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차 산행기 - 절영해안산책로( 3 Km )

[hallimjeong]

 금요정기산행

제174차 산행기 - 절영해안산책로( 3 Km )

            다녀온 날 : 2008. 6. 20. 금. 비온 뒤 흐림

            다녀온 곳 : 절영해안산책로( 3 Km ), 봉래산(395m )

            다녀온 시람 : 흰내, 춘성, 여산, 경오(耿塢, 김남규), 해봉(海蓬, 최정조), 중산  이상 6명

                                       

                       흰내                      경오                  해봉                     여산                    춘성

               6월에 접어드니 우리나라 전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어선다.

               부산 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그러나 산삼회 정기산행은 우천불구, 비가 오면 비를 맞고도 떠난다. 순연이나 취소는 없다.

               이번 주 정기산행(제 174차 )으로 절영해안산책로를 찾았다.

          푸른 바다와 섞인 부산항의 풍광   

           

            하역과 선적을 위하여 정박하고 있는 선박. 북항

              영도대교, 부산대교는 영도의 관문이다.

              부산대교에서 본 부산항은 7곳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갖추고 싱가포르, 상하이, 홍콩, 선전에 이어

              세계 5대 컨테이너 무역항이다.

              작년에 처리한 물동량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326만 개(TEU).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물류거점 항만임에 틀림없다.

               하역과 선적을 위하여 정박하고 있는 선박.

               입항과 출항하는 선박이 가르는 흰 물결.

               푸른 바다와 섞인 부산항의 풍광은 한 폭의 수채화가 따로 없다.

           

           영도교회 신축 현장. 왼쪽부터 영도교회 문소일 장로, 흰내, 경오, 춘성, 여산.

             10 : 00  영선동 로타리.

            영선동 로터리에서 산행 친구들을 기다린다.

            비가 내리고 있는 데도 흰내, 춘성, 여산, 경오, 중산이 도착한다.

            영운 회장과 덕산의 불참 통보가 있었다. 덕산은 서울에 있단다.

            해봉 정조 친구는 중리 해변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오랜만에 경오 김남규 친구가 산행에 동참하여 더욱 활기를 띤다.

            산행길 급경사, 우천, 가시거리 50m 이내. 이런 기상 상황으로는 봉래산 산행 불가. 

            여산과 춘성의 판단이다. 그래서 해안산책로로  변경한다.

            춘성이 과거 부산영상예술고등학교(구 남여상)에 교장으로 근무한 적이 있어
            영도 지리는 춘성 교장의 손바닥 안에 있다.

            그런데 여기서 영도 교회 장로인 문소일 친구를 만났다.

            영선 로타리 바로 위 영상고 진입로 입구에 있는 370여 평의 대지 위에

            영도교회의 신축 건물을 짓고 있다.

            자택은 수영인데 오늘 비가 오니 공사 현장을 살피러 온 것 같다.

            자재비가 폭등하고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데 ... ...  교회 직분 중에서 중책을 맡았다.

            문소일 장로님,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하심 대로 이룹니다. 기도 많이 하십시요.

            수고하시는 장로님께 하나님의 은총이 꼭 있기를 ... ...

            10 : 15 

            문소일 친구는 연락처를 011-9306-9726 로 알려 준다. 

            친구들의 근황을 이야기하다가  15분을 더 기다려 해변산책로로 출발.

         

          해변산책로 입구. 맑은 날이었으면 멀리 가덕도와 거제도도 보일 것인데... ... 

          이 사진 앞쪽에는  전망 좋은, 춘성의 별장터가 있다.

            영도의 관문인 영도대교, 부산대교를 지나 영선동 로타리에 도착.

            제2송도 바닷가 쪽으로 500m정도 가다보면 남항초등학교가 나온다.

            300m 쯤 더 가서 해안도로를 속보로 건너고 골목길을 내려가니 절영해변산책로가 우리 일행을 맞이한다.

            이곳은 과거에는 지형이 가파르고  군사보호구역이라 접근이 어려웠다.

            그러나 시민들의 요구에 의해 통제구역을 해제하고

            공공근로사업으로 3㎞의 해안산책로를 조성하였다.

            산책 소요 시간 2시간 정도이나, 쉬엄쉬엄 쉬어가니 3시간이 소요된다.

            오늘 파고는 1.5m 정도,  제법  높다.

