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면서 유아교육기관에서는 유아성교육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간을 가정에서 보내게 되는 유아기에는 가정에서의 부모역할에 보다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아를 위한 성교육도 이에 기초하여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이병래,2001)
성교육은 인간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되어 사회화되어 가는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인간교육으로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교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김경숙,1996; 박준영,1997)
즉 성교육은 단순히 생리적 현상 또는 성행위에 관한 지식 전달이 아닌 가정, 학교, 사회가 협력하여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여 인간완성을 지향하는 인간교육인 동시에 인격교육인 것입니다.(이병래,2001)
Masters와 Johnson(1966)에 의하면 인간이 자기 자신을 자극하고 생화학적으로 자극에 반응하는 능력은 이미 태아기에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Kalian & Sedney, 1980, 김태련 외 공역, 1990 재인용).
인간의 성에 대한 관심은 성장한 후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유아기 아동기를 거치면서 생식, 노출, 육체적 작용 및 자아에 대한 가치와 관련된 감정들을 획득하면서 이루어지게 됩니다.(이병래,2001)
유아 성교육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언제, 누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합의점이 아직은 명료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발달심리학자들의 견해뿐만 아니라 아동들은 일반적으로 유아시기부터 성관련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는 선행연구(양미경,1990; 나매희, 1996; 이옥금, 1998; 최종순, 2000) 결과를 고찰해 볼 때 성교육은 유아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이병래,2001)
유아기에는 주로 가정에서 가족들과의 생활경험을 통해서 학습이 이루어지고 성장, 발달하기 때문에 유아를 위한 성교육도 가정에서의 여러 가지 체험을 통해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이병래,2001)
비록 현대가정의 교육적 기능이 약화되어가면서 학교를 비롯한 각 기관에서 성교육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상황이 현대사회의 특징이긴 하나, 유아에게 성에 관한 올바른 태도를 심어주어 장차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는 가정의 교육적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 중요합니다.(이병래,2001)
이를 바탕으로 가정과 유아교육기관이 동반자적 관계 속에서 유아의 전인적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노력하게 된다면 유아들은 보다 안전하고 행복하게 미래의 삶을 준비하게 될 것입니다.(이병래,2001)
>> 성교육의 일반적 개념
성(性)이라는 한자는 마음(心)과 몸(生)을 합쳐 인간 전체를 이룬다는 의미로서 전인적 인간을 이룬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영어로 나타내는 성(Sex)의 어원은 라틴어의 Sexus에서 유래된 것으로 ‘Seco’라는 동사의 파생어인데 그것은 Cut(나누다,자르다)의 의미인데, 그것은 남자의 분신으로 나뉘어 여자가 되었다는 성서적 개념에서 유래된 것입니다.(정대운,1998)
따라서 어원상으로 볼 때 성이란 단순한 성행동이나 육체적인 성의 결합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태도, 사고, 감정, 가치관, 신념, 이해심, 성적 존재, 성적 성격 등 인간, 인성 또는 전인적 인간을 총칭하는 총괄적인 개념입니다.(이병래,2001)
태어나면서부터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된 인간의 성은 이후 성장과 발달과정을 거치면서 점진적으로 생물학적인 특성과 사회적인 역할이 뚜렷하게 달라지게 됩니다. 특히 성에 대한 특성과 역할은 연령에 따라 변화되는데 그 이유는 연령과 함께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지게 때문입니다.(이병래,2001)
그런데 인간의 성에 대한 의식은 이미 유아기 때부터 본능적으로 생긴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주장입니다. 이것은 인간이 성장발달 과정을 거치면서 인격이 형성되어 가는데 성에 대한 태도와 행동, 즉 성의식은 인격의 일부분으로서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이병래,2001)
이것은 인간이 성장발달 과정을 거치면서 인격이 형성되어 가는데 성에 대한 태도와 행동, 즉 성의식은 인격의 일부분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성에 대한 태도와 행동을 인격의 특성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이병래,2001)
이와 같은 맥락에서 The committee on Health Guidance에서는 성교육은 다음과 같은 개념들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홍순옥,1997)
첫째, 모든 살아 있는 생물은 생식을 하며 생명은 생식에서부터 나옵니다. 둘째, 새 생명의 창조는 자연의 위대한 기적 중의 하나입니다. 셋째, 한 가족의 각 개인은 중요한 일원이며 다른 가족의 건강과 행복에 관심이 있습니다. 넷째, 모든 이는 가끔 사생활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다섯째, 한 인간에 있어 각 신체의 부분은 모두 중요한 일부이며 신체의 어느 부분도 부끄러운 곳도 없습니다.(이병래,2001)
이러한 주장에 의하면 인간 발달 원리에 의하여 성의 특징과 역할을 판단할 때 비록 성은 본능적이고 모든 사람에게 공통성이 있지만, 사회생활 속의 남녀간의 성관계는 기본적으로 상호 인격적 차원에서 도덕성과 윤리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유아 성교육의 의의와 부모의 역할
유아기부터의 성교육이 중요하다는 주장은 일찍이 Freud와 Hulock 등에 의하여 제기되었습니다. Freud는 인간의 성 발달은 자기실현에 큰 의미를 주는 것으로서 유아기는 개인의 인성 발달이나 인격 형성에 결정적인 시기라고 보았습니다.
유아의 성 본능은 이미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부터 존재하는데, 유아의 엄지손가락 빨기는 이러한 성 본능의 대표적이 표현이라고 봅니다. 이처럼 Freud는 개인의 일반적인 성적 에너지를 Libido라고 하면서, 이 에너지가 집중된 신체부위를 성감대라고 합니다.
