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혹동화
이 빌어먹을 세상이란곳에는....영원이라는게 없어서...너와 나도 영원할수없었다...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죽는다는거....오직 그 사람을 위해서 죽는다는거....기분한번....더럽다....
"마지막으로 할말있나?"
"잘봐도...너란사람때문에...너 하나때문에! 죽을 내 모습을....만약 다음 생이라는게 있다면...그땐 니가 날 위해 죽어...."
그녀의 눈을 끝까지 바라본다...그녀의 눈동자에는 나의 모습이 비친다....
잔인하게 죽어가는 나의 모습이...
**
"하아...하아..."
꿈속에서 나의 모습은 원한에 가득차있는 사람이다...
시계를 보면 항상 시간은 12시를 가르키고있다. 달빛은 희미하게 방안을 채우고 달빛아래 마치 꿈속에서와 같은 여자의 환상이 보인다... 그 여자는 울고있다...너무 나도 서럽게....꿈속과 다르게....
..........
"그래서?"
"뭐가 그래서야-진짜 괜찮은 여자얘라니까? 소개 받을꺼야 말꺼야"
"않받는다고 해도 소개해줄꺼아니야?"
"그건그렇지만.. 받는걸로 안다?"
"그래"
"그런데 이번에는 진짜-! 예뻐,"
"알았어"
"....그런데....지금...."
"야-!!"
"아..진강하 진짜 미안..."
"하...대신 나도 모른다"
"야-! 그애는 잘못없잖아-!!"
"윤다빈이라는 사람을 알고있다는 자체로 잘못이야"
"아잉- 강하야-"
"...."
"...미안..."
거의 일주일에 한번꼴로 여자를 소개시켜주는 윤다빈의 계략에 넘어가 나는 그 녀석이 소개시켜줄 여자를 만나기위해 환상에 앉아있다...왠지...이상한기분....두려우면서...반가운...그런 기분.....슬프면서 설레는...그런 느낌....
"다빈선배, 부른 이유가 뭐예요?"
"수경아 왔어?"
"네. 부르신 이유가..."
"니가 내 핸드폰보다가 사친첩에서 아는사람이냐고 물어본 사람있잖아"
"네...."
"그 사람 소개 시켜줄려고"
"...네..?!"
"둘이 인사해, 여기는 내 친구 진강하"
"....."
"여기는 우리 동아리 후배 최수경"
"....."
그...여자였다....내 꿈속에 나오던 그 여자....잠에서 깨어났을때 너무나도 슬프게 울고있던 그...여자....
"난 가볼께-!"
다빈이가 가고나니 우리 둘사이는 정말 고요하기만 했다.
"....우리 만나적없죠...?"
"네.."
"....오빠잖아요 말 놓으세요...."
"...너도..."
"응..."
"....."
"....."
정말 고요하기만 했다. 꿈속의 여자가....꿈이 아닌 현실에서 내 눈앞에 앉아있다....
"오빠는....전생이라는거...믿어?"
"....그런거 않믿어"
"내가 전생의 기억이 희미하게나마 있다면 믿을수있겠어...?"
"...아니....."
"그렇지...."
어쩌면...믿을수있을지도 모르지만.....
별말없이 앉아있던 수경이란 꿈속의 여자와 나는 형식상 번호를 교환하고 환상을 나섰다.
찝찝한 이 마음을 씻어내려 싸워를 벌써 몇번째하는건지 모르겠다...하지만 확실한건 이 찝찝함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결국 포기하고 거실 쇼파에 앉아 tv를 본다.... 무슨이유로인지 체널을 돌릴때마다 전생의 관련된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오빠는....전생이라는거...믿어?'
'....그런거 않믿어'
'내가 전생의 기억이 희미하게나마 있다면 믿을수있겠어...?'
'...아니.....'
'그렇지....'
꿈속의 그녀의 말이 다시금 떠올은다.
하....내가 지금 무슨생각중인지....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자리로 든다.
**
"오빠 이거봐"
"뭔데?"
"꽃이야- 벌써 꽃이 피었어"
"올해는 날씨가 따뜻하니까..."
"왜 예쁜 꽃들은 일찍지는걸까?"
"글쎄..."
"나는 숨을쉬며 살아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해..."
"..."
"난....죽음이라는게 무서워...."
"....왜...?"
"죽음을 봤으니까..."
"....."
"하지만...세상에는 영원이란없는거잖아..."
"....."
"영원히 행복하게살았습니다..."
"......."
"정말...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을까..?"
"......"
"그래도....오빠랑 행복하게 살거라는 소망은....이루워지겠지..?"
"그래...."
..............
"오빠....오빠는 나 대신 죽어줄수있어?"
"...어.."
"그럼..."
"....."
"나 대신 죽어줄래...?"
"뭐...?""만약에....내가.....사람을...죽인다면...."
