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욜은 자원봉사하러 가는 날이거든여?!
몇 일전부터 이사한다는 생각에 마니 두려웠는데.. 역시 현실로 드러나더군여^^
오전 10시까지 갔는데.. 막상 오전엔 할께 없었어여!
아저씨들이 와서 다 짐 싸구 날르구...
그래서 '이야~~ 생각외로 편하네' 하며 칭구랑 무척 좋아했져!!
근데 점심을 먹고 드뎌 본격적으로 일이 시작되었져!
팔걷어부치고, 쑤세미와 퐁퐁과 걸레를 번갈아 가며 이곳 저곳을 닦기 시작했는데... 이야... 장난이 아니더라구여!!
아저씨들은 하루종일 냉장고만 딱냐구 구박했지만, 5년동안 안딱은 걸 딱으려니... 몇번을 딱구 또 딱구 계속 딱았져모^^
또 책쌓아논 박스두 날르구여...
낼 꼴프치러 가야되서 몸을 사리려했지만..^^;; ㅋㅋ
그게 맘대로 안되더라구여!!
암튼 한 7시쯤에 일이 끝나고 집에 오려는데 재남이가 맛난거 사준다구.. 안양서 만나기로 했어여!!
다리랑 허리랑 끊어질꺼 같이 아프궁.. 손에선 걸레냄세^^;;
하지만 기쁜 맘으로 버스를 타고 걸어서 안양역까지 갔어여!!
헉!!!
근데!!!
이게 왠일인가?!!!
전화와서는 집에 간다는거에여...ㅠ.ㅠ
화가 이빠이 났지만, 웃으며 통화를 하구.. 집에 왔져^^
아...
오늘 하루 비록 뼈빠지게 고생하구^^ 바람도 맞았지만...
보람찬 하루였답니다!!
그리고 이삿짐 센터 일하시는 아저씨 보면서 느낀건데여....
정말 힘든일인데..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근데 정말 짜증한번 안내시구 웃으면서.. 노래부르면서 신나게 일하시더라구여!!
근데 왜 안힘드시겠어여?!
하지만 그 맘이 매우 좋은 거 같아여!!
지금 내 상황이 내 생각같이 되지 않고.. 쪼금 외롭구 힘들게 느껴지더라두 그 아저씨들처럼 웃으며.. 노래부르며 신나게 살아볼라구여!!
아싸~~~*
" 비내리는 호남선~~~♪남행열차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