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성에 역전승 … 김현중 MVP -수훈상 2관왕
◇ 제5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성남고 선수들이 우승기를 펼쳐보이며 환호하고 있다. <동대문구장=전준엽 기자 noodle@>
◇ 성남고 투수 황 솔과 포수 김현중이 우승이 확정되자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성남고가 고교야구 무대의 새로운 '역전의 명수'로 자리잡으며 청룡기 여의주를 품에 안았다.
성남고는 10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제5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ㆍ조선일보ㆍ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주)한국야쿠르트 협찬) 최종일 결승전에서 광주동성고에 7대3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2000년 이후 4년만에 청룡기를 되찾았다. 성남고의 청룡기 우승은 지난 53년 개교 이후 두번째. 성남고는 막강 타선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4경기를 모두 후반에 뒤집는 극적인 승리로 동문들의 열렬한 응원에 화답했다.
초반은 동성고의 흐름. 최고 시속 143km의 강속구를 앞세운 에이스 한기주의 역투 속에 동성고는 3회 무사 1루에서 3번 최주환의 중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2사후 상대 실책으로 만든 1,3루에서 7번 장준환의 우중월 싹쓸이 3루타로 2연패를 손에 쥐는듯 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3경기서 329개의 공을 던진 한기주의 피로한 어깨가 변수였다. 잠잠하던 성남고 타선은 한기주의 구위가 살짝 떨어지는 시점부터 슬슬 가동되기 시작했다. 3회 선두 7번 최윤석의 2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9번 김명신의 땅볼로 한점을 추격한 성남고는 4회 무사 1루에서 3번 박병호의 땅볼을 동성고 2루수와 유격수가 겹치면서 병살로 연결시키지 못한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1사 1루에서 김현중과 박가람의 연속 우전안타로 2-3으로 턱밑 추격. 역전의 분위기는 5회 어김없이 현실화됐다. 2사 1,3루에서 2번 김민수의 2루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3-3 동점. 이어 박병호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4번 김현중은 한기주의 가운데 초구 직구를 주저없이 걷어올렸다. 전광판 왼쪽 성남고 응원석에 그대로 박히는 역전 스리런 홈런. 6-3으로 앞선 8회 2사 2루서 터진 7번 최윤석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는 성남고의 우승을 굳히는 쐐기포였다.
결승 홈런 포함, 4타수3안타 3타점을 기록한 성남고 포수 김현중은 최우수선수이자 수훈상을 차지하며 이희수 감독에게 생애 첫 고교대회 우승의 감격을 안겼다. 성남고 우익수 최윤석도 4타수3안타 1타점으로 우승의 조역이 됐다.
동성고는 1,2회 상대실책을 곁들인 2안타씩을 때리고도 견제사 등으로 초반 득점에 실패한 게 뼈 아팠다. 또 7안타와 4사구 9개를 얻어내고도 성남고 투수들의 느린 변화구에 번번이 후속타 불발로 무려 13개의 잔루를 남기며 우승 문턱에서 그라운드에 주저앉아야 했다. < 동대문=정현석 기자 hschung@>
◇ 우승기를 흔들며 기뻐하는 성남고 선수단.
▷홈런=김현중(5회 3점ㆍ성남고)
▷승=황 솔 ▷패=한기주
◇개인상
▶최우수선수, 수훈=김현중(성남고) ▶우수투수=황 솔(성남고) ▶감투=한기주(광주동성고) ▶타격, 최다안타=강정호(광주일고ㆍ0.688, 11개) ▶홈런, 타점=김정수(청원고ㆍ3개, 11점) ▶도루=송보람(부산상고ㆍ4개) ▶득점=박병호(성남고ㆍ9점) ▶감독=이희수(성남고) ▶글로벌에티켓=청원고 ▶지도=조봉형(성남고 야구부장) ▶공로=송영근(성남고 교장) ▶모범 심판=권영익(대한야구협회 심판)
첫댓글 ㅜㅜ저렇게 조아하는 성남고 선수들뒤에 주저앉아잇는동성고선수들보느라 참 마음아팟슴다.ㅜㅜ ...............동성고학생들전부다...주저앉고.ㅜㅜ........황금사자기는우승하자구요..ㅎㅎ 근데.야구요정님.결승전때.동대문에.오셧나요?
미치겠습니다 5점차로 이기다가 8회에 8점내준 이 기분 아십니까 허탈하고 제 인생에서 이렇게 슬픈날은 이번 청룡기 4강입니다 동대문구장에 한이 맺혔습니다 하지만 우리 청원은 다시 일어설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