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잠바를 하나 샀습니다.
잠바라고 샀는데
사람들은 자켓이라고 하더군요.
(도대체 잠바와 자켓의 차이가 뭔지??..)
[ABOUT] 투버튼테일러드 양피재킷(남)-블랙
홈쇼핑에 올라온 사진과 이옷을 구매한 사람들의 '괜찮다'는 댓글을 보고 구입했습니다.
지난 목요일(060302)에 도착 했습니다.
입고 바로 거울에 모습을 비춰보았습니다.
'와우! 좋아..멋지다!..'
지난 겨울잠바(피곤해 보이는 아저씨가 입고 있었던 허름한 항공잠바를 기억하실런지?)를
처음 입었을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뭐랄까?
이지적이면서, 샤프하단 느낌이랄까?
그렇게 새로산 옷을 갈무리 하며
월요일 회사에 입고갈 생각을 하니
한번 더 웃을 수 있었습니다.
월요일 아침해가 밝았습니다.
경칩(驚蟄)이여서 인지 몰라도 어제보다 유난히 화창한 아침이였습니다.
매연에 찌든 대로에서도 몸내임 가득한 아지랑이를 피워낼 수 있을것 같은
따사로운 햇살을 만긱하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때
주위에 같은 방향으로 줄근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왠지모르게 기분 좋은 저의 가볍고 날랜 발걸음을 따를자는 없었습니다.
회사에 도착
가볍게 업무를 준비하는데
회사에 도착하시는 사람들 모두
새로산 옷이 멋지다고 하더군요.
"이야~ 영곤씨! 멋있어요."
"오! 돈좀 주셨나 보내요!"
개인적인 친분이 별로 없는 다른 부서 직원들의 칭찬이였지만 기분이 좋았습니다.
"야! 뭐야! 양아치야?."
같은 파트 선배(대리)님의 '신선한' 아침인사였습니다.
"아..안녕..하세요. 0대리님.."
"그옷 새로산거냐?..뭐야..넌 어떻게 옷을 사도 꼭 너같은것만 사냐?..저번 겨울 잠바도 그러더니.."
"..네..커피 드실래요?.."
그렇게 아침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전에 샀던 잠바 이야기는
조금 가슴이 아팠습니다.
한참 후 과장님이 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언제나 그랬던것 처럼 힘있게 인사 드렸습니다.
"..못보던 옷이다?"
"예! 헤헤~. 조금 불량 스러워 보이죠?"
비굴한 웃음을 흘리며 선수를 쳤습니다.
"흠..그래..아는구나..새로 산거냐?"
눈하나 꿈쩍않는 과장님이셨습니다.
"네! 봄, 가을 입을려고 새로 하나 장만했습니다."
"그래?..헐..예전부터 입었던 옷이라면..내일부터 입고오지 말라고 하려 했더니.."
제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며 미소를 보이신 후 다시 사무실 밖으로 나가시는 과장님 이셨습니다.
"...."
퇴근길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제 옆에 있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저와 조금 떨어져 있더군요.
('삼보'정도 됐습니다.)
그리고 스치는 생각
'헐~아침에도 이런거였나?'
아침 혼자만의 기분좋은 제 발걸음은
다른 사람에게 비오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나 봅니다.
또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보통 제 시선과 남의 시선은 다르다는것을(그것도 많이)
그런 시선에 의한 혼자만의 망상은 항상 '개피'을 부른다는 것을
같은 옷이라도 또 옷걸이가 사람 울린다는 것을
이런 내게 어울리는 옷을 골라줄 연인의 필요성을
된장!
1년 반 남았습니다.
그때까지 '제로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을 겁니다.
흑! 된장! 제길슨!
ps : 지금 코엑스에 돌아다니는 젊은 언니들 보면..
날 좀 풀렸다고..
반팔에 반바지..
심지어는 끈달린 나시까지 입고 돌아 다니는 언니들이 있는데..
(코엑스 몰에선 꼭 겉옷을 벗고 다니드라..)
좋아..
좋은데..
왜 나랑 눈 마주치면..
'획'소리가 나게 고개를 돌리는데..
흑..
이글 보시는 작지 회원분들 중에..
단지 옷차림이 비호감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 부근에서 의식적으로 3보 이상 떨어져 본적 있다..
꼬릿말 남기지 마세요..
흑..