            해변에는 장승과 돌탑, 출렁다리, 장미터널 , 파도광장 , 무지개 분수대 등 

            즐길 거리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당시 영도구청장의 마인드가 남다르다.

            여산은 하룡베이가 부럽지 않다고 한다.

            전국 어느 도시에서도 느낄 수 없는 낭만이 가득한 해안산책로이다. 

           

          완공을 앞둔 남항대교. 경관 조명공사가 한창이다. 다리 건넌쪽은 송도.

          이 경관 조명이 완공되면 남항 일대 밤바다에 새로운 운치를 더할 것이다.

            10 : 45 제2송도 도착.

            봉래산 산록에 자리 잡은 영도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섬.

            태종대를 포함한 부산 앞 바다를 끼고 도는 섬 주변 경치가 한 폭의 풍경화다.

            영선동 쪽 해안 산책로 바닷가를 제2송도라 하는데 이는 송도만큼 조망이 뛰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해안산책로에 들어서니 바다 건넌쪽 송도와 남항대교, 남항의 내항과 외항에 정박 중인 배들이 그림 같다.

            남항대교 그 뒤로 천마산, 남쪽으로 송도해수욕장과 암남공원 장군산, 몰운대가 구름 속에 가려 희미하게 보인다.

            맑은 날이었으면 멀리 가덕도와 거제도도 보일 것인데.

           

           해봉 최정조.  중리 해변에서 기다리다 우리 일행과 합류.

           

           휴식 중 정조 친구의 아호 짓기에 골몰하고 있다.

            11 : 10 장승과 돌탑해변 도착.

            중리 해변에 정조 친구가 도착해 있다. 우천이라 산행이 취소되는 줄 알았다나.

            정조 친구는 우리 산삼 산행이 봉래산이나 태종대가 되면 산행 안내를 도맡아 한다.

            여산이  정조 친구의 아호를 짓는다. 아호의 소재는 이렇다.

            정조 친구는 삼천포 출신, 현재는 영도 터주 대감으로 봉래산의 정기를 받고 산다.

            바다와 인연이 많아 바다의  海자를 따고.  蓬萊山의 蓬자를 따서 해봉(海蓬)으로 지었다.

            해봉은 바다 가운데 떠 있는 봉래산이다. 본인도 만족해 한다.

            아호는 흔히 스승이나 웃어른이 짓기도 하고 친구가 지어 주거나 스스로 짓기도 한다.

            아호는 출생지역, 고향, 성격, 성장과정... ... 등을 고려하여  소박하고 정감 있는 어휘를 사용한다.

           

            장승과 돌탑 해변을 지나 벼랑에 걸려 있는 출렁다리  

            장승과 돌탑해변 곳곳에는 휴식공간과 볼거리가 많다.

            그러나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산책로가 한산하다.

            깎아지른 듯한 벼랑에는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있고,

            오르다가 내려가다 하는 산책로는 등산로와 다를 바가 없다.

            비는 그쳤지만 구름이 많고 무덥다.

           장미터널 입구의 해변. 모두들 수석 탐사에 들어갔다. 해변의 몽돌이 바로 수석이다.

         

           장미  터널

            11 : 40 장미터널과 전망대 도착

            장승과 돌탑, 출렁다리를 건너  장미터널, 전망대 도착.

            도심 속의 쾌적한 산책 공간으로 제구실을 하고 있다.

            장미를 심어 터널을 만들었는데 장미는 없고 다른 해변 식물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전망대는 맑은 날이면 대마도와 거제도를 볼 수 있는 곳이란다.

            그러나 오늘은 날씨가 흐려 지척도 분간하기 힘이 든다.

            해변 산책로 주변에는 갯매꽃, 땅채송화, 갯찔레꽃, 애기나리, 돌나물, 구절초 ... ...등 야생화들이 자라고 있다.

            염분이 섞인 바닷바람, 영양분이 없는 암벽 등,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전망대. 풍어를 기원하는 솟대

          전망대 인근 해변에  풍어를 기원하는 솟대가 서 있다.

          어촌에서는 섣달 무렵에 새해의 풍어를 기원하는 뜻에서 민간 신앙으로

          장대를 세우고 장대 끝에 새를 나무로 깎아서 달기도 한다.

