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 실내악 페스티발 II 공연 안내
수 많은 음악회를 통해 국내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과 자극을 주고, 국내 음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신중한 레퍼토리 선정 그리고 치밀한 스토리 라인, 최상의 연주, 빈틈없는 무대를 통해 1988년 창단 이래 국내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진정한 클래식의 맛과 멋을 선사해 왔다.
화려한 연주보다는 진지한 탐구를 통한 창의적 집요함으로, 지난 10여년간 축적된 부천필의 앙상블을 확연히 보여줄 수 있는 실내악 연주를 오는 6월 25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만나실 수 있다.
2001년 부천필 실내악 페스티발 시리즈에서는 클래식 음악팬들이라면 꼭 연주회장에서 들어보고 싶어하는 실내악의 명곡들을 부천필의 대규모 관현악곡이 아닌 실내악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연 주 명 : 부천필 실내악 페스티발Ⅱ
일 시 : 2001년 6월 25일 (월) 오후 7시 30분
장 소 :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주최/부천시·주관/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문의·예매 : 부천시립예술단 032)655-0012·663-1266
입장권 전석 10,000원
출 연 : 1) 연 주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2)협 연 - 김현미(바이올린),
조지현(피아노), 신유진(피아노)
연주곡목 : 1) 브람스, 혼 3중주곡
Brahms, Trio for Violin, Horn and Piano Op.40
2) 모차르트,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5중주곡
Mozart, Piano Qunitet K.452
3) 롯시니, 현을 위한 소나타
Rossini, Sonata for String No.1
□ 곡목해설
브람스, 혼 3중주곡
Brahms, Trio for Violin, Horn and Piano Op.40 in E major
혼·최경일, 바이올린·남유경, 피아노·신유진
1. Andante
2. scherzo-Allegro
3. Adagio Mesto
4. Finale-Allegro con brio
브람스의 수많은 실내악 중에서 혼을 사용한 것은 이 1곡밖에 없다. 그러나 브람스는 혼이라는 이 로맨틱한 울림의 악기를 소년 시절부터 좋아하여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서도 그것을 불었을 정도이므로, 「독일 레퀴엠」, 관현악용 세레나데「제1번」, 「제1교향곡」, 「제2교향곡」, 「제2피아노 협주곡」등에서 혼에 중요한 역할을 부여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 3중주곡에서는 당시부터 현재에 걸쳐서 가장 보통으로 쓰이고 있는 밸브 혼이 아니고, 밸브 없는 고풍의 혼을 사용하고 있다.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 가이링거는 「외면적 효과에 대한 거장의 성격적인 혐오」라고 말하고 있으나, 그뿐만은 아닌 것 같다. 에반스가 말하듯이 이 자연적인 혼은 밸브가 있는 혼보다도 음색의 변화가 풍부하여, 레가토 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고 브람스 자신이 이 악기를 더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곡은 4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유화하고 로맨틱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나, 특히 느린 악장의 우수한 음조에는, 작곡자의 망모에 대한 비가가 서려 있다고도 한다. 또한 유화함이나 목가적인 것은, 1864년에 바덴 바덴 근처에 살고 있었을 때, 숲이나 언덕을 걸으면서 이 곡의 영감을 얻었다는데, 이것은 알버트 디트리히에게 브람스 자신이 한 말에서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모차르트,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5중주곡
Mozart, Piano Qunitet K.452 in E major
클라리넷·하지윤, 오보·이명진, 바순·임성훈, 혼·노승희, 피아노·조지현
1. Largo-Allegro moderato
2. Larghetto
3. Rondo-Allegretto
클라비어와 음색이 다른 4개의 목관악기라는 드문 편성을 가진 이 5중주곡은 실내악적인 것과 콘체르토적인 것의 절묘한 경계선 위에서 흔들거리며, 정연한 형식 가운데 밸런스를 깨뜨리는 일 없이 만들어진 가작이다. 각 악장은 악기의 음색에 알맞도록 자유롭게 늦추어져 독자적인 퍼짐 속에 있는 것같이 하면서도 한편 주제 연관을 위시한 동적인 힘에 의해 필연적으로 그리고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세레나데적인 관악기의 음색은 클라비어의 그것에 의해 실내로 끌어 들여 클라비어의 콘체르탄테한 기교성은 관의 성부에 있어서의 섬세한 악상의 교차에 의해 실내악으로 되돌려진다. 이것들이 멋지게 하나로 융합된 작품에 대하여 모차르트 자신은 1784년 4월 10일, 부친 앞으로 보낸 편지 가운데에서 「저는 큰 2곡의 협주곡과 5중주곡을 작곡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의 저의 생애를 통해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자신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이 작품은 호평이었는데, 그것은 무엇보다 먼저 모든 악기에 대한 깊은 이해와 파악에 의해 나타난 것으로 그는 이 배분에 관해 얼마나 세심하게 고려했는지를 말해 주고 있다. 클라비어는 명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당시에 모차르트로서는 불가결의 악기였으나 그 후의 클라비어를 포함한 실내악의 단서가 된 것이 이 5중주곡이었다. 꼭 같은 편성에 의한 5중주곡이 같은 시기에 작곡되기 시작한 것이 니센에 의해 전해지고 있는 것을 여기에 덧붙여 둔다.
