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로
떠나는 섬여행 섬이라 하면 모름지기 배를 타고 건너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경기도 인근 서해안의 섬은 굳이 배를 타지 않아도 갈 수
있다. 인천시 옹진군 신도와 시도, 선재도와 영흥도, 경기도 화성시 제부도는 걸어서 혹은 차를 몰고 갈 수 있는 곳이다. 신도와 시도는 영종도
북쪽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도착하면 연륙교를 건너 섬을 넘나들 수 있다. 당일 코스 여행지로 주목받는 선재도와 영흥도는 몇 해 전 연륙교가
건설돼 자동차로 떠날 수 있게 되었다. 바닷길이 갈라져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제부도 역시 자동차로 달릴 수 있는 섬이다. 4km나 되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달리면 마치 바다 위를 실제로 건너는 기분까지 든다. 바지락과 낙지를 캐는 갯벌 체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서해안의 매력.
살아 있는 자연을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 특히 눈에 많이 띈다. 하루 종일 해수욕과 갯벌 체험을 즐기고 보금자리로 돌아갈 즈음이
되면 바다와 하늘을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이는 아름다운 낙조의 순간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서울에서 한두 시간
거리 경기도 서해안 바캉스 비치 Best 7
3색의 바다를
만나다 신도·시도 수기해수욕장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도착하는 곳. 이곳에 신도, 시도, 모도
세 개의 섬이 자리 잡고 있다. 연륙교가 놓여 있어 자동차로 달리면 세 섬을 한번에 돌아볼 수 있어 편하다. 그중 신도와 시도는 드라마
촬영장으로도 유명한 곳. 신도에는 들이 많아 언뜻 초원을 연상시킨다. 중심부에는 농촌, 가장자리에는 어촌 마을이다.
시도에는 2km
길이의 한적한 수기해수욕장이 있다. 드라마 세트가 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어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띈다. 섬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하이킹을
즐기기도 한다. 해수욕을 위한 편의시설은 부족한 편. 먹을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한 끼 분량의 든든한 간식거리를 챙기는 것도 잊지
말길.
신도·시도 기본 정보 해수욕장
1개 관리소 032-880-2601 준비물 한 끼 먹을거리, 파라솔, 튜브, 수건 등 교통
영종도-삼목선착장-신도선착장 삼목선착장 ↔ 신도선착장 (매 1시간 간격) 신도행 07:00 ~18:10, 삼목행
07:30~19:30 032-884-4155 ㅣ 대인 3000원, 승용차 2만원(왕복) 캠프사이트, 주차장 있음 ㅣ 식수대, 샤워장,
화장실, 매점, 비치용품 대여점 없음 |
젊음이
이글거리는 해변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
인천의 이름난 명소. 서울에서 가까워 여름철 주말, 공휴일이면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용이 바다에서 헤엄치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하여 용유도라 불린다.
용유도 중심에 그 유명한 을왕리해수욕장이 있다.
젊음이 이곳저곳 무리지어 마치 그들을 감싸안고 있는 듯하다. 함성은 그칠 줄 모르고, 이곳을 찾는 이들은 젊음에 동화되어 간다. 썰물 때면 폭
200m의 넓은 모래밭이 자태를 드러낸다. 그 순간 모래밭은 운동장이 되어 각종 운동을 하는 젊은이들로 가득해진다.
다양한
숙박시설,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 젊음의 활기보다 한가로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거잠포해변이나
왕산해수욕장을 추천한다.
용유도 기본 정보 해수욕장
5개 관리소 032-760-7612 교통 인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영종도-용유도 식수대, 샤워장,
화장실, 캠프사이트, 매점, 주차장, 비치용품 대여점 있음 |
연인들의
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축구선수 김남일의 고향으로 유명한 섬. 서울에서 두 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섬의 형태가 장수의 흰 옷자락이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무의도라 불린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의
배경지이기도 하며, 간조 시 실미도로 건너갈 수 있다.
하나개해수욕장은 길이 1.5km, 폭 300m의 청정 해수욕장으로 물이 맑고
경사가 완만해 피서객이 즐겨 찾는 장소로 유명하다. 썰물 때면 끝도 없이 갯벌이 펼쳐져 다양한 어패류를 잡을 수 있으며 호룡곡산과 국사봉 등산은
물론 낚시도 할 수 있다. 비치 용품도 1만5000원이면 저렴하게 대여할 수 있고 식당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다.
무의도 기본 정보 해수욕장
2개 여름축제 2006 무의도 여름바다 춤축제, 인천해양축제 관리소
032-880-2601 교통 신공항고속도로-영종도-용유도-용유 잠진도선착장-무의 큰무리선착장 잠진도선착장 ↔ 무의
큰무리선착장 (금~일, 공휴일 수시 운항, 매 30분 간격) 06:00~21:00 032-751-3354 ㅣ 대인 2000원,
승용차 2만원(왕복) 식수대, 샤워장, 화장실, 캠프사이트, 매점, 주차장, 비치용품 대여점
있음 |
코발트빛 바다의
발견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
12.7km에 달하는 시화방조제를 달리면 뻥 뚫린 도로를 사정없이 달리는 속도에
놀라고, 양쪽으로 펼쳐진 서해의 경관에 또 한 번 놀란다. 서해안에서 손꼽히는 큰 섬으로, 빛깔 곱고 눈이 시리도록 푸른 코발트빛 바다가
펼쳐진다.
특히 십리포해수욕장은 영흥도 내에서 가장 물 맑기로 소문난 지역. 마치 필리핀의 어느 섬에 온 듯하다. 각종 편의시설과
비치 용품을 손쉽게 빌릴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물론 인천시에서 뽑힌 유명한 맛집도 있다.
