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 어제 먹고 잔 라면으로 인하여 퉁퉁 부은 눈과 얼굴을 부여잡고 욕실로 들어감
변비로 인하여 길고 긴 화장실에 앉아 있는 시간을 틈타,
몇일 전 아는 선배가 해준 이야기를 다시 떠올림
++++++++++++++++++++++++++선배이야기+++++++++++++++++++++++++++++++++++++++++
"있지 ~ 내가 아는 언니 이야기 인데 !
3주 내내 하루에 한끼, 두끼 씩만 먹고 절대 절대 군것질 안하고 보내다가
마지막 4주에 그냥 물이랑 블랙커피만 먹고 쫄쫄 굶었대!!!!!
그렇게 9kg을 뺐는데~ 그 다음에 조금만 관리 해주니까
절대 안찌더랜다 !!! 그래서 나도 해보려고~"
++++++++++++++++++++++++++++++++++++++++++++++++++++++++++++++++++++++++++++++
그래! 나도 해보는거야! 라는 생각과 함께
오늘 하루 딱 한끼만 먹어보자는 무지막한 결심을 함.
*아침 9시*
- 학원에 갈 준비를 함.
가방을 챙기고 옷을 입으며 늘 그래왔듯이 잠바 주머니에 ABC 초코렛을 줏어넣음.
그리고 또 생각함.
아. 다이어트.
하지만 결국 엄청난 고민과 갈등 속에서 초코렛 10개 집어 넣었던 걸 5개 도로 꺼내면서
스스로 대단한 자제심이라며 좋아함.
물론 학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가면서 다 까먹어 버림.
*아침 10시*
- 친구들을 만나자마자 나 다이어트 한다며 온 동네방네 다 얘기하고 다님.
친구들이 피식 하고 웃으며 니가 다이어트 안하는 날이 언제냐고 물으면
이번에는 진짜라며 바득바득 소리침.
그리고 아주 당연스럽게 자판기로 가서 제티를 뽑아마심.
그리고나서 생각함.
아. 다이어트.
다음 쉬는 시간 부터는 율무차나 코코아 먹지 뭐~ 라고 생각하며 또 웃어넘김.
*낮 12시 30분*
- 다이어트 임을 자각하며 절대 오늘 점심은 굶겠다고 굳게 다짐함.
혼자 교실에 있기는 심심하니까 밥을 먹으러 가는 친구들을 쫄래 쫄래 따라감.
오늘은 햄버거를 먹자며 좋아하는 친구들을 보니 슬퍼짐.
결국 맥도날드로 함께 따라 들어간 베리굿.
친구들 것을 한입 씩 뺏어먹다가 주문을 함.
"빅맥세트랑 맥너겟 주세요^^
아... 오늘 따라 맥윙이 땡기네... 맥윙도 주세요 ~"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아이들을 무시하고 혼자 약 15분 만에 다 먹어치움.
부른 배를 움켜잡고 좋아함.
결국 선데이 아이스크림까지 사들고 나옴.
그러고서 선데이 아이스크림 약 두 숫갈 남았을 때 생각함.
아. 다이어트.
뭐~ 오늘 한끼 먹을 거 이걸로 치지 뭐 ~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웃음.
결국 학원으로 올라와서 자판기로 다가가 밀키스를 또 뽑아 마심.
입가심이라며 친구가 준 맨토스 5개 뺏어먹어서 친구한테 등짝을 후려맞음.
교무실에 놀러가 선생님께서 받으신 발렌타인 초코렛도 훔쳐먹어서 선생님한테 대갈빡 후려맞음.
*낮 3시*
- 학원이 끝나고 집에 도착. 피곤하다며 침대에 누움.
그리고서 잠시 뭐가 생각난 듯이 일어남.
아~ 얘가 그래도 사람인데 손이라도 씻고 자려나 보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큰 오산.
냉장고로 다가가 요구르트 한개와 귤 두개를 집음.
침대에 누워서 음악을 들으며 하나씩 집어 삼킴.
결국 다 먹은 귤껍데기를 부둥켜 안고 잠.
다이어트다 뭐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잠들어 버림. 침대에 누운지 3분이 지난 후의 일이었음.
