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꺼
오랜만에 심야에 축구 풀경기로 봤네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번 월드컵이라 좀 걱정했는데
일단 개막식은 월드컵 치고는 꽤 화려했습니다. (정국ㄷㄷ)
그리고 개막전 카타르 vs 에콰도르...
진짜 경기 시작하고 1분 정도 지났을까요.
카타르가 처음에 세게 나오더니 1분만에 흐름을 딱 멈추고 움츠린 것 같은 느낌.
와 이거 장난이 아니다 라는 걸 느꼈던 걸까요.
카타르 선수들은 그때부터 조직력이나 유기적인 움직임, 압박은 찾아볼 수 없었죠.
중간에 그냥 끄고 잘까 생각했지만.. 우째우째 90분까지는 봤습니다.
아직 경기 한참 남았는데 집에 간 카타르 관중들... ㄷㄷ
축구가 인기없는 나라 + 애국심 없는 귀화선수들로 채워져서 선수들에게 감정이입 안되는 팬들...
우리나라가 올림픽이랑 월드컵 개최하면서 성적을 내고, 그 뒤로 스포츠면에서 전면적인 발전을 이뤄냈지만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오히려 퇴보하지 않을까 걱정까지 되더군요.
카타르 대표팀이 나름 2002 월드컵에서의 우리나라 대표팀을 벤치마킹해서 장기 합숙훈련을 했다고 하는데
그냥 합숙만으로 되는게 아니죠.
우리나라는...
- 세계적인 명장
- 감독 말 잘 따르고 전술 이해도가 높고 성실하고 양발 잘쓰고 끝까지 열심히 뛰는 선수들
- 경기장 전체 압박을 90분간 유지할 수 있는 고강도 체력 훈련
- 가능성이 있다면 철저한 무명 선수도 발탁하고, 홍명보 선수까지도 장기간 제외시키는.. 선수들의 경쟁 체제와 길들이기
카타르는...
- 큰 무대 경험이 전무한 감독과 선수들
- 나름 잘하는 선수들 귀화시켰다고는 하지만 능력을 극대화시키지 못함
- 압박과 체력 전무
- 2019 아시안컵 우승은 달성했지만, 장기간 같은 멤버로 뛰면서 생기는 매너리즘
등등...
참고로 2019 아시안컵은 못봤기 때문에, 당시 카타르 대표팀의 전력은 모르겠지만
선수들의 매너리즘과 경험 부재는 꽤 크게 작용한 것 같더군요.
암튼 이번 개막전으로 2002 월드컵 우리 대표팀의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듯ㅋ
이상 케이티였심더.
첫댓글 카타르는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에 첫 출전하는 의미있는 경기인데도 전반끝나고 미련없이 관중들 다가는거보고 국가 전체적으로 월드컵에대한 간절함이 많이 떨어지는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카타르를 통해서 시간이 흘러 기억에서 가물가물해진 우리나라의 2002년 월드컵 업적이 진짜 대단한거였구나 다시한번 간접체험 중입니다. ㅋㅋㅋ
이승우 선수 목소리 톤도 그렇고 해설 많이 좋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