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4일 금요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 마태 13,54-58)
♡저 사람이 저런 지혜와 능력을 어디서 받았을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당신의 고향에 가셔서 회당에서 가르치셨지만, 고향 사람들은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았다. 이 고향은 나자렛이나 베들레헴보다도 그분을 거절한 유다 전체를 의미한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57절) 하셨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언자들을 박해하고 죽이기까지 했던 것을 예수님도 당하게 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회당은 악의와 미움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 모였다.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54절) 그들은 놀랐다.
그들이 놀란 것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놀란 것이 아니라, 무시와 분노로 들끓었다. 놀람은 찬양하는 마음 때문이 아니라, 시샘 때문이었다.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54절) 이렇게 말한 것은 지혜를 주시고 놀라운 일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느님을 모르기 때문이다.
솔로몬은 백성들을 잘 다스리기 위하여 하느님께 지혜를 청했고 그것을 받았다. 그것은 자기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오만이 아니라, 덕으로, 교만이 아니라, 지혜로,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다스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도 함께할 수 없는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목수라는 천한 직업을 가진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로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어렸을 때 성경 공부에 전념하지도 않았고, 율법학자도 아니었기에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라면서 믿지 않습니다. 믿지 않으니 당연히 함께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함께하지 못하는 곳에서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십니다.
함께하길 바라는 주님의 뜻을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혼자 살 수 없는 우리를 위해 함께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런데도 함께할 수 없는 이유를 찾겠습니까?
주님과도 함께해야 하며, 나의 이웃과도 함께해야 합니다. 나의 뜻과 맞지 않다고 해서 거부하는 삶이 아닌, 어떻게든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