피해 낮에는 지하에서 생활한다. 잡식성이며 주된 먹이는 각종 씨앗과 과일, 곤충 등이다.
몸길이와 비교하면 짧은 다리와 작은 귀를 가지고 있다. 종에 따라 크기와 무게가 다르다. 난쟁이 햄스터(Phodopus) 중에서도 제일 작은 종인 로보로브스키 햄스터(P. roborovskii)의 경우 평균 몸길이 약 4.5~5cm, 무게 약 20~25g 정도다. 가장 큰 종에 해당하는 유럽 햄스터(Cricetus cricetus)의 경우 몸길이 약 20~35cm, 무게 약 220~460g 정도다.
먹이를 운반하기 위한 큰 볼주머니(Cheek pouches)가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씨앗이나 풀 등을 볼에 가득 넣고 이동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털색과 길이도 종에 따라 다르다. 주로 검은색과 회색, 황토색, 갈색, 붉은색 등이 있다. 털결은 부드럽고 두터우며 배 부분의 털색이 연하다. 중국 햄스터(Cricetulus griseus)를 제외하면 대부분 꼬리가 짧다. 유연한 몸을 가지고 있지만, 뼈가 약하고 온도 변화에 민감하다. 시력이 나쁘고 후각에 의존한다. 또한, 초음파 범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대부분의 종들은 야행성이며 굴속에서 지낸다. 잡식성으로 먹이는 열매, 곡식, 채소, 씨앗 등이다. 몇몇 종들은 곤충과 작은 동물들도 먹는다. 음식을 발견하면 모아두는 습성이 있다. 씨앗이나 열매 등의 먹이가 있으면 볼주머니에 가득 담아 굴속에 저장해둔다. 일부 종을 제외하면 대부분 매우 개인적인 성향이라 자신의 공간에서 혼자 생활한다.
(11) 박쥐(bat)
▲ 거꾸로 매달려 있는 박쥐들
박쥐(Bat)는 박쥐목 또는 익수목(翼手目)포유류의 총칭이다. 포유류 가운데 유일하게 날 수 있는 종류이다.
앞다리의 제2-3발가락이 매우 길며, 그 사이와 좌우 뒷다리 사이에는 피부로부터 변화된 탄력성 있는 막이 발달되어 있다. 뒷다리의 발가락은 5개로 갈고리발톱을 가지고 있다.
북극과 남극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분포하고, 동굴, 폐갱(廢坑), 나뭇구멍, 삼림 및 민가 등 여러환경에서 서식한다. 잡식성으로 주로 밤에 활동하며, 낮에는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쉰다. 박쥐의 천적은 올빼미, 족제비 등이다.
박쥐는 암컷과 수컷이 서로 다른 보금자리에서 생활한다. 짝짓기철을 제외하고는 암컷과 수컷이 같은 지역에서 살지 않는 종도 있다. 짝짓기철은 종에 따라 다르고 봄·가을 또는 겨울인데 2-3주 정도이다. 새끼는 보통 1년에 한 마리를 낳으나, 일 년에 두 번 낳는 종도 있다. 박쥐는 둥지를 짓지 않기 때문에 새끼는 보금자리가 되는 동굴이나 나무에 매달려 있거나 어미에 매달려 있어야 하는데, 몇 주 동안이나 어미에게 매달려 있는 종도 있다. 보통 1-3개월 동안 새끼에게 젖을 먹인다.
- 이솝 寓話 -
사자와 쥐(The Lion & the Mouse)
어느날 사자 한 마리가 숲 속에서 잠들어 있었다. 그의 커다란 머리는 발위에 얹혀 있었다. 작은 쥐 한 마리가 지나가다가 사자를 쳤다. 작은 쥐는 놀라서 서두르는 바람에 사자의 코를 가로질러 달려갔다. 꿀잠에서 깨어난 사자는 화가 났다. 쥐를 죽이려고 자기의 큰 발로 그 작은 녀석을 덮쳤다. 불쌍한 쥐가 애원했다.
