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지난 며칠
지난 3월1일 갑자기 컴퓨터가 맛이 갔다
충전 중인스마트폰을 모르고 집었다가
뭐가 번쩍하더니 모니터가 꺼졌다
콘센트도 서로 달랐는데 그랬다
부랴부랴 노트북을 켜고 비상조치를 검색했다
램도 분리해서 닦아서 넣고, 기타 등등
그래도 입력되는 신호가 없다고 나온다
늘 다녔던 용산 수리점에 전화를 했다
이런저런 질문을 하더니 메인보드나
CPU가 나간 것 같다는 얘기를 한다
일단 본체를 들고 나와 보라고 한다
긴 연휴라서 화요일로 예약을 잡았다
컴퓨터를 좀 아는 아들이 왔다
이리저리 점검을 하더니 모니터는 괜찮다고 한다
그러면서 수리해 봤자 수명이 다 됐다면서
컴퓨터를 바꿔주겠다고 한다
2016년 크리스마스 때 아들이 선물했던 컴퓨터다
그렇게 해서 컴퓨터 본체를 바꾸기로 했다
최근에 저도 컴퓨터를 교체했다고 하며
비슷한 사양으로 맞춰 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램 32기가에
저장장치는 SSD 1TB, HDD 1TB
처리장치는 intel 대신 AMD것으로
그렇게 맞추기로 하였다
HDD는 점검해 보더니 기존 것을
그대로 옮겨서 써도 되겠다고 하였다
자료를 거의 살릴 수 있어 다행이었다
32인치 모니터도 아직은 잘 나온다
긴 연휴가 지나고 어제 컴퓨터가 배달됐다
그 동안 작은 노트북을 쓰느라 며칠 힘들었다
제 값을 주고 구매한 정품 윈도우 11도 새로 깔았다
지금까지는 MS에서 무료로 다운을 받아서 썼다
컴퓨터 사양도 구식이라 윈도우 10을 썼다
윈도우 11을 깔려면 거기 맞는 사양을 맞춰야 한다
새로 산 컴퓨터는 윈도우 11을 깔 수 있는 사양이다
그리고나서 원래 쓰던 프로그램들을 새로 깔았다
바이러스 백신부터 프로그램들을 새로 깔았다
그 동안 없어진 프로그램도 있고 그렇다
컴퓨터 잡음도 거의 없고 프로그램도 잘 돌아간다
다만 한 가지 오피스 2019를 썼었는데
이 것도 정품으로 사라고 자막이 계속 뜬다
전에는 MS에 가서 다운을 받아서 깔고나면
적당히 무료로 정품인증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그대로 해보니 그 방법들이 무용지물이 됐다
MS에서 그 방법들을 모두 차단한 듯하다
챗지피티에게 대안을 물어 보았다. 답을 받았다
Office와 호환이 되는 유사한 프로그램을 쓰던가
아니면 웹버전으로 Office 무료 프로그램을 쓰라고 한다
그래서 어렵게 어렵게 LibreOffice를 깔았다
Office 와 유사한 프로그램이라서 그런가 보다
MS가 심술을 부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까는 과정이 엄청나게 힘들었다
어제 오후에 컴퓨터가 도착하고 난 후
방금 전까지 정신없이 컴퓨터에 매달렸다
이런저런 프로그램들을 깔고 파일들을 정리하고...
아직도 해야할 일들이 꽤 많이 남았다
화면도 아주 깨끗해 졌고, 소음도없고,
다만 윈도우 11이 윈도우 10과는 좀 다르다
익숙해 지려면 당분간 좀 애를 먹을 거 같다
인터페이스도 다르고 예전과 많이 낯설다
집사람도 그런다
이제 이 컴퓨터로 땡치시라고...
9년 가까이 별 문제없이 잘 썼던 컴퓨터는
오늘 새벽에 재활용장으로 나갔다 ㅜㅜ
그동안 끊임없이 업데이트를 하고
드라이버를 새로 깔고, 최신형으로 유지하느라
시간을 많이 썼던 게 사실이다
그 덕분에 그래도 그만큼 문제없이 썼다고 생각한다
2020년 7월에 파워서플라이 나간 일 밖에 없다
3만원 주고 용산 수리점에 가서 교체해 왔었다
그 때도 장마철에 습기가 차서 쇼트가 났다고 했다
컴퓨터는 습기와 먼지가 독이라고 한다
그 얘기를 듣고 먼지 제거하는 브로워를 하나 샀다
수리점에 가면 먼지를 제거해 주긴 하지만
컴퓨터를 들고 다니기도 힘든 일이고
수시로 뚜껑을 열어서 먼지를 제거한다
이제 겨우 한숨 돌리고 몇 자 써본다
컴퓨터 시운전 삼아서 처음 써보는 글이다
모니터도 더 깨끗해지고 선명해진 느낌이다
이제 이 컴퓨터와 인생을 마치게 될 듯하다
이 컴퓨터가 수명을 다하는 그 때가 되면
더이상 내가 컴퓨터를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불현듯 서글픈 생각이 든다
부디 나와 함께 무사히 생을 마감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청솔 화이팅!!
새 컴퓨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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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러네요
새 컴퓨터에 새 윈도우11에...
그렇지만 되돌아가기엔
너무 늦어버린 거 같은
황혼녘같은 기분...
감사합니다
고생끝에 낙이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