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무디 8.65%, 뉴웨스트민스터 7%…타 지역보다 낮은 인상률
미국 관세·주택법 변경에 재정난…시 매니저 "불확실한 세상"
코퀴틀람 시의회가 2026년도 재산세를 4%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안이 12월 정식 승인될 경우, 메트로 밴쿠버 지역 내에서도 비교적 낮은 인상률로 평가될 전망이다.
다른 지자체와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포트무디는 8.65% 인상을, 뉴웨스트민스터는 7% 인상을, 벨카라 마을은 재산세와 공공요금 각각 3%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코퀴틀람의 인상률이 확정된다면 세 부담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수준에 머무르게 된다.
코퀴틀람의 세금 인상안 초안에 따르면 평균 136만 달러의 주택을 기준으로 단독 주택 소유자는 약 157달러, 콘도나 타운하우스 거주자는 약 151달러의 세금이 추가된다. 현재 코퀴틀람의 단독 주택 재산세는 5,483달러로, 웨스트 밴쿠버(9,258달러)보다는 낮고 포트 코퀴틀람(4,373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시의회는 지난 10월 29일 재정 상임위원회를 열고 재정 상황 보고를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부과, 시정 인플레이션(약 5%), 계약상 의무 이행, 주정부의 주택법 개정 등이 시의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주택법 개정 이후 개발 절차가 복잡해지면서 주택 공급보다 경기 둔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퀴틀람 시는 향후 주요 인프라와 자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일정 부분 대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관세 인상으로 급등한 건설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부서별 예산 절감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장기 재정 계획 전반을 재검토 중이다.
한편 재무 부서는 내년도 예산 조정 방안으로 자본 프로젝트 비용 98만 달러를 카지노 수익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코퀴틀람은 ‘그레이트 캐네디언 카지노 밴쿠버’의 호스트 도시로, 주정부로부터 일부 수익을 배분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카지노 수익은 고정적이지 않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수익원이 매각되거나 운영이 중단될 경우 시 재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시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코퀴틀람의 1인당 부채는 75달러로, 메트로 밴쿠버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시의회는 이를 근거로 “재정 상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준비금 사용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9월에 진행된 예산 설문조사(응답자 438명)에서는 주민 의견이 양분됐다. 서비스 유지를 위해 세금 인상을 감수하겠다는 응답과, 세금 감면을 위해 일부 서비스를 줄이자는 응답이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시의회는 여론에 치우치지 않고 중장기적인 재정 균형을 우선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코퀴틀람의 재산세는 시 전체 수입의 약 59%를 차지하고 있다. 시의회는 12월 최종 예산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리차드 스튜어트 시장과 데니스 마스덴 시의원이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