유아는 성숙해감에 따라 성적 관심이 집중되는 성감대 부위가 달라지는데 처음에는 성적 관심이 구강에 쏠리며 다음에는 항문으로, 그 다음에는 생식기로 옮아갑니다.
이러한 성심리 발달단계들은 명백히 구분되거나 순서적으로 계승되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가 중복되어 나타납니다. 또 각 단계에서의 경험은 유아의 성격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Hurlock(1950)는 여러 사람들의 관찰과 연구 결과로서 이성 의식의 발달 단계를 초기 성적인 단계(1-5세), 성적 대항기(6-12세), 성적 혐오기(13-14세), 성적 애착기(14-15세). 이성적 단계 등 다섯 단계로 나누었습니다.
유아기는 초기 성적인 단계에 해당되는데 먼저 생후 5,6개월이 지나고 일년 이후의 유아는 자기 자신에 사랑을 던져주는 자기애의 단계입니다. 이때는 자기 이외의 사람에 대해서 애정을 표시하게 되어 모친이나 유모 혹은 자기를 돌봐주는 사람들을 그 대상으로 선택합니다.
일반적으로 자기를 기쁘게 해 주는 사람에게는 강한 애정을 표시하고 때로는 장난감이나 친근한 물건도 애정의 대상이 됩니다. 유아가 밖에 나가서 놀 수 있게 되면 또래들과 사이좋게 놀게됩니다. 이것도 처음에는 자기를 돌봐주는 연장자를 선택해서 놀게 되지만 4-9세경에 이르면 같은 나이 또래의 한 둘의 아이들과 사이좋게 놉니다.
이 시기에는 남녀 구별 없이 잘 놀며 성인이나 이성으로부터 신체적인 애정 표현을 받아도 놀라지 않는 시기입니다.
또한, 실제 현장 관찰 결과에 의하면 유아들은 성 정체감(gender identity)과 성역할(sex role)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홍순옥,1997) 여기에서 성 정체감은 유아 자신의 남과 여로서의 선천적 성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유아가 “나는 남자야, 남자는 좋은 거야.”라고 자신에게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역할은 유아가 각 성에 문화적으로 적합하다고 믿는 특징들을 모은 것입니다.
성 역할을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의 정의를 표현합니다. 그러므로 남아는 인형을 ‘여아의 물건’으로 정의하기 때문에 멀리할지도 모릅니다. 이 예에서 남아의 선호성은 남자와 여자의 성역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보여줍니다.
>> 가정에서 유아기 성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연스럽고 진지하게 합니다.
보통의 유아기의 아이들은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성기를 가리키며 “엄마, 이게 뭐야”라고 물을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때 “몰라도 돼!”라는 식의 회피나, 장난스러운 용어를 사용한 대응은 아이들에게 ‘은밀한 성’,‘장난스러운 성’,‘애매모호한 성’의 느낌을 줍니다. 대개 ‘고추’ ‘잠지’ 등 유아적인 용어를 사용하는데, 되도록 음경,고환,질,자궁 등 정확한 용어를 가르치는게 좋습니다. “아기는 어디로 나와” 등의 질문에 “너는 어디서 나온다고 생각하니” 등으로 아이의 생각을 먼저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남녀의 차이를 알려줍니다.
만4~5살부터는 남녀의 차이를 가르치고, 몸의 차이가 서로간의 조화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물론 아이가 물어올 때 자연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저 아이는 남자라서 고추가 있고, 너는 여자이니 다르게 생긴거야” 라는 식으로 설명합니다. 여자는 아기집인 자궁이 있고, 남자는 씨앗을 관리하는 고환이 있다는 등의 기초 성지식도 상황에 맞춰 가르쳐 줍니다.
동화책이나 비디오 등의 관련 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때쯤이면 아이를 이성의 목욕탕에 보내거나, 이성끼리 단둘이 함께 재우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 서로 다르기 때문에 소중하다는 것도 인식시켜줍니다.
-“성기는 함부로 만지는 게 아니에요”
유아들이 성기를 만지작거리거나 비비는 등의 행동은 일종의 놀이입니다. 꽉 조이는 옷을 입거나 대소변을 닦다가 우연히 성기에 자극을 느끼는 게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때 “너 그게 무슨 짓이야”라며 꾸중하기 보다 “소중한 곳이니 자꾸 만지지 말고 감춰두자”라로 설득하거나 다른 쪽으로 관심을 유도하는 게 좋습니다. 유치원 등에서 “내 것 보여줄게 네 것 보여줄래”라며 이성끼리 성적유희를 할 때는 “속옷을 입은 곳은 소중하니 함부로 내보이는 게 아니란다” 는 식으로 몸의 소중함을 인식시킵니다.
-영상매체 선정적 장면 조심
텔레비전이나 영화, 광고의 선정적 장면에 아이들도 성적 자극을 받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영화를 보면서 입을 맞추자고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농도짙은 애무장면이 나오는 영화 등은 가능하면 안보는 환경을 만드는게 바람직합니다. 아이들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을 주의해 살펴보고, 어린이 시간대에 텔레비전을 보게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문헌출처:
1) 유아성교육에 대한 어머니의 인식 및 태도,열린유아교육연구,이병래,2001
2) ‘가정에서 유아기 성교육 이렇게’,한계레신문,김종태기자,2003.5.25.
http://legacy.www.hani.co.kr/section-005006001/2003/05/005006001200305251617118.html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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