제로스님 비호감 아니예요. 누가 비호감이라고 그려!(버럭) 가죽자켓이 사람을 좀 차갑게 보이게 해서 그럴 거예요. 다음에 입을 때는 가벼운 스카프도 함께 둘러 보세요. 양가죽이네요~ 양가죽은 부드럽지만 잘 찢어지는 단점이 있어요. 어디 모서리에 긁히지 않게 잘 입으세요. 가죽은 오래 입을 수록 멋지지요.
제가좀 그런경향이 좀 튀는 옷 아님 괘 언발런스 스럽게 옷을 잘입고 산답니다. 허나 첨엔 얼 옷삿나봐 하며 고개을 갸웃등 아님 모냐 그게 그러나 걍 묵묵히 쭉 입으면 그런 소리도 듣습니다. 잘어울린다. 진심으로 제가 요즘 보라색 가디건을 입고 다녀습니다. 첨엔 그다지 한참 입고 다녀드만 우리 회사 누님 한마디
야 사내새끼가 무신 보라색옷이 그렇게 잘얼울리냐고 화을 내시더군요 그냥 쭉 업어 보새요 단 다른 옷이랑 점 코디을 다양하게 잘할 필요성도 있게저 항상 문난하게 가끔은 튀고 언발런스 스럽게 그래도 반응이 안조으면 저한태 그옷 넘기세요. 저옷되게 조와하거던여 제가 고맙게 입도록 하겠습니다............감사 감사
첫댓글 저도 대학생 되면 변신 함 해볼라고 했더니...ㅠㅠ흑 참 힘들더이다..
ㅎㅎ 자기 눈에 좋으면 된거에요 ^ㅂ^* 토닥토닥
제로스님 비호감 아니예요. 누가 비호감이라고 그려!(버럭) 가죽자켓이 사람을 좀 차갑게 보이게 해서 그럴 거예요. 다음에 입을 때는 가벼운 스카프도 함께 둘러 보세요. 양가죽이네요~ 양가죽은 부드럽지만 잘 찢어지는 단점이 있어요. 어디 모서리에 긁히지 않게 잘 입으세요. 가죽은 오래 입을 수록 멋지지요.
역시..이곳 밖에 없내..흑..근데요..지기님..그 차림에 스카프까지 하면..뒤에서 누가 그 스카프로 목을 조르지 않을까 우려되내요..훗..
아뿔사! 그 생각을 못했네. 그럴 수도 있겠당~ 셔츠나 니트 사이에 살짝 보이는 스카프는 사람을 부드러운면서도 세련되어 보이게 하거든요. 목 졸리지 않게 미리 조이고 다니세요. cheer up!!
ㅋㅋㅋㅋ 그냥 면잠바를 사세요,ㅋㅋㅋ 베이직한 면자켓을 입으시면, 누구한테도 그런 소리 안듣습니다.ㅋㅋ
제가좀 그런경향이 좀 튀는 옷 아님 괘 언발런스 스럽게 옷을 잘입고 산답니다. 허나 첨엔 얼 옷삿나봐 하며 고개을 갸웃등 아님 모냐 그게 그러나 걍 묵묵히 쭉 입으면 그런 소리도 듣습니다. 잘어울린다. 진심으로 제가 요즘 보라색 가디건을 입고 다녀습니다. 첨엔 그다지 한참 입고 다녀드만 우리 회사 누님 한마디
야 사내새끼가 무신 보라색옷이 그렇게 잘얼울리냐고 화을 내시더군요 그냥 쭉 업어 보새요 단 다른 옷이랑 점 코디을 다양하게 잘할 필요성도 있게저 항상 문난하게 가끔은 튀고 언발런스 스럽게 그래도 반응이 안조으면 저한태 그옷 넘기세요. 저옷되게 조와하거던여 제가 고맙게 입도록 하겠습니다............감사 감사
헐..떡줄 사람..생각도 않는데..흐..그냥..저도 '야우린'님처럼..어울릴때까지..입어 볼랍니다..
그게 잴날겁니다. 자신을 가으십시요 누가 모래도 내맘되로 하고 다니는 센스 엔 뚝심을 점 키우시면 조으실듯 아님 나처럼 남에 시선 저때신경 안쓰는성격이던가......
훗..저도 남의 시선 신경 안씁니다..오죽 하면..1년 내내 해병대 추리닝을 입고 다니겠습니까..다만..이번 경우는..싸늘한 시선이 아니라..살기가..느껴지지 문제죠..헐..암튼..충고 감사드립니다..
그럼 심각한건데 걍 그옷 저주세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