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에 올렸던 글입니다.
생각보다 호응이 없네요..
그래서 다시 올립니다.
저는 두 아이의 아빠, 40대 가장입니다.
제 직업은 드럼서클 Facilitator입니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음악(드럼서클,Drumcircle)으로
촛불문화제를 더 풍성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미친소 수입 반대 드럼서클 자원봉사에 동참해 주세요..
2일,3일 청계천에서 열렸던 촛불문화제에 참가 했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참가를 했더군요.
2일에 열린 첫 촛불문화제를 참가하려고
6시30분쯤에 청계천에 도착했습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습니다.
저도 주변에 있는 분에게 초를 하나 얻어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8시쯤 촛불문화제가 시작이 되었구요.
그런데 주최측에서 준비한 음향장비가 턱없이 성능이 부족했습니다.
연단이 있는 곳 앞 부분만 겨우 진행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그 곳에 모인분들이 모두 하나로 촛불문화제를 경청하거나
구호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예전의 촛불문화제나 다른 집회를 생각했던 저로서는 처음에 이런 모습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비쳐지고 좀 혼란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런 분위기야 말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이 촛불문화제에 참가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사실 이전까지의 촛물문화제나 집회는 중앙에 큰 연단이 마련되고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참가자 모두가 잘 들을 수 있도록 어마어마한
성능의 음향장치가 동원 되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자리에 앉아서 펼침막이나 촛불을 흔들고 함성을 지르거나 구호를 외치는 방법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였습니다.
2일과 3일 촛불문화제를 참가하면서
지금보다 좀 더 축제적인 분위기와 참가자들이 더 즐겁고 더 적극적인 자기를 표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행사를 만들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이런한 시도와 노력은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촛불문화제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될 수 있고
이 번일에 무관심한 일부 국민들에게 촛불문화제를 알리는 효과적인 방법,
또한 작은 꼬투리라도 잡아서 반대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는
세력들에게 빌미를 주지 않는 방법이 될 수 있을거란 생각이들었습니다.
촛불문화제가 최근에 몇 년사이 생겨나 정착되어 성숙한 시위문화로 자리 잡은 것처럼
위에서 말한 시도와 노력의 하나로 드럼서클을 제안합니다.
지금은 드럼서클을 소개 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는 간단하게 드럼서클에 대해 말씀드릴겠습니다.더 관심 있는 분들은 인터넷 검색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드럼서클이란 드럼서클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악기를 연주하거나 춤을 추거나 리듬에 맞춰 구호를 외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함께 즉흥적인 음악을 만들어 가는 방법입니다.
시위에 드럼서클의 형식이 가능할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외국에서는 시위에 드럼서클이 자주 참가를 합니다.
아래 동영상은 반전 시위에 참가한 드럼서클입니다.
반전시위 드럼서클 동영상 보기
반전시위 드럼서클 동영상 보기
(금칙어 때문이 이 곳에 직접 올릴 수가 없네요..
불편하시더라도 클릭하셔서 구경하세요)
미친소 수입 반대 드럼서클에 참가하실 분들은 이렇게..
드럼서클은 참가 인원의 제한이 없습니다.
적을 땐 수십명에서 몇 천명도 가능합니다.
가능하다면 악기를 하나씩 가지고 오시면 더 신나게 드럼서클에 참가 할 수 있습니다.
악기라고 해서 바이올린, 클라리넷 뭐 이런거만 하는 것이아니라
소리나는 것이면 무엇이든 가능합니다..밥 그릇 국그릇등등
아니면 빈 생수병에 쌀이나 모래를 넣어서 흔들어도 됩니다.
악기가 없는 분들은 리듬이나 음악에 맞춰 손벽을 치거나 춤을 추면 되구요..
구호나 소리를 질러도 됩니다.
일단 주도적으로 드럼서클을 진행하기 위한 자봉 100명과 드럼서클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이번 주 토요일쯤 청계천이든 어디든 촛불문화제의 상황을 봐 가면서 미친소 수입 반대 드럼서클을 하려고 합니다.
자원봉사에 참여 하실 분들은 이런 분들이면 좋겠습니다.
100명중 70명은 악기를 연주 할 자원봉사자입니다. 드럼서클 대열을 만들어서
드럼서클이 진행되는 동안 악기를 연주 할 분들입니다.
프로처럼 잘 연주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혹 타악기를 가지고 있다면 들고 나오시면 되구요.
악기가 없다면 제가 가지고 있는 젬베를 50개 정도 행사를 위해 빌려드리겠습니다.
20명은 춤을 추시는 분들이면 좋겠습니다. 밸리댄서나 라틴댄서도 문제 없구요..
아님 막춤이라도 드럼서클이 진행되는 동안 함께 춤을 추면서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분들이면 좋겠습니다..
나머지 10명은 안전요원의 역활을 하시면 됩니다..
자원봉사를 원하시는 분들은 다음카페에서 한국드럼서클협회(www.drumcircle.kr)를 검색하셔서 그곳으로 오시면 됩니다.
다음카페로 연결 되어 있습니다. 왼쪽 간단히 메모만(한줄메모)에 들어 오셔서
자봉 신청하신다고 적어주시고 손전화번호 남겨 주세요..
한번에 많은 분들과 연락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자봉 참가가 확정 된 분들에게 다시 알려 드리겠습니다.
자봉과 관계없이 드럼서클에 참가 하실 분들은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드럼서클은 누구나 참가가 가능합니다.
탬버리 같은 간단한 악기 환영하구요..스네어 드럼이나 타악기..
뭐 세상에 소리나는 것이면 뭐든지 가능함다.
악기가 없다면 오셔서 소리지르거나 손벽 아님 춤을 추시면 됩니다.
여러분의 참여가 촛불문화제를 더 다양하고 즐겁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시간에 없어서 글이 행설수설 함다..한 시간째 저를 기다리는 분이 있어서..
이해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저희는 이런게 어떨까요???? 주방가구들을 모아서 하는 난타공연
5월 9일날 청계천에서 7시부터 촛불문화제가 있습니다. 그때도 뵐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