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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충북대학교 극예술연구회 원문보기 글쓴이: 31기 허승빈
20년만에 다시 찾아온 도종환의 유일한 희곡 시극 “울타리꽃“ |
▷연출 노트
20여년전, 학생 운동으로 시작된 민주화 열기는 사회 곳곳에 스며들고 있었다.
그때 공연된 이작품은 시대적 흐름 속에 많은 호응을 받으며 공연되었고 오늘까지도 그 기억은 생생하게 남아있다.
이제 그 기억을 더듬으며, 민주화를 이룬 우리가 오늘 어떻게 살고 잇는가를 되새겨 보고 싶다. 그때 함께 했던 사람들은 여기저시 흩어져서 제 각각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그때를 추억으로 얘기하고 있다. 우리 역사는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언제나 현재가 있을뿐이나 과거와 미래는 항상 우리와 함께가고 있다. 숱한 외침과 내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우리 민족은 특유의 그 큰 사랑과 포용력을 가지고, 동해바다처럼 유유히 그러나 힘차게 흘러 왔다.
「 도미아내를 죽이고 도미를 죽이고, 그의 딸 아침이 마저 죽이는 개루왕」의 이 작품 줄거리는 어떤 극적인 요소와 잘 짜여진 전개과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역사의 흐름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하나」, 우리 민족에게 깊이 자리잡고 있는, 그 「정신과 역사적인 사건」들과의 대립으로 이 이야기는 꾸며져 있다.
「민족의 정신」과 「수많은 역사적인 사건」들이 평행을 이루며 오늘의 우리를 이루어 왔다.
다 끝난 것 같은데, 죽은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것처럼 이야기는 또 시작된다.
「처음 가는길」 이라면 도대체 이해하기 힘든 말이 된다. 아무도 가지 않은 곳이라면, 그 곳은 길이라고 부를 수가 없는데, 그 길을 가라면....」
▷작품줄거리
평온한 일상을 즐기는 민중들 그리고 흘러나오는 피리소리와 함께 이 극은 시작된다. 도미는 천성도에서 아름다운 아내와 함께 사는 농민으로, 마을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개루왕은 도미의 아내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고, 일관과 계략을 꾸미며 도미를 전쟁터로 보낸다. 그리고 그의 아내를 불러 남편을 살려 주겠다고 하며 그녀를 취하려 하지만, 도미의 아내는 그를 속이고 도망친다.
이에 분노한 개루왕은 도미의 눈을 멀게 하고, 도미의 아내를 죽인다. 이후 백제 땅에는 오랜 장마가 찾아오고 마을사람들은 이 장마가 도미의 슬픔으로 괴변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도미가 슬픔을 거두자 비가 그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천성도 사람들은 도미를 더욱 존경하고 받들게 되지만, 개루왕은 이를 시기하여 반역을 꾀했다는 이유로 참형을 처하게 한다. 그리고 몇 년 후 차돌어멈에 의해 자라온 아침이는 꿈에서 아버지인 도미를 만나게 되는데.....
문의 전화
(043) 221-9453 HP : 016-663-0329
충북좋은 문화 관람권 선정작
충북 좋은 문화 관람권을 10,000원권(학생권 7,000원)을 5,000원(학생2,000원)에 구입 하시면, 만원 공연을 5천원에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