다음 해의 클라비어 4중주곡이라는 곡의 종류가 비인 고전파의 다른 세 거장에 의해서는 전혀 작곡되지 않았으나, 이 희유의 편성으로 된 실내악이 초기 비인 시대의 베토벤에 의해 느린 악장이 딸린 주악장, 론도 악장의 피날레라는 악장 배치까지 그대로 취급되고 있는 것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 아인시타인은 「모차르트가 이 작품에서 콘체르토적인 본래의 경계선에 접촉하면서도 이 선을 넘지 않은 감정의 섬세함은 다만 감탄할 일이다」라고 모차르트 작품의 우위를 이야기하고 있다.
롯시니, 현을 위한 소나타 제1번
Rossini, Sonata for String No.1 in G major
바이올린 리더·김현미
1. Moderato
2. Andante
3. Allegro
롯시니가 오페라 작곡가로서 유명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 초기부터 만년에 이르기까지 그는 기악곡도 끊임없이 계속 써 온 사람이었다. 오늘날까지 남아 연주되는 것은 결코 많지는 않지만, 거기에는 그가 가지고 있던 천재적인 선율미, 모티프 배합의 재능이 빛나고 있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싫증이 나지 않게 한다. 6곡으로 된 「현악을 위한 소나타집」은 이 방면에 있어서의 그의 대표작이며 그의 아름다운 소질을 충분히 나타내고 있다. 더우기 이것이 겨우 12세 때의 작품이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6곡은 모두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바스를 위해 씌어져 있으며 콘트라바스는 첼로의 성부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된 1성부가 주어져 있다. 그 대신 비올라가 없는 것은 약간 드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이 곡의 연주는 각 파트를 복수 주자에 의하여 연주하는 현악 합주의 형태를 취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오리지날을 4인의 독주자를 상정하고 있다. 또한 이 원곡은 근년까지 잃어버린 형태가 되어 있으며, 그 동안 관악 4중주곡으로의 개편판, 일반적인 현악 4중주곡에의 개편판(「제3번」을 제외함) 등이 나와 있었다. 특히 관악 4중주곡의 형태는 널리 호평을 받아 현합주의 그것과 함께 레코드로도 되어있다.
김현미_바이올린
·서울예고, 미국 메네스 음대 및 동대학원 졸업
·Helena Rubinstein Award 수상
·한국일보 콩쿨, 동아음악 콩쿨, 메네스 콘체르토 콩쿨, 워싱턴 국제 콩쿨 입상
·탱글우드, 말보로, 일본 키리시마 음악제 등 초청 연주
·부천필, KBS향, 코리안 심포니, 수원시향, 대전시향 등과 협연
·1991년 제1회 예음상 수상(실내악 부문)
·교향악축제, 실내악축제, 윤이상음악제(한국, 독일, 평양)등 주요 음악제 초청 연주
·부천필 악장 역임
·현재 경원대학교 음대 교수, Quartet 21 제1바이올린 주자
조지현_피아노
·서울예고 졸업
·서울대 음대 졸업
·줄리아드 음대, 맨하탄 음대 졸업(연주학 박사학위 취득)
·육영 콩쿨 금상 수상
·IBLA Grand 국제 콩쿨 3등 수상
·Trani 국제 콩쿨 디플로마 수상
·현재 서울대, 단국대, 예원·예고 출강
신유진_피아노
·서울대 음대 졸업
·이화·경향 콩쿨 2위
·아카데미오케스트라와 협연
추신: 초대권이 필요하시면 저에게 메일이나 연락주세요. 019-9731-4607입니다.
2001. 6. 5. 부천필 사무장 전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