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11월 25일, 여류기사 후원의 밤에서 여류기사들이 공연하고 있다 |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바둑이란, 왠지 고리타분하고 딱딱하게 다가온다. 나무로 만들어진 네모난 판 위에서 흑돌과 백돌이 뒤엉켜 머리싸움으로 골치를 썩혀야하는 구시대적 이미지랄까? 하지만 바둑 속에 얼마나 다이나믹하고 짜릿한 흥미가 담겨져 있는가! 또 풍부한 인생의 유희와 낭만이 가득한가!- 한국기원 공지사항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바둑을 사랑하며 널리 알릴 수 있는 우리시대 청춘을 모집한다"는 소식이다.
8월 6일 한국기원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기원 여자기사회 주최․주관으로 열리는 <청춘, 바둑을 말하다>로 다음달 21일 오후 1시부터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 위치한 홍익공원에서 펼쳐진다."고 전했다.
한국기원 홈페이지 팝업창에는 '미스,미스터 청년 바둑홍보대사선발'과 '생활 속 바둑과 관련된 사진공모전이' 함께 열린다. 씌여져 있는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막대한 상금'이 걸려있으며 '바둑TV와 한국기원, 육형제 바둑'이 이 막대한 상금 및 행사를 후원한다.
<청춘, 바둑을 말하다>는 바둑 그림 그리기, 입문자 10분 특강, 바둑 사진전, 바둑 퀴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를 후원하는 한국기원은 "젊은이의 거리인 홍대 앞으로 프로기사들이 직접 나가 바둑을 모르는 초보자들에게 반상의 오묘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기염을 토했다.
바둑시민단체도 적극 참여한다. 대학바둑연맹과 바세바(바둑으로 세상을 바꾸자), 프바사(프로바둑기사사랑회) 등에서도 9월 21일 행사에 적극 참여해 여자기사회의 길거리 바둑 보급에 동참한다는 소식이다.
▶ 한국기원 팝업창 이미지 - 청춘 바둑을 말하다, 클릭하면 이동
앞서 말했듯 이번 행사에는 와 <바둑 사진전> 등의 이벤트가 중요한 볼 거리다. "20세에서 35세 이하의 남녀"라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며, 청춘바둑홍보대사직에는 남녀 1명씩을 선발한다. 응모자는 자기 소개서와 바둑홍보를 위한 아이디어를 "minsi79@hanmail.net"로 제출하면 된다. 무려 100만원씩! 선발된 홍보대사에게는 각각 100만의 막대한 장학금이 수여된다.
<바둑 사진전>엔 바둑과 관련된 사진이라면 어떤 사진이라도 접수 가능하다. 수상작 선정은 <청춘, 바둑을 말하다>의 현장 투표로 결정된다. 대상 1점에는 30만원, 본선에 오른 8점에는 각각 10만원씩의 상금이 주어진다. 접수마감은 이번달 31일까지며 이메일로 접수한다. minsi79@hanmail.net
한국기원 여자기사회 회장 및 (재)한국기원 이사 김효정 2단은 “올해는 젊은 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한번 해 봐야 겠다는 생각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칼라 바둑알과 칼라 바둑판 만으로 행사를 치르기로 결정한 것도 바둑은 고리타분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젊은층의 고정관념을 타파해 보려는 취지”라면서 “홍대 앞 젊은 유동인구를 바둑인으로 만들기 위한 청춘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기원 공지사항에는 '청춘 바둑을 말한다'의 기획의도가 실려있다. 아래에 그대로 옮긴다.
이토록 멋진 우리의 문화가 대중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소외되고 있다는 건 몹시 안타까운 일이다. 이에 본 여자기사회에서는 ‘靑春, 바둑을 말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젊은이의 거리 ‘홍대’로 나아가 바둑을 모르는 이들에게 바둑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다양한 색을 담은 칼라바둑판과 바둑알을 통해 기존의 바둑 이미지에서 탈피, 좀 더 신선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접근하여, 쏟아지는 영상의 홍수와 사이버문화에 흠뻑 젖어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린 현대의 젊은이들에게 바둑으로 새로운 공감과 소통의 언어를 전한다. - 한국기원 공지사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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