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롤랑가로스의 판도는 남자는 4명 여자는 2명으로 좁혀졌다.
여자의 경우 상위 시드를 차지했던 선수들이 모두 낙마한 가운데 중국의 리나가 사라포바를 제압하고 결승에 먼저 올라섰고 지난해 챔피언인 스키아보네는 프랑스의 영원한 연인 바톨리를 간단히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일전을 앞두고 있다.
리나의 거침없는 질주가 과연 이번에 지난 1월의 킴 클리이스터스에게 패한 그 아쉬움을 멋있는 포핸드로 날려버리게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하는 스키아보네 선수가 또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 놓은 2011년 프랑스 롤랑가로스의 한편의 긴 드라마가 이제 겨우 하루를 남겨 놓은 이 시점 그녀들의 마음속에는 오늘은 어떤 생각을 하고 지낼까? 아마 재미있는 경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두 선수 모두 강력한 포핸드를 구사하고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결판은 풀 세트를 다 치루어야 결정이 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에 반해 남자는 상위 시드 1, 2, 3, 4번 모두가 준결승에 진출하여 잠시 후에 1번 시드 나달은 머레이와 경기를 갖는다. 나달과 머레이라는 카드는 언제나 그들의 싸움은 나달이 우세하다고 하지만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변수가 생기는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 누구도 모른다. 특히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머레이는 매번 200k에 가까운 서브를 가지고 대항하고 있으나 나달에 비해 위너가 턱 없이 부족하여 머레이가 얼마나 실수를 줄이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2번 시드인 조코비치는 페더러를 상대한다. 이 경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조코비치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인가?'이다. 조코비치는 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하면 진정한 세계 1인자로 등극하게 됨과 동시에 연승에 대한 기록 등 많은 기록을 남기게 된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자만감으로 경기를 한다면 그 결과는 노련한 페더러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조코비치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페더러는 조코비치에게 패한다면 더 이상 조코비치를 넘어서지 못할 것 같은 예상이 들고 체력의 저하도 문제이지만 자신감에서도 더욱 멀어지게 되어 그의 존재감마저 흔들릴 위치에 처할 위기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는 이 경기에서 누가 과연 승리를 차지할지 더욱 관심이 가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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