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e good pilgrims : tales of the Camino de Santiago을 우연히 읽었다. 까미노는 루트정도로 번역할 수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부제는 산티아고길 정도로 번역할 수있다. 산티에고에서 발견되었다는 예수의 12사도중 하나인 야고보성인(영어 제임스, 스페인어 이아고, 불어 자크)의 유골이 있는 묘지로의 순례길이므로 출발지에 따라 포르투갈길과 프랑스길은 물론 수 많은 길로 구성되있다. 그중 저자가 도보로 걸었던 길은 프랑스접경의 피레네산맥을 통하는 프랑스길 600여키로로 하루 20키로씩 걸으면 대략 30일정도가 걸린다.
한국인이라면 굳이 스페인까지 가서 한달을 걷기 보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서해안, 남해안을 거처 동해안과 휴전선을 따라 돌아온다면 대략 천키로정도가 되고 보다 의미있는 여행이 되지않을까? 물론 프랑스길과 같이 20키로마다 숙소가 있지는 않겠지만, 한국 5대사찰인 전남순천 송광사, 경남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 부산 범어사, 경북영주 부석사를 포함하여 고찰들을 이어 걷는 것도 좋은 생각일 듯하다. 도보가 너무 시간소요가 크다면 자전거길로 서울-송광사가 30시간 440키로, 여기서 해인사까지 12시간 180키로, 그리고 범어사까지 11시간 170키로, 통도사가 2시간 40키로, 부석사 16시간 230키로, 그리고 서울 18시간 270키로니 총 1300키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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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순례중에 교통사고로 본인은 경상을 입었지만 동료중 두명은 유명을 달리했다. 그래도 위안되는 것은 언젠가 맞이할 죽음을 순례중에 겪었으므로 자신들의 천국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여행이 지금과 같이 자유롭지 않았던 중세에는 순례가 유일하게 살고 있는 세상을 벗어나 외부와 교류할 수있는 방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저자는 면보다 모양말을 추천하는데 찾아보니 우선 면은 식물성이고 모는 동물성이라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면은 흡습성이 뛰어나고 모는 보온성이 좋다. 그래서 군대에서는 면양말이 아닌 모양말을 보급하기도 한다. 군용과는 달리 모함량이 60%이상이면 군용에서도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쿠션과 보온은 물론 땀흡수성도 뛰어나다. 메세타 고원은 끝이 보이지않는 평야다. 다만 고원이기에 고도는 700미터정도를 유지하며 산으로 둘러쌓인 평지여서 땡볕으로 여름에 덥고 세찬 바람으로 겨울에 춥다. 188 순례일행중 아가씨 둘이 다친 아기고양이를 구조했다. 수의사에게 보이고 해줄 수있는 것이 없다면 안락사를 시킨다고 하는데 어쩌면 죽음도 삶의 대안일 수도 있다. 199
순례중 만난 사람중에는 차량으로 이동하는 사람도 있다. 그는 중세에도 말을 타고 순례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뭐가 다르냐고 한다. 순례의 목적은 어쩌면 새로운 장소와 사람 등 환경을 바꾸어 생각할 기회를 가지는 것일 수도 있는데 굳이 도보만을 주장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자전거로 순례하는 사람도 순례로 인정해 준다. 204 침묵, 느림, 고독, 노력, 절주, 거저 주어지는 선물, 그리고 로마네스크 양식은 7가지 순례의 재료다. 사람들과의 대화보다는 경청이나 스스로와의 대화, 하늘, 땅, 바다, 그리고 신앞에서의 홀로 서기, 덜 쉬운 생활, 굶주림과 목마름, 주어진 태양과 삶, 미소를 즐겨보자. .217
순례의 효과는 어쩌면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마스네의 오페라 타이스의 여주는 절세의 미녀로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었지만 남주의 전도로 수녀원으로 입원하게 되는데 당시 최고였던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떠나 사막을 걸어 수녀원으로 향하면서 순례자와도 비슷한 고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지쳐 쉬던 그녀에게 남주가 준 물은 그때까지 그녀가 받아본 최고였다. 사람은 상대적인 동물이기에 고난을 겪은 다음에는 대부분이 행복한 경험이라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 289
https://www.dundurn.com/books_/t22117/a9780887622526-all-the-good-pilgri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