"...."
"사람들은 나를 사형에 처할꺼야...난... 죽기 싫어...."
"...."
"그때...오빠는....나 대신...죽어줄수있어...?"
"Nothing lasts forever(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우리도 마찬가지야...."
"Nothing really matters(실제로 이루어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그러니까...만약에...말이야...."
"만약에...그렇게 된다면...널...위해...죽어줄께....."
**
"하아..."
평소와는 다른꿈...그렇기에 더욱더 소름돋는 꿈....
오늘도 시계를 봤을때 시계바늘은 12시를 가르키고있다.
-난 숨을 쉬죠 (You will never kn....
"...최수경...."
꿈속의 그 여자....
"여보세요..."
"......나...대신 죽어줄수있어...?"
"...."
"아니다...이번에는 내가 죽을께...내가 오빠대신 죽을께...."
"....."
"....미안해.....그때...그렇게 말해서...미안해....미안해...."
오늘도 달빛은 희미하게 방안을 채우고있다......
"...내일..만날수...있지...?"
"...응....."
"그럼...내일봐...."
"..응...."
....꿈일까....꿈이 아닐까....너와 나는 악연일까...인연일까....
.......
"...왔어..?"
"응...."
"...."
"그냥....모른척해...."
"...."
"내가 꾼 꿈...오빠도 꾸고있잖아.."
"응...."
"우리....그냥....그 꿈은 생각하지말자..."
"....."
"그냥....사랑해버리자...영원히...."
'Nothing lasts forever'
"....."
"그냥...그래버리자...사랑하지 않아도....사랑해버리자....꿈속의 불행한 우리가 아니라....현실의 행복한 우리가 되자..."
'Nothing really matters'
"그래..."
"....."
"그러니까....절대로....나 대신에 죽지마..."
"오빠도....나 대신에 죽으면 않되...."
언젠가부터 나는 꿈속의 그 여자를 기다렸다. 꿈속의 우리가 사랑했듯이...나도 꿈속의 그녀를 사랑했다....
나는....그녀를 만나기 전부터...최수경 그녀를 사랑했다....
오늘도 꿈속에서는 그녀가 나온다.
**
"...안녕..하세요..."
"누구세요?"
"저....오래전부터 봐왔어요..."
"그래서?"
"...친하게지내요..."
"친하게지내는거면 충분해?"
"...아니요..."
"그럼...?"
그녀에게 얼굴을 가까히하니 그녀는 놀란것인지 잠시 흠칫한다.
"제....연인이 되어주세요..."
"흐음...."
"..않될까요..?"
"...좋아..."
"네?"
"니가 마음에 들어..."
"......감사해요..."
장소가 변한다....
"자-!"
"와...이거 저 주는거예요?"
"응."
"예쁘다..."
"그거 사려고 고생좀했어.."
"고마워요..."
"이제 말놓을때도 되지 않았어?"
"...그래도 되요?"
"그래."
"오빠...나...동화이야기 해줘..."
"무슨이야기?"
"음....내가 아직 듣지않은거..."
"백설공주이야기해줄께."
내가 이야기를 이어나갈 동안 그녀는 나의 말에 귀 기울였다.
"그래서 백설공주와 왕자는 행복하게 영원히 살았데..."
"Nothing lasts forever...."
"왜?"
"...이 세상에는 영원이라는건 없어...."
"그래...."
또 다시 배경이 바뀐다.
우리가 있는곳은 파티장이였다. 왠지...어둡기만한....파티장...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우리들은 아무도 없는 파티장에서 춤을 추고있다. 검은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
"....."
"오빠...."
"왜?"
"날...위해 죽어줄수있다고했지..."
"응..."
"...죽어줘.."
"뭐?"".....내가..사람을 죽였어....날 위해서 죽어줘...."
"....."
"....미안한데..."
"........"
"이 영원이란게 없는 세상에서 최대한의 영원을 보고싶어...."
"....."
"나 대신...범인이 되어줘...."
**
다시 눈을 뜬다....시간은 12시....달빛에 그녀가 비친다....
".....하....."
침대와 배게는 젖어있다. 얼굴도 눈물에 젖어있다.
......
우리는....여느 커플들과 마찬가지로 데이트등을 즐기며 사귀는 중이다.
여전히 꿈속에서는 우리가 아닌....우리가 나오고....꿈은 이제 결말로 돌아가고있다.
"오빠, 우리 점 한번 볼래?"
"왜?"
"그냥....여자들은 그런거 좋아하거든...그러니까 토달지말고 한번 봅시다-!"
"뭐...그래"
"여기로 들어가면..구슬점 보시는 분있는데...진짜 진하데- 학업운, 애정운, 미래...그리고...전....생도 보고...."
"....전생한번 볼까?"
"...그럴까..?"
우리꿈이...꿈인지...아닌지...알수있잖아....
