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우스 119 처음 불을 본 이후 웬지 시원찮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는데 시간적 여유가 있어 꺼내 불을 보는데 역시나 뭔가 석연치 않아 정비 하기로 마음 먹고 프레임 분해하고 상부 기화기 재조립하고 수압테스트를 해보니 기화기와 휠 연결 부위에서 에어가 새는 것이 보여 렌치로 세게 조이고 다시 수압테스트 여전히 기포 발생, 조금 더 세게 조이고 수압테스트 하니 또 기포 발생, 조금 더 조일까 말까 망설이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조이는 순간~ 갑자기 탁~~ 헛도는게 아닌가? 아뿔싸~~
예측대로 그만 휠 축이 들어가는 나사 부분이 부러진것이다. 역시 망치손이 확실하다. 부러져 박힌 나사산이 하부기화기 안쪽에 니들대를 물고 놔주지를 않아 대략 난감해진 상황~~
급히 황동버너 구합니다 게시판에 라디우스 부품 구합니다에 글을 올렸지만 기쁜 소식은 전해오지 않는다.
이럴때는 할 수 없이 망치손으로라도 수리해보기로 하고 몇 안되는 도구 꺼내고 작업 시작~!!
우선은 하부 기화기 속에 들어있는 부러진 나사산 일부를 빼내려고 하니 휠축이 박혀 있어 할 수 없이 완력으로 잘라내고 빠꾸탭으로 나사산을 빼기로 하고~~
철물점으로 직행 바꾸탭을 사와 겨우 빼내고 이러저리 잔머리 굴리다가 옵티 기화기가 생각나 몇개 되지도 않는 부품들 모아 놓은 부품 상자를 뒤적여 보니 옵티머스 랜턴에 사용했었던 기화기 한개가 눈에 둘어와 혹시나 하고 불조절기를 빼내 맞춰보니 역시나 옵티머스 부품들이 크고 축도 굵고~~
고민고민하다가 그럼 아예 옵티머스 부품으로 데체하자는 생각에 대보니 나사산이 맞지도 않고 크기도 크고, 특히 니들대를 올렸다 내리는 원판같은 것도 커서 아예 들어가지를 않는다.
이럴때는 껴 맞추는 방법이 최선인것 같아, 전동 드라이버에 우선 휠축을 물리고 넓은 판을 갈아내서 껴맞추고 니들대를 넣고 손으로 돌려보니 오르락내리락 하였다. 첫 관문 통과다.
다음으로 맞지 않는 나사산만 맞추면 될것 같아 선반 작업해주는 곳으로 달려가 이러쿵저러쿵 해 달라고하여 나사산을 가공하여 한달음에 달려와 조립해보니 신통방통하게 맞는다.
소심한 마음으로 겨우 가조립하고 수압테스트 해보니 이번엔 체크밸브쪽에서 기포 발생하여 교체해주고 수압테스트 통과, 프레임을 조립하기 위하여 기화기 분해하여 재조립하고 불 봤습니다. 지금 3시간째 달리는데 역시 라디우스119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흐리멍텅한 라디우스119를 보면서 늘 아쉬웠었는데 이제사 제대로 된 불 보게 되었습니다.
첫댓글 집념으로 랜턴 하나 살리셨네요^^
불이 아주 훌륭합니다.
지옥과 천당을 왔다갔다했습니다 ㅎ
수고하셨습니다.. 부러진부분을 동용접하셨으면 하는생각을갖어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아직은 실 력이 미천하여 동 용접하고 다시 나사산을 내야하고, 부러진 휠축도 살려야하고 니들대 올 리는 둥근판도 살려야하고 너무 벅찰것휠같아 포기했어요
열심히 배워 추후에 시도해보렵니다
고생하셨네요 고생을 좋은불로 보답받으셨네요
애지중지하는 마음에 마음 고생 좀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곧 하산하셔도...,
뭔가 차원이 다른 진정한 정비내용 입니다. 성공을 축하합니다.
하산이라니요 이제 배우기 시작합니다 나사산을 내준 선반업체 사장님께서 하신거죠 ㅎ
감사합니다
아이쿠!!결국!!승리✌하셨네요~~🔥불좋습니다 편안한 밤~~~되세요^^
감사합니다
라디우스 119 불맛을 제대로 본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안그래도 저도 119 수리하려고 폼잡고 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힘들었지만 결국 멋진 불 보셔서 다행입니다 ㅎ
황동 선배 고수님들의 후기가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로또님이야 금손이시니 더 밝고 깨끗한 불보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