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에서 / 흙으로님작품
무엇이 앗아 갔는가.
지나간 세월!
오늘은 이런 시를 읽었습니다
느티나무 꽃이 피었어
대나무에도 꽃을 피우는 법이거늘
이젠 참 많이 살았다
그래도 더 살고 싶다란 생각이 늘 가득해
참 교활하지?
꽃잔디 밭에도 꽃을 가득 깔았고
분홍색 양탄자처럼
움터 오르는 새 이파리들과 활짝 피운
꽃 망울들이
너무 곱게 보이는 날이야..
난 괜히 까닭없이 그리웠어
괜히~~~~
도대체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
곱던 모습 기억조차
이젠 감감하기만 해서
그리움도 아스라히 사라지기만 한데......
도대체 어떻게 사는거야
빈가지에 바구니 걸어 놓고
내 소녀 어디 갔느뇨.....
"박사(薄沙)의 아지랑이
오늘도 가지 앞에 아른거린다
일도 (一島) 오희병님의 시입니다.
30년 전 경복궁에서 / 로즈
여자 나이 사십이 넘으면 곱던 티 모두 가시고
흰머리 숭숭 나오며 늙어지는 모습을 차마 어찌 볼까..
그런 생각으로 살면서 40까지 안 죽으면 자살이라도 해야지....
40세가 가까워 지면서 자살 할 방법을 곰곰히 생각했었습니다
40세가 되면서 왜? 그렇게 바쁜지 죽을 시간도 없고
아이들에게 엄마란 존재가 그렇게 필요할 수가 없었습니다
핑계가 아닙니다
우연히 비행기 안에서 38세에 사진 작가 눈에 띄어
경복궁에서 꿈같은 2시간 모델을 했었습니다
그 파장은 참으로 컸습니다
그로부터 무려 30년이나 뻔뻔스럽게 아무렇지도 않게 잘 살아 왔으며
40세가 넘으면서 한번도 죽을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답니다
누가 훔쳐 갈까봐 열심히 내 인생 빈틈없이 살았으니
다시 태어나 그때가 온다 할지라도 나는 그렇게 밖에
더 잘 살아낼 자신이 없습니다
긴 세월 보내고 후유~~ 줄달음질 하고 온
내 인생의 뒤안길 돌아 보니
지난 시간 훌쩍 도둑맞은 느낌이며
덩그러니 혼자가 된 어느 날
인터넷 카페란 곳을 알게 되었지요
참으로 세월은 변화무쌍합니다
날로 변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따라가려고 버둥대는 내모습.
손녀에게도 배우고 집안에서도 꼴찌하면서
무엇이 좋다고 오늘도 환하게 웃습니다
왜 그런지요..
60이 넘어 글도 글쩍대고
사진도 한다고 촐싹대고
잊혀진 팝도 흥얼거리며
걷는 것이 좋다고 마사이족 운동화를 신고
팔을 휘젓고 걷는 내모습을 보고 손녀는 깔깔대고 웃습니다
15Kg이나 더 찐 둔한 몸으로 댄스도 한다고 뒤퉁거리니...
내가 생각해도 푼수댁이라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다른 친구들 손 놓고 안하는 것 잘한다고 칭찬 받으니 짓이나서
스스로 행복하다고 만족해 하니 영락없는 푼수가 여기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나는 즐겁고 스스로 대견합니다
그래서 행복하다고 합니다.
님들.
오늘은 어버이날!
이제 손녀와 손주가 꽂아준 카네이션이
양가슴에 가득하니 나는 얼마나 세월을 많이 보냈을까요...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어버이 날
로즈입니다.
첫댓글 세월이 가도 변함업는 미모.. 아유 부러워라.. 뿜어 나오는 카마가 있어 뱀방을 진두 지휘 하십니다. 늘 건강하셔서 좋은 모습 따를 수 있게 하소서 ^^
서린님, 나는 푼수랍니다. 부러워 마세요. 뱀방은 보시다시피 회원님들 전원이 잘 융합하셔서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 한 것이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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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향님, 푼수를 따르면 어쩌누....누구나 소중한 자신이 스승이며 지존입니다. 훌륭하신 적응력이 님을 더욱 행복하게 할 것을 나는 보얐습니다. 모과향님, 행복하세요.
세월이흘러 강산이 변해도 로즈님은 늙지않고 더욱세련된 모습 오히려 더욱 아름답습니다.늘 건강 챙기시길.
사진이 오래되고 담아 올 줄을 몰라 그렇습니다. 대통령 상을 받은 작품이니 인물은 보지마시고 30년 전에 사진 기법만 봐 주세요. 그 당시 역광으로 찍는 사람이 별로 없었답니다. 저분은 일찍 작고 하신 연로한 작가로서 3회 대통령 수상자이십니다. 대단한 분 눈에 보여 영광을 얻었답니다.
선배님들은 컴 새대도 안닌데도 카페생활을 열심하시니 얼마나 아름다워 보입니까 아름다운 모습 오래 오래 간직 하옵소서~~
그러니 다수 친구들처럼 감수하지 않고 뛰어 들었으니 많은 친구들은 나더러 왜 그렇게 고달프게 사느냐고 합니다. 나는 생각이 달라요. 사는 날까지 나름대로 꿈이있기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푼수 마음이지요 ㅎㅎㅎ 그래서 하얀색님도 만났지요 ... 고맙습니다.