우리가...인연인지..악연인지..알수있잖아.... 우리가 꾼 꿈은...그저 우현일뿐이라고....그렇게...말해줬으면 좋겠다...
소망과는 다르게 그 사람이 우리에게 처음한말은....
"....너희 둘 왜 같이 있는거야...?"
"...네...?"
"너희도 알잖아...."
"..."
"너희 같이 있으면 않되는거...."
"왜요..?"
"봤잖아..."
"...."
"만나지말라고...만나지 말자고...전생을 봤잖아..."
"...."
"너희 둘은...사랑하지마...."
"....."
"사랑하면....영원이란거 없어..."
'Nothing lasts forever'
"실제로 일어나는것도 아무것도 없어"
'Nothing really matters'
"....."
"...죽음밖에....없어...."
'나 대신...죽어줄수있어?'
'다음 생이라는게 있다면...그땐 니가 날 위해 죽어....'
그녀의 목소리와 나의 목소리가 귓가에 서성인다...
꿈이길....이 모든게...꿈이길.....
"...잊어버려..."
"...하지만..."
"그냥 생각하지마..."
"...그렇지만..."
"그냥 사랑하자면서-!!"
"미안...."
".....하...."
"....."
"오늘은....그만 가자...."
"응...."
집으로 돌아왔을때.....내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
이 빌어먹을 세상이란곳에는....영원이라는게 없어서...너와 나도 영원할수없었다...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죽는다는거....오직 그 사람을 위해서 죽는다는거....기분한번....더럽다....
"마지막으로 할말있나?"
"잘봐...너란사람때문에 죽을 내 모습을....만약 다음 생이라는게 있다면...그땐 니가 날 위해 죽어...."
그녀의 눈을 끝까지 바라본다...그녀의 눈동자에는 나의 모습이 비친다....
잔인하게 죽어가는 나의 모습이...
"이 밤 지나고 나면은 그대 올테죠 한 방울 씩 흘려 놓은 눈물 즈려 밟으며... 언젠가는 웃으면서 그대 품에 잠들겠죠...."
**
또 다시...그 꿈이다....다른 점이 있다면...그녀의 마지막말......
시간은....12시가 지난...2시.....그냥....오늘은...그녀를 만나기 싫다....만날수가...없다...
..........
오후가 되어서 그녀에게서 전화가 온다.
-난 숨을 쉬죠 (You will never know) 난 살아있어요 (Everyone fails to love) 그 사실만.....
"여보세요"
"오늘은...꼭...만나자..."
"...오늘이여야만 하는거야...?"
"응...꼭...오늘..."
"그래..."
.........
만나지말껄 그랬나보다........
'만약 다음 생이라는게 있다면...그땐 니가 날 위해 죽어....'
'언젠가는 웃으면서 그대 품에 잠들겠죠....'
너도....이렇게 아팠니...?
널 위해...너 때문에 죽는 날 보면서....이렇게 아파했었니...?
내품에서 영원히 잠들고있는 그녀는...웃고있었다....
.............
tv를 틀었을때는 온통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일어난 총살사건 이야기뿐이다...
'범인은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쏘아댔고, 그로인해....'
"최수경이 죽었어....."
나 대신에...
너는....내가 죽고도 살수있었니..?
커터칼을 길게 빼낸뒤....손목에 가져댄다....그리고 깊숙히 긋는다....
손이 끊어질 정도로...깊숙히.....
영원이란게 없는 이 빌어먹을세상에서 실제로일어나는건 죽음밖에 없어....
Nothing lasts forever, Nothing really matters
동화같은 이야기는....꿈일뿐이야....
너의 말대로... 이 세상에...영원이란건 없더라...
=====================================================================================================================
저는 이런걸 좋아해서요...
제목인 잔혹동화를 브금으로 들으시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주저리읽을때면 다 읽으신걸까요...?)
네... 알아요... 말도 않되는 이야기라는 사실을... 하지만 쓰고 싶은걸요...?
다른곳에 썼던 것 재탕중이지만요...하하하.... 네... 재미없더라도 'ㄷㄱ'이라도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댓글없으면 속상해요...ㅠㅠ
첫댓글 ..순간 들으면서 아이유씨의 잔혹동화가 나와서..깜놀했어요, 재밌어요 추댓이요!! ㅎㅎ다음곡은 이게 아닌데네요. ㅎㅎ제가 원하던 스토리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 영원이란 없어 그 말이 와 닿네요 사랑이란 유효기간도 있잖아요 나중에 정으로 살고 글이 살벌해 호러물인줄 알았어요;
흠.. 호러라...호러 비슷한건 맞는거 같네요^^
아....이렇게까지상상하실수있으신 엠님 재밌어요>ㅡ<
아니요...이렇게 밖에 상상못해요;;
재미있네여
댓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