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민족적인 것이 세계적이다"
라는 괴테의 말을 요즘은 멋대로 사용하더군요.
주로 사용하는 곳이 상품 마케팅과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물에 주로.....
즉, 자본주의와 국가주의(민족주의)를 내세우는 거죠.
“하하하하.....”
이런 짓거리를 볼 때마다 항상 전, 헛웃음만 날립니다.
괴테가 地下에서 벌떡 일어날 겁니다.
괴테의 명언이 극동 아시아에 와서 정반대의 뜻으로 쓰이다니.....
여기서 우리 사회과학 수준의 저급함을 발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괴테를 이해하는 수준과 그에 따른 천박한 자본주의와 국가주의
우리나라는, 돈과 애국심만으로 모든 것이 통용되는 단순한 신파같은 나라가 되고 말았군요.
"민족적인 것이 세계적이다"
괴테의 말을 정확하고 정직하게 들려 드립니다.
중국이 개방되고 자본주의 물결이 중국 중서부 오지 소수민족으로 밀려가면서 그 민족들의 고유문화가 점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자본주의는 100년만에 언어의 수를 반으로 줄였고, 국가주의는 전쟁을 통해서 민족의 숫자를 10분의 1로 줄였습니다.
민족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은 다양성에 대한 이해입니다. 어느 문화, 어느 상품이 우수하다는 경쟁적 의미가 아닌, 다양한 문화적 가치의 조화입니다. 그런 문화적 조화가 세계적인 가치를 이룬다는 뜻입니다.
괴테의 말에 따르면, 자본주의와 국가주의는 세계화를 망친 겁니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사용하는 그 뻔뻔함에 낯이 뜨겁습니다.
민족적이라는 말을 자본주의 마케팅으로 사용하는 자본주의자들의 얄팍함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문화 부분에 종사하는 사회과학적 지식이 어느 정도 있으신 유식한 분들이 애국심을 강조하는 말로 오해해서 사용하다니...
기가 막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