*저녁 6시*
- 깨어나 보니 이미 저녁 6시. 저녁먹을 시간이어서 그런지 심히 배고픔을 느낌.
다이어트라는 걸 생각하여 꾹꾹 참으면서 컴퓨터를 함.
웃대질을 하며 정신없이 웃음.
순간 느껴지는 배고픔에 식탁에 가서 오예스 하나를 들고 옴.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까서 한입에 오예스 절반을 먹어버리고 생각함.
아. 다이어트.
하지만 곧 좌절감을 버리고 (지금부터 하지 뭐~) 라고 웃어 넘김.
그런 의미에서 초코우유와 요구르트 두개도 해치워버림.
*밤 9시*
- 엄마가 가게에서 돌아오심.
역시나 오시는 길에 슈퍼에서 이것 저것 사오셨음. 오늘은 뭘 사왔을 까나~
좋아하며 비닐봉지를 뒤짐.
캔맥주, 요플레2개, 아이스크림2개, 빼빼로, 오뜨, 몽쉘, 두부, 버섯, 초코우유, 커피우유.
"엄마!!!!! 난 몽쉘보다 오예스가 좋다니까!!!!!!!!!!!!!!!"
라고 엄마한테 승질내며 몽쉘 두개와 빼빼로, 커피우유를 들고 다시 컴퓨터 앞으로 옴.
이런 거 저런 거 하면서 무의식 중에 모두 삼켜버림.
그러고서 봉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기 위해 일어났을 때 생각함.
아. 다이어트.
.......이제서야 좌절감이 느껴짐. 아 존내 먹었네 오늘도.....
우울함이 느껴짐. 그래서 냉장고로 다가가 요플레를 꺼내 뚜껑에 있는 요플레 까지 핥아먹어버림.
금새 잊고 또 컴퓨터를 함
*밤 11시*
- 컴퓨터를 끄고 부엌으로 가서 냉동실에 모셔진 메가톤바를 들고 거실로 옴.
쇼파에 앉아 티비를 키고 혼자 낄낄대며 아이스크림을 먹음.
하지만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배는 부르지 않음.
그저 단 것을 먹었더니 매콤한 게 땡길 뿐...............................
결국 부엌으로 가서 물을 올리고 라면을 끓임.
계란 하나를 넣어주는 센.스!!
계란 넣는 김에 치즈도 하나 얹어줌.
또 존내 먹음.
점점 사라지는 라면을 보며 슬픔을 느낌................. 흑흑.
라면을 다 먹고 나니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피곤함.
3시간이라는 시간동안 낮잠을 잔 과거는 까맣게 잊고 자기로 결심함.
다이어트가 생각났지만 애써 무시함.
*밤 12시*
- 씻고 난 후 침대에 누움. (라면먹은지 약 10분이 지났음)
또다시 잊은 것이 있다는 듯이 벌떡 일어남.
냉장고 문을 열어 요구르트 한개와 귤 두개를 집어 들음.
으흠................
자기 전이니까 자제하자 라는 생각으로 귤 한개를 내려놓음.
자꾸 아쉬움이 남지만 그냥 침대에 누움.
혼자 엄청난 자제심이라며 키들키들 웃음.
뿌듯함을 안고 또 하나씩 하나씩 집어 먹음.
잠이 들려는 찰나 갑자기 생각남.
아. 다이어트.
이미 지난일인걸 어쩌겠냐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웃어넘김.
내일부터는 꼭 다이어트를 하자!!
라고 생각하며 귤껍데기를 안고 잠에 듬.
카페 게시글
앗뜨거워-최신유머
ㅋㅋㅋ 내 친구 싸이 다이어리에서 퍼온거
레게레게
추천 0
조회 1,835
05.04.17 21:49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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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ㅋ유나에선 존나 중뷁임
마치 내 모습을 보는듯한 ...................... -┏
이 장면을 꿈에서 본거같어..
웃을때 키들키들웃습니다.
슬퍼............ㅠㅠ...............................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하하핫 난 저 분에 비해 엄청 소식하는거네-_-;
난 내가 많이 먹는줄알았다...
저분ㅇ이 많이 드시는게 아닐까?
↑ 한개도 안웃기다가 위에 꼬릿말보고 키들키들 ㅋㅋㅋㅋ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