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사실 이번에 결혼하면서 함 들어가는걸 생략하려고 하다가 간단하게나마 하려고 하는데요..
한복집에서 혼서지 작성하게끔 아버님 성함과 본적을 알아오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는데요.
저희 남자친구네 집은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재혼하셔서 새아버님이 있는 경우로
돌아가신 아버님 댁하고도 나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새아버님과는 사이가 완전 좋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혼서에 새아버님 성함과 본적을 적어야 할까요?
아님 돌아가신 아버님 성함과 본적을 적어야할까요?
어떤게 예절에 맞는걸까요?
요즘은 재혼가정이 많을텐데,, 이럴경우는 어떻게 하시나요?
아,,, 고민됩니다.. 그렇다고 혼서지를 생략해버릴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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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우선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함을 보낼때 함속에 함께 넣어서 보내는 혼서지에 대해서 궁금하시군요.
혼서지가 무엇인지는 아시지요?
혹시라도 잘모르신다면 간단하게 설명드릴테니 참고하세요.
혼서지는 신랑댁 혼주(婚主)가 신부댁 혼주에게 보내는 편지랍니다.....예단편지라고 해도 되겠지요.
편지 내용은 예전부터 한문으로 작성을 해서 정확하게 해석이 어렵지만 대충 이런 뜻이랍니다.
신랑댁의 본관(뿌리)를 적고 그리고 혼주성함을 적은다음
어느시기(결혼하는 시기를 말함)에 우리 아들(손자,조카 등등)이 장성하였지만 배필을 만나지 못했는데
이번에 좋은 배필을 만나서 결혼하게 됨에 있어서 여식을 주심에 감사한 말씀을 드린다는
그런뜻이랍니다.
그런데 혼서지는 혼주만이 보냈답니다....유교사상에 의거해서....남존여비로 여자는 혼주가 될수 없었음
현재는 호주가 여자도 될수 있도록 호적법이 바뀌긴 했지만....혼서지 작성할때...혼주는 아직 여자가
될수 없을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서지를 작성할때 혼주는 신랑님과 같은 본관의 성씨로써 신랑님도 위에 있는 분이
될수 있는것이랍니다.
부연설명을 드리면 형이나,삼촌(숙부),큰아버지(백부),할아버지(조부),작은할아버지(종조부)등
직계가 없을때는 방계의 윗어른께서 혼주가 되시는 것이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랑님의 어머님이 개가하여 다른 분과 결혼하셨다 하지만
신랑님의 혼주는 될수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안되라는 법은 없지만..... 어른들께서 볼때는 결례나
무례가 된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이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서지를 작성할때는 시댁의 어른(즉 신랑성씨와 같은분)들께 상의해서
결정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질문내용에 보니까 신랑의 본적을 쓰라고 하였다는데....본적(本籍)을 적는것이 아니고
본관(本貫)을 적는것이랍니다.
본관이라는 것은 어느 성씨든 시조가 계신데....그 시조가 출생하거나 터전을 잡은곳(지명)을
본관으로 하는경우가 있고 임금님에게 본관을 하사 받기도 하는데 그때도 지명을 따서 정하게 된답니다.
쉽게 말해서....어디어디(경주,김해) 김씨....어디어디(전주,한산) 이씨....어디어디(밀양) 박씨....등등등...
경주,김해,전주,한산,밀양,나주,청주,평택등.....지명을 말하는것이랍니다.
참고해서 도움이 되시길 바라구요.
혼서지 작성법 사진을 올려드릴테니 참고해서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혼서지 서식 작성법>
혼서지 쓰는 양식입니다...혼서지는 신랑댁에서 신부댁으로 함과 보내는것입니다.
신안(新安 꿀단지 본관) 후인(后人) 주정하(朱正河).....신랑댁 혼주 성함을 작성합니다...그러므로 신랑댁 본관과 아버님 성함을 적습니다....아버님이 안계실경우는 할아버님,큰아버님, 작은아버님,형님을 적는데 아무도 없을경우는 신랑이름으로 적으면 됩니다.
시유(時維) 맹추(孟秋) 라함은 계절을 뜻하는 말로 결혼하는 달을 말한답니다..맹추는 음력7월을 말합니다.
맹춘(孟春 정월) 중춘(仲春은 2월) 계춘(季春은3월) 맹하(孟夏는 4월) 중하(仲夏는 5월) 계하(季夏는 6월)
맹추(孟秋는 7월) 중추(仲秋는 8월) 계추(季秋는 9월) 맹동(孟冬은 10월) 중동(仲冬은 11월) 계동(季冬은 12월) 이라고 적습니다.
장자(長子)와 장녀(長女)라고 쓴곳에도 역시 본인들에 맞게 바꾸어 쓰면 됩니다.
차남(次子),삼자(三子),제(弟),질(姪)....차녀(次女),삼녀(三女)
<혼서지 봉투 앞면 작성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