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운로에 따라 삶이 얼마나 극명하게 달라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명을 한번 올려 본다. 지금 잘 나가는 사람은 자신이 잘 나서 그런 것이 아님을 알고 분수를 지키며 고마워 할 줄 알아야 하며, 지금 어렵고 고통스러운 사람은 자신의 잘못이나 능력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운이 그러함을 알고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좋은 운이 영원히 지속되는 법도 없고, 나쁜 운이 영원히 지속되는 법도 없다.
乾. 1951년 9월7일 寅時
戊 庚 丁 辛 : 乾命(54)
寅 辰 酉 卯
60 50 40 30 20 10
辛 壬 癸 甲 乙 丙
卯 辰 巳 午 未 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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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쉽고 명쾌하며, 이론의 여지가 없는 단순한 사주다.
월지 양인이 연간에 투출하여 양인격이 뚜렷하나 공망을 맞았다. 양인격의 속성으로도 그러하며, 원국의 모양으로도 정관 丁火가 가정관격으로 불리워질 수도 있으며, 용신으로도 불리워질 수 있겠다. 희신은 丁火를 生하는 재성 木이 되겠다.
모양을 논하면 정편재 재성이 있는 부잣집에 양인 겁재 도둑놈들이 떼를 지어 설치는데, 정관 경찰이 한 명이 지키는 모양이라 이 경찰의 동태에 따라 이 명조의 흥망과 성패가 달려있다 할 것이다.
운을 논해 보면 초년 丙申은 丙辛合으로 천간의 양인을 합하므로 무난하고, 乙未는 비로소 木火가 힘을 얻으니 기발이요. 甲午는 인생의 최전성기라.
癸巳에 접어 들면서 丁癸沖으로 巳酉合으로 서서히 하락에 망하기 시작하는 운이요. 壬辰에 丁壬合에 경찰이 술먹고 뻗어 버린 형국이니 도둑놈들이 떼를 지어 설치고, 완전히 몸은 살았으되 죽은 것과 같은 형국이다. 이 정도 이야기하고, 실제 이 사람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 보자.
초년에 부잣집에 나서,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고, 외모가 준수하여 고졸이후 영화배우로 나서려고 무던히도 따라 다녔으나, 장남이라 부친의 극성 반대로 결국 뜻을 접게 되었으나, 마음에 앙금이 남았는데,
30세 즈음에(甲午대운 시작) 부친이 돌아가시면서 당시에 10억 정도의(현재로 본다면 100억 정도의 가치) 부동산 재산을 물려받아서 당시 자가용으로 뉴그랜저를 몰고 다녔다고 한다.
원국 정편재의 모양대로 처 외에 첩도 두고, 호의호식하면서 30대를 보내고,
42세 壬申年에 하는 일에 처음 좌절을 겪고,(실제 내용을 들었으나 기억이 희미함)
47세 丁丑年에 가스 저장소를 하려다가 아이엠에프를 맞아 은행 대출이 안되어 48세 戊寅年에 망하게 되었단다.
재작년 壬午年에 베트남에서 자개농을 수입 판매하려던 사업도 자금 부족으로 진척이 안 되고, 현재는 甲午生의 처도 가출해 버리고 월셋방을 전전하며, 딸 둘과 다단계 판매를 하는데, 월세도 못내 쫒겨날 상황에 처해 있단다.
甲午대운에 내가 유산을 받았을 당시에는 동생의 상속세나 이런 것도 다 내주고 했는데, 망하고 나니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더란다.
실제 모친은 살아 계시며, 아파트를 한 채 가지고 있으나, 내 몰라라 하는 형편이요. 다른 형제들은 비슷하게 망하고, 한 명은 재산을 유지하고 있는데, 도와 주기는 커녕 피하기만 하여, 본인과는 모친이나 형제가 다 원수가 되어 버린 상황이란다.
여하튼 운으로 본다면 다음 대운 辛卯는 좀 나아지겠으나, 아직도 壬辰대운이 6년이나 남았으니, 이 대운을 넘길 수 있을런지, 특히 운세 극충하는 내후년 丙戌年을 넘길 수 있을런지 나는 모르겠다.
솔직히 용기를 주기 위해 앞으로는 좀 나아지겠지요 하고 입에 발린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내 심정도 편치만은 않다. (범조님의 통변)
戊 庚 丁 辛 : 乾命(54)
寅 辰 酉 卯
60 50 40 30 20 10
辛 壬 癸 甲 乙 丙
卯 辰 巳 午 未 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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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 - 후기 : 丙戌 丁亥年도 그럭저럭 넘기고 노가다하면서 고달픈 인생을 살아가며 명조의 특성상 어떤 이유로 지체저능아 자식이 있는지 궁금하군요 08.05.28 08:39
서광 - 글 지움.
우보 - 왕초보 생각이 아니며 이것은 절정 고수의 통변이라 사료되며, 한 가지 추가한다면 시상 인수의 사상이 좀 걸리는군요. 남주작 말씀대로 辛卯대운은 壬辰대운보다 더 대흉하리라 보는데 서광님의 견해는 어떠하신지요? 08.05.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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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일 월 년 / 태월
戊 庚 丁 辛 / 己 : 乾命(54)
寅 辰 酉 卯 / 丑
60 50 40 30 20 10
辛 壬 癸 甲 乙 丙
卯 辰 巳 午 未 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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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1) 본 명조의 특성상 어떤 이유로 지체저능아 자식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서광님이 멋진 답변을 냈던 것같은데 지워지고 없군요. 지체저능아 자식이 있는 사유는 무엇일까요?
궁금증(2) 일반적으로 대운과 년운이 천극지충하면 크게 힘든 일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본 명조는 壬辰대운 丙戌年을 무난히 보냈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松栢이 인터넷상 여행하면서 수많은 고수들을 보았는데, 그 중에 많은 분들의 이름은 잊었으나 우보님과(한종성?) 창광님은(김성태?)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아마 수많은 고수들 중에서도 우보님과 창광님이 진짜 실력자이기에 기억하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 진정한 실력자는 '알면 안다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는 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사주를 척보고 지체아 자녀가 있다고 말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명조인데, 억지로 꿰어맞추기를 한다면, 寅中 丙火가 자녀성인데, 급각살을 맞고 있으며 酉寅 원진살을 놓고 있으니 짜증나는 자녀가 있다고 본다. 乙未대운에 寅未 귀문관살도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
* 丙戌年이 무난했던 것은 松栢사상명리학에서는 壬丙沖은 거의 대부분의 명조에서 沖克으로 보지 않는데,(항상 沖克이 아닌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문제가 된다고 보지 않는다.
[추가 설명] 이상은 예전에 썼던 글인데 보완하면,
1) 壬丙沖은 沖이지만 克이 아니다. 相生沖이다.
2) (항상 沖克이 아닌 것은 아니다)고 한 것은 지지의 뿌리가 다치면 천간까지 흔들려서 다친다는 말이다.
3) 丙戌年은 辰戌沖으로 戌中 丁火가 다쳐서 흉하지만, 원국의 寅中에 丙火가 있기로 뿌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서 무난했던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