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공무원 시리즈 31탄입니다.
사람은 사주가 좋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주를 바꿀 수 있을까요?
처남 집 알몸 사건 등 우여곡절 끝에 결혼 날씨를 잡고
결혼 준비에 박차를 가하였습니다.
결혼을 하려하니 챙겨야 할 것도 많고 상의 할 것도 많아
자주 만나다보니 마나님이 내가 살던 방에 올 기회가 많았는데,
다락을 열어보곤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한번 입고 던져 놓은 팬티, 메리야스, 양발 등이
가득 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홀 애비 3년이면 이가 서말이라는데
딱 맞는 말로 며칠을 빨래를 하더군요.
남자는 여자 없이 절대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습니다.
ㅋㅋ
시골 부모님이 궁합을 본다며 마나님 사주를 보내라고 했습니다.
고민이 생겼습니다.
내 나이 32살에 마누라 나이 31살.
아무래도 31살이란 나이가 걸림돌이 될 것 같았습니다.
여자 나이 30이 넘으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지도 의문이고
고지식한 부모님들이 나이 문제로 다 된 밥에 재 뿌릴 가능성이 컸습니다.
당신 자식 나이 든 생각은 안하고.
ㅋㅋ
며칠 밤을 끙끙대며 이 궁리 저 궁리 하다가,
“ 그래 나중에 들통이 나더라도 나이를 줄이자.”
28세로 사주를 보냈습니다.
얼마 후 시골에서 전화가 왔는데
궁합이 기가 막히게 좋다고 했습니다.
더군다나 4살 차이는 사주 볼 필요도 없다고 했습니다.
ㅋㅋ
환상의 궁합 덕분인지 결혼하여 잘 살고 있습니다.
딸 둘에 아들 하나 낳아 3명 모두 같은 대학 같은 학과를 졸업했고
큰 딸은 결혼하여 손녀를 낳았으며 작은 딸은 올 9월에 결혼하고
아들은 대학원을 나와 선교단체에 근무하며 전도사를 하고 있습니다.
부부 금실도 좋아
요즘도 마나님 내 거시기 잡고 잠을 잡니다.
ㅋㅋ
그런데 마나님은 들어라!
내가 안마사냐?
새벽에 어깨 좀 그만 주물러 달라 해라.
나도 이제 힘들다.
첫댓글 한살차이 마나님께서
아마도
붕어님 뜻을 잘 따라주며
속으로는
호박에 이빨 안들어 가면 두고보자 하며 사셨을 걸요~~ㅎㅎ
그 말이 맞습니다
하도 술을 마셔
애만 아니었으면 백번도 더 도망 갔을거라 하더군요
ㅎㅎ
솔찬히 잘하셨소잉~~~^^
솔찬히 알아 들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ㅎㅎ
그래서 부모님 마음을 편하게 해드려야죠.
내 말이 그 말입니다
안 살 것도 아닌데
잘하셨어요~~ㅎ
아직도
거시기 잡고
잔다니
술붕어님 실력은
아무리 술을 드셔도
천하 무적인 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ㅎㅎ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우리 애들 남매는 모두 연애를 해서
죽자 살자 결혼 하겠다고 하니
아이들 결혼만큼은 이길수 없어
사주니 궁합이니 볼 시간도 없이 사고를 처 결혼들을 했습니다,
그래도 무난하게 잘 살고 있으니 궁합이 잘 맞았나봐요,
요즘 연애로 배우자감 데려오는 자식이 효자효녀입니다
효자효녀들 두셨네요
편안한 오후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