영흥도 기본 정보 해수욕장
3개 관리소 032-880-2366 교통 영동고속도로 월곶 IC(303번
지방도)-시화방조제-대부도-선재도-영흥대교-영흥도 식수대, 샤워장, 화장실, 캠프사이트, 매점, 주차장, 비치용품 대여점
있음 |
갯벌 체험의
특혜 선재도 백사장
대부도 너머 선재대교를 건너면 아주 작고 아담한 섬을 만난다. 눈 먼 아버지와 그 아버지를
한결같이 옆에서 보살피는 착한 아들의 보금자리로 유명한 선재도. 유난히 해무가 잦아 물빠진 갯벌을 걷노라면 마치 안개 속을 걷는 기분이 드는
곳이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너른 갯벌도 자랑이다. 그리고 그곳엔 바지락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대부도의 바지락칼국숫집
대부분이 이곳 선재도의 바지락을 사용한다. 물이 빠지면 목섬으로 건너갈 수 있는 길이 나타난다. 사람의 발길이 드문 지역이라 한적한 분위기는
느낄 수 있지만 해수욕을 위한 편의시설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 파라솔 같은 비치 용품을 놓을 만한 장소도 없다.
선재도 백사장 기본 정보 해수욕장
1개 관리소 032-880-2366 준비물 모자, 갯벌 체험을 위한 소품(호미, 장화, 그물망 등)
교통 영동고속도로 월곶IC(303번 지방도)-시화방조제-대부도-선재대교-선재도 매점, 주차장 있음 ㅣ 식수대, 샤워장,
화장실, 캠프사이트 없음 |
걸어서 저
바다까지 제부도 제부리해수욕장
늘 여행객으로 북적거리는 제부도. 바닷길이 열리면 2.3km의 연륙길이 육지와 섬을
이어 모세의 기적을 연출한다. 하루 2회, 제부도 선착장까지 차량 이동이 가능하다. 제부리해수욕장과 궁평리해수욕장은 각각 2.5km와 2km로
폭이 좁고 갯벌이 넓다. 해수욕과 갯벌 체험을 골고루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제부리해수욕장은 매바위에서 보는 아름다운 일몰이 유명하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주차 공간, 식수대 등 기본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제부도 기본 정보 해수욕장
2개 여름축제 제부도 연꽃축제 관리소 031-369-1673 교통 서해안고속도로 비보
IC(306번 지방도)-사강(309번 지방도)-광평리(336번 지방도)-제부도 식수대, 샤워장, 화장실, 캠프사이트, 매점, 주차장,
비치용품 대여점 있음 |
스포츠와 바다가
만나다 화성 어섬
예로부터 고기가 많아 어섬이라 불리는 곳. 그러나 간척사업 후 갯것보다는 포도 단지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풍부한 어장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무성한 갈대와 갯내 짙은 바다는 여전하다. 특히 어섬은 초경량비행기는 물론 ATV,
패러글라이딩, 서바이벌 게임장 등 각종 스포츠 체험 장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파라솔이나 해수욕보다 스포츠를 체험하는 장소가
대부분이다.
어섬 기본 정보 관리소
031-369-2069 교통 경부고속도로-신갈 IC-서해안고속도로-306번 지방도-비봉, 남양-사강-어섬 화장실, 매점,
주차장 있음 | 식수대, 샤워장, 캠프사이트, 비치용품 대여점 없음 |
서해안 가볼 만한 섬
승봉도
이일레해수욕장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에 위치한 승봉도. 썰물 때면 약 2km 길이의 넓은 모래섬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은 마땅히
버스나 택시 등의 교통시설이 없다. 식당도 없다.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 승봉도 유일의 해수욕장은 이일레해수욕장으로
솔숲과 남대문바위, 촛대바위가 볼 만하다. 032-880-2591 ㅣ 경인고속도로-인천항사거리-백주년기념탑-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승봉도
ㅣ 대인 3만3500원(왕복)
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 5개의 해수욕장이 있다. 그중 서포리해수욕장은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곳. 100년 이상된 소나무 숲과 부서질 듯 곱디고운 모래, 에메랄드빛 물 등이 여행객을 반긴다. 단단한 백사장이라 텐트 치기에도 좋다.
코발트블루빛 바다 색깔을 띤 밧지름해수욕장은 갯벌 체험에 적합한 곳이다. 032-831-7702 ㅣ
경인고속도로-인항로-연안입구사거리-인천연안여객터미널-덕적도 ㅣ 대인 1만7500원(편도)
자월도
장골해수욕장 서해안 최고의 휴양지라 불리는 자월도. 인적이 드물어 한적하다. 이곳의 해수욕장은 갯벌이 아니라 백사장이다. 밟을 때
사각거리는 소리의 모래와 깨끗한 바다가 어우러진 큰말해수욕장은 길이 800m, 폭 200m 정도 되는 자그마한 해수욕장이지만 그 아담함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장골해수욕장은 자월도의 대표 해수욕장으로 경사가 완만해 수영하기 좋다. 자전거도 무료로
대여해준다. 032-880-2606 ㅣ 인천연안부두-자월도 ㅣ 대인 1만4250원
소야도
떼뿌루해수욕장 덕적도 선착장에서 약 100m 떨어진 섬, 소야도. 영화 <연애소설>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저렴한
비용과 깨끗한 바다로 바캉스 지역으로 인기가 많다. 떼뿌루해수욕장은 1km 길이의 쭉뻗은 백사장과 주변의 소나무 숲으로 유명하다.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지도 있다. 다만 섬 안에 시설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지 않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듯하다. 032-887-2891 ㅣ
서울경인고속도로 종착점-인천항사거리-백주년기념탐-해양경찰청사거리-인천연안부두여객터미널 ㅣ 대인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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