"나 좀 살려줘요! 제발... 나를 보내주면 언젠가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사자는 쥐가 반드시 보답하겠다는 말에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그는 관대했고 마침내 쥐를 놓아주었다.
며칠 후, 사자는 숲에서 먹이를 찾다가 그만 사냥꾼의 그물에 걸리고 말았다. 그는 묶인 몸을 풀지 못하고 성난 포효로 숲을 가득 메웠다. 쥐는 사자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재빨리 그물 속에서 몸부림치는 사자에게 달려갔다. 쥐는 사자를 묶은 굵고 단단한 밧줄 중 하나로 달려가 그 밧줄이 끊어질 때까지 갉고 갉았다. 드디어 사자는 자유의 몸이 되었다. 쥐가 말했다.
"내가 너에게 보답하겠다고 했을 때 너는 나를 비웃었어. 이제 쥐도 사자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겠지?"
시골쥐와 도시쥐(The Country Mouse & the City Mouse)
시골쥐가 친구인 도시쥐를 시골의 자기집으로 초대하여 보리와 옥수수 등 음식을 대접하였다. 이 음식을 본 도시쥐는 시골쥐에게 말했다.
"이보게, 자네가 먹고 사는 음식들이 개미들이 먹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아는가? 내게는 맛있는 음식들이 풍족하다네. 나와 함께 도시로 가세.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줄테니."
그들은 함께 도시로 떠났다. 집에 도착한 도시쥐는 시골쥐에게 여러 가지 콩과 밀가루, 치즈, 벌꿀, 과일 등 맛있는 음식을 잔뜩 보여주었다. 시골쥐는 이 많은 음식들을 보자 도시쥐가 무척 부러웠다.
쥐들이 막 식사를 하려는데 한 남자가 벌컥 문을 열고 들어왔다. 놀란 쥐들은 재빨리 벽에 난 틈으로 숨었다. 잠시후 쥐들이 벽틈에서 나와 무화과 열매를 먹으려 하자 이번엔 또 다른 사람이 나타나 무엇인가를 찾는 바람에 쥐들은 다시 구멍속으로 숨지 않을 수 없었다. 시골쥐는 배고픔도 잊고 한숨을 쉬며 도시쥐에게 작별을 고했다.
"잘 있게, 친구. 자네는 엄청난 공포와 위험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사는군. 나는 가난하게 보리와 옥수수만 갉아먹고 살더라도 공포와 불안에 떨며 살지는 않겠네."
시골쥐는 두말 없이 도시를 떠나 시골로 돌아가고 말았다.
▲ '곱돌로 만든 쥐'(통일신라) ▲ 김유신 묘 호석의 '쥐신' 탁본
첫댓글 재미있고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선생님^~^
경자년이라 쥐에 관련된 것을 찾아 정리하고 있습니다.
모두 10편을 목표로 했는데, 어느새 7편을 올렸네요.
재미있고 유익하시기를 바라며 나머지 3편도 열심히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쥐도 참 다양하네요.
세분하면 한층 더 다양하게 될 것 같아 우리가 흔히 아는 쥐들만 모았습니다.
다람쥐, 햄스터의 뺨주머니를 알고 계셨나요?
어제(17일) 내린 눈이 거의 녹았네요. 감사합니다.
이민혜 선생님의 이런 글에서 재미와 유익함을 많이 얻습니다. 계에속! 좋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포토샵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바람에 눈이 침침해 지고 어깨에 통증도 오지만,
조사하면서 새로운 것을 알게되는 재미에 중단할 수가 없답니다.
계속 읽어주십시요.
햄스터도 쥐의 일종이군요~~
여혜당선생님 덕분에 저도 쥐박사가 되겠습니다.
재미있으면서 지식도 넓히니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
"등교할 때 쥐꼬리를 가져가야 되던 때가 있었단다."
기껏 진지하게 설명해도 손자는 그저 싱거운 소리하는 할머니 취급을 하네요.
감사합니다.
쥐꼬리를 여학생도 가지고 갔었나요? 나는 남자만 있는 반이어서 몰랐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