         
           파도 광장. 아낙네들이 파도에 밀려온 우뭇가사리 해초를 줍고 있다.

             12 : 10  파도광장 도착

            이 곳 해변은 암벽으로 된 해안, 모래로 된 해안, 자갈로 된 해안 등

            여러 형태의 해안 지형을 이루고 있다.

            파도광장은 모래로 된 해안과 자갈로 된 해안으로 구분되어 있다.

            파도가 한번 뭍으로 밀려왔다가 내려가면 물 속에서 합창하듯 자갈소리가 와글거린다.

            그래서 파도광장이라 하는가?

            나훈아의 가요 '해변의 여인' 의 노랫말이 생각난다.

            물위에 떠있는 황혼의 종이배/말없이 거니는 해변의 여인아 ... .../

          ' 해변의 여인 '과 너무나  어울리는 바닷가이다.

             아낙네들이 파도에 밀려온 우뭇가사리 해초를 줍고 있다. 

             한천의 원료가 되는 고가의 해조류란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에  해조류의 내음과 함께 싱그러운 바다 내음이 실려 온다. 

           

           중리 해안에서 본 동삼동 봉래산 산록.

            해변 산책로 중리 끝. 이 산허리를 돌면 태종대 인근 감지해변으로 갈 수 있다. 

            12: 30. 중리 선착장 해변 도착

            중리 선착장 해변에는 바다에서 따 올린 해산물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많다.

            이 곳을 지나 산허리를 돌면 태종대 인근 감지해변으로 갈 수 있다.

            그러나 길이 험한 벼랑길이라 더 이상 갈 수 없다.

            되돌아 나와 동삼동 중리 동막골로 향한다.

         

           동삼동 중리 동막골 식당.

            13 : 00 동막골 도착
            동막골은 해봉 정조 친구가 자주 들리는 곳이다.

            식사 전 동동주 3통에 음료수 1통을 타서 여산이 건배를 한다.

            동막골은 묵은지, 고등어보쌈, 김치찌개, 청국장이 전문이다.

            모두가 별미라고 야단이다. 

            만보기에 나타난 오늘 산책 기록은 이렇다.

            11,686보, 8.29Km, 3 시간.

            흰내와 중산은 이 산책로는 처음이란다.  우중인데도 절영해변산책이 즐거웠다. 

            해봉과 경오는 다음부터 산행에 꼭 참석하겠단다. 

            오늘 식대 정산은

            청국장 정식 5,000원×6 = 30,000원

            음료수         1,000원×1 =  1,000원

            공기밥 따로  1,000원×3 =  3,000원

            동동주 3통  2,000원×3 =   6,000원  합계 40,000원을

            1인당 7,000원을 갹출하여 7,000원×6 = 42,000원에 제하니 2,000원이 남아 총무가 보관한다.

        다음 6월 27일 산행은 황령산입니다.

        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 역에서 만납시다.

[동박새]

仲山선생 밤늦게 수고가 많습니다[시각: 한밤 2시06분]절영도 산책길 꼭 가보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았습니다.참여하신 5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문소일 친구를 만났다니 참 반갑습니다.. 세월은 흘러갑니다..60대 70대..... 세월은 빠르지요.. 중산선생의 정감있고 세밀한 산행기 정말 멋져요,,기록을 남긴다는 것은 숭고한 일이죠,,,짧다고하면 짧은 2년의 교대생활의 인연이 이렇게 끈끈함이 어찌보면 숭고하기도 하고 눈물겹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즐거우시길... 仲山의 넓으신 인품에 존경을 표하면서 南川이 늦은 밤에 글이 길었습니다,,고맙습니다_()_

[지호지조]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사람들이다. 집안에 앉아서 내다보고 하늘이 흐리고 안개가 많이 보이고 창문에 조금 묻은 비에 놀란데다 태화의 전화도 없지 또 어제 대학병원에서 치료한 이빨이 아파 밥 정도의 단단한 음식도 ㅆ 질을 못해 산행을 포기하면서 이런 날씨에 아무도 못가겠구나 하고 위로 받았는데. 정말 不避風雨雲霧하고 강행하신 6분 그 의지가 정말 존경스럽고 이런 분들은 틀림없이 9988하시리라 믿어진다. 그리고 중산선생, 다른 사람의 얼굴은 다 올리면서 자기 사진은 왜 안올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