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아이를 위해서 뭘 해줄까란 생각을 하다보니..역시 한국사람에게는 밥힘이라는 결론밖에 안나드라구요. 주위에 밥 안먹는 아이 친구들도 많고 해서 거의 밥을 넣고 많이 해보는거 같아요.
예은이는 밥을 거부하거나 먹지않은 경우가 생후 36개월동안 따악 한번 정도 있을까하는 정도에요.
그래서 전 밥 안먹는 고민은 없는데..주위에 정말 피말리게 고민하는 엄마들 많이 있어요.
밥 안먹어서 걱정이라고..하지만 밥 안먹으면 밥을 넣어준 다른걸 해주면 아이가 좋아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어 이번 수제어묵 만들때도..아이랑 같이 밥을 넣고 치대는걸 같이 한다던지..
아니면 성형틀로 찍는것을 같이 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밥과 친하게 해주면...그래도 밥에 대한 거부감이 좀 사라지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구요 ㅎㅎ
시장갔다가 한정세일로 동태전 한팩에 3천원하길래..고거 사온걸로 해본건데..
의외로 강추입니다. 신랑, 아이 간식으로 안성맞춤이에요.
처음엔 밥을 넣고 될까 했는데..충분히 맛있어요^^
-오늘의 요리법-
슬라이스 동태 400g, 밥 150g, 양파(소)1개반, 대파 반개, 깻잎 6장, 계란1개
어묵 간 : 소금 한꼬집반, 참기름과 진간장 1스푼씩, 후추가루 한번 톡톡
동태 밑간 : 소금 한꼬집, 참기름 2/3스푼, 진간장 2/3스푼, 후추가루 한번 톡톡
슬라이스 된 동태는 믹서기에 윙하고 갈아주세요.
원래 수제어묵 만들때 오징어 들어가면 씹는 식감이 정말 더 좋은데..
동태만 했어요.
수제어묵 할때는 기름기 많은 생선은 제외하고 다 넣어도 좋답니다^^
혹시 모를 생선 비린내 제거 및 간을 들게 하기 위하여..
여기에 소금, 후추가루, 참기름, 진간장을 넣어줬어요.
색깔있는 채소를 넣어도 좋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 죄다 휩쓸어서 잘게 다진뒤에 섞어주면 된답니다.
하지만 이중..제일 포인트 되는 것이 양파, 대파, 깻잎입니다.
이 세가지만 들어가도 향도 좋고 맛도 좋아요.
다른야채는 없어도 요 세가지만은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깻잎이 살짝 좀 잘탄다는것 외엔..
정말 깻잎 추천...향이 좋아요. 생선 비린내 전혀 없구요~ ^^
믹서기에 갈아준 동태와 밥을 같이 넣어줍니다.
그리고 여기에 계란1개와 간을 해줍니다.
열심히 치대줍니다.
대충 과정은 위와 같아요^^;;
우찌보면 쉬운 과정 ㅎㅎ
전 맵쌀과 현미를 1:1 비율로 섞거나 현미를 좀더 많이 섞어주기도 해요.
이번에 지은 밥은 좀 찰지게 되어서..어묵만들때 좀더 쉽지 않았다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열심히 치대준 결과물이랍니다. 대략 30분정도 =ㅁ= 드라마 보면서 열심히 주물럭 주물럭..
밥알이 으깨질 수 있도록 마구 주물러줬어요.
(그래도 몇몇 밥알은 살아있습니다^^;;;)
반죽을 계속 주물럭거리며..중간중간 동태에 있던 가시도 건져내면서..열심히 주물러준 결과..
이렇게 제법 어묵반죽 같은 모양새를 갖추었더군요..
신기해라 =ㅁ=;;
끈기가 모자를 줄 알았는데..
노노~~밥의 힘으로도..충분히 반죽이 됩니다 =ㅁ=
(물론 계란의 힘도 있겠지요 ㅎㅎ)
위의 양으로 대충 어묵바 7-8개정도? 암튼 고정도 나오는거 같아요.
스패츌라로 모양을 잡아서 약불에서 달군 오일에서 10분정도 앞뒤로 노릿노릿 튀겨주면 됩니다.
어묵바는 대략 두께 1.5cm정도였어요.
이정도 두께를 속까지 고루 익히려면 약불 10분정도가 알맞았어요.
다만 불의 세기나 이런거에 따라서 달라지니..요건 감으로 튀겨내야 할듯 싶네요^^;;;
따로 손으로 모양 잡기는 힘들구요..성형틀안에 반죽 채워서 성형틀을 뺀뒤에 스패츌라로 들어올려 튀겨도 됩니다만..좀 어렵습니다 =ㅁ=;;;
그냥 스푼으로 푹푹 떠서 볼 모양으로 튀기는게 가장 쉽구요..
아니면 저처럼 이렇게 어묵바 모양으로 잡아서 튀기는 것도 쉬워요.
끈기를 주는게 오로지 밥과 계란뿐이다보니..
살짝 찰지다는 느낌은 모자라요..
하지만 아이들이 먹기엔 부드러워서 좋아여.
겉은 약간 바삭하면서 고소하고 안은 부드러운 맛이 나니까..
울 공주~잘 먹더군요^^;
이미 오전 간식으로 하나 더 챙겨먹었답니다^^;;;
밥을 넣어서 혹시 끈기가 부족하지 않을까? 맛이 이상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노노~맛있어요..살짝 찰지다는 느낌이 부족해서 그렇지..
수제어묵만큼 맛있습니다.
여기에 오징어만 좀 추가해줘도 좋을것 같아요.
항상 오징어 넣어서 하다보니 그 씹히는 식감만 아쉽더라구요 ㅎㅎ
밥 안먹는 아이들 간식으로 강추~
찬밥이 애매하게 남았을때 강추해듭니다.
밥이 들어간 다른 간식들이 궁금하시다면~아래를 참고해주세요.
밥볼 탕수육 http://blog.daum.net/inalove/15848747
감자밥단자 http://blog.daum.net/inalove/15848896
밥식빵 http://blog.daum.net/inalove/15848749
밥절미 http://blog.daum.net/inalove/15848702
찬밥아이스크림 http://blog.daum.net/inalove/15848894
로보카 폴리를 시청하며 먹는 어묵바~~~
꼬치는 좀 약해서..아이스크림 막대(납작한거 말고 좀 동글동글한거에요) 를 끝을 살짝만 깍아주어 어묵바 꼬치로 사용했더니 아주 좋더라구요.
같이 만들어서...
[엄마 내가 만든거네..맛있네..]
이러면서 열심히 먹는 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