로즈님은십년전에 사진 작가의 눈에 픽업 될만치 아릿다운 자태를 타고 낫지만 오늘날에 자칭푼수 로즈님은 중후한 멋이 풍기는 여인으로 재 탄생하였으니 이글에 제목은 중후한 멋의소유자 푼수 로 즈
그럴까요? 스스로 중후한 멋의 소유자라고 할 수가 없지요. 그럼 푼수 대장이 되겠지요 ㅎㅎㅎ 잘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30년전의 모습이나 현재의모습 변한게 없다고 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온 가족이 행복 하세요 존경합니다.
청산님은 언제나 누구든 좋게 봐 주시는 분이십니다. 고마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님도 건강하세요.
30년 전보다 지금의 사진이 더욱 이쁘고 완숙된 모습에 포근함도 돋보입니다, 아양떠는 얘기 아닙니다, 건강하시고 화목한 가정에 축복 가득하시어 영육간에 강건하시길 빕니다,
돌고래님도 나랑 같이 가는 세대라서 보시는 눈이 그 자리에 머무시나 봅니다. 그렇습니다 세월이 앗아간 것이 하나 둘이겠는지요. 잃어버린 내 모습만 아니라 쌓아 온 것도 많으니 감사해야지요.. 고맙습니다
노란 은행잎 아래 단풍잎을 살포시 손에 잡은 소녀의 모습에서 내마음이 설레어 옵니다...스카프를 머리에 두른 성숙하고 애교띤 중년의 모습 또한 저 마음을 아늑 하게 합니다. 너무나 멋진 모습에서 행복을 느껴보고 갑니다.
푼수가 글을 올릴때 마침 창에 님들이 보여 든든했습니다. 이래도 저래도 곱게, 좋게 봐 주시니 고맙기만 합니다. 아미새님, 더 나이들기전에 호수공원으로 오세요 나도 사부님께 인물 사진 담는 것 배웠어요. 얼글에 그늘 안지게 역광으로 담는 법을요. 젊은 날 모습을 담아 줄게요. 내일도 기회는 좋은데 비가 온다니 .... 호수 공원은 멋진 곳이 많아 좋습니다.
사진기법이 역광이라 눈부신 머리카락이 인상적이네요. 대통령상 수상 작품이라 볼 때 마다 감회가 깊고 새롭겠어요. 아름다고 소중한 인생의 자서전 한 편이었습니다. 더 행복해도 될 여인이여~
좋은 친구 따오기님, 푼수 친구가 좋을 때도 있답니다. 이제 내가 아는 것은 쥐꼬리 만큼의 사진입니다. 어느 볕이 쨍한 날 호수공원으로 나와요. 호수 공원을 가장 많이 다닌 따오기님이기에.. 서툴지만 사진 담아 줄게요. 이번 안면도에서도 실습해 봤어요. 친구 믿고 더 행복하겠습니다 고마워요.
비 오는 오후에 공원산책을 하고 왔습니다. 열흘 간의 화려한 국제꽃박람회의 썰렁한 뒷자리가 어설퍼 보였어요. 떠들썩 했던 잔치 끝의 어수선함이 비에 젖어들고 있었습니다.
아니 30대보다 60대가 더 고우니 자랑 할만합니다...사진ㅁㅗ델 다시 시작해보셔도 늦지 않으셨어요,.분수야 나보다야,,,,나는 80이 넘어서 하모니카 배운다고 야단인데요..
ㅎㅎㅎ 올디님.푼수가 났습니다. 얌전한 척 하려고 이것 저것 않고 살다 우울증이나 병이라도 걸리면 어쩜니까... 이렇게 사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하모니카는 폐 활량도 좋아진다니 잘 하신 겁니다. 저도 조금은 하는데 어디서 배우시는지요... 내내 건안하세요.
얼마나 많은 세월을 보냈을까?? 그 세월속에 주인공으로 오늘에 이르른 로즈님..한 순간의 위기도 슬기롭게 넘기시고, 오랜시간 아름다운 모습으로 많은 님들의 사랑받고,베풀며 헤쳐온 오늘의 로즈님은 뱀방과 뷰티플의 얼굴입니다..앞으로도 축복받는 나날만 있으시기를~~~
와이키키님.감동주신 댓글 고맙습니다. 어찌 어려운 고비 없었겠습니까.... 삼남매가 힘이 되어준 나의 일생에 여한이 없으니 잘 살아낸 것이지요. 지금은 님들께 감사할 뿐입니다. 별로 한 일도 없는데 늘 사랑 주시니 감사가 넘칩니다. 고맙습니다.
여배우 같다는 말 밖에 ..~~~~~~~ ㅎㅎㅎ 지난청춘 생각하기보다 얼마만큼 행복해 하는 모습이 중요 합니다 ..~~~ 행복해 보여 좋아요 ..~
과찬이십니다. 푼수가 늘 행복해 하니 푼수지요ㅎㅎ 날개님이 그렇게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기억저편으로 아스라히 사라질것같은 모습이 더욱 정리되고 세월이 덧칠해준 세련된 미모에 남자들이 혼비백산합니다. 어쩔줄을 모르다가 한말씀들 합니다. ' 잘먹고 잘살았나보다' 고 ~~~~~
ㅎㅎㅎ 잘 먹고 잘 살았지요. 그건 맞습니다. 허나, 세월을 낭비하진 않았는데, 너무 멀리 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푼수가 되었답니다.
로즈님의 30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 모습이 보이질 안씁니다 오랜 세월 동안 아름답고 고운 모습 보여주시길 바라면서 행복한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시드파파님 고맙습니다. 친구되니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원컨데 행복하기로 마음 먹었으니 늘 행복하도록 노력도 할 겁니다. 님도 행복하세요.
로즈님의 그아름다움이 곱고 청순한 모습 이가슴을 찌르네요 ....
은초롱님 친구가 그렇게 곱게 봐주니 마음이 너무 편안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