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12경(蔚山12景) : 울산광역시에서 지정한 경관이 뛰어나고 아름다운 울산의 명소 12곳.
울산광역시는 아름다운 해안과 영남알프스, 도심을 흐르는 4개의 강 등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 도시 울산’으로 도시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었다. 지난 2000년 이후 태화강살리기사업이 성공하면서 울산광역시는 자연과 산업이 어우러진 생태 산업 관광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울산광역시 관광의 진면목은 울산12경에 잘 함축되어 있다. 울산12경은 관광 마케팅과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울산광역시가 2002년부터 지정해 관리해 오고 있는 울산의 대표적 명소 12곳을 가리킨다. 처음 지정 이후 지역 관광 자원 인프라가 대폭 확충됨에 따라 이를 반영하여 2016년 3월 기존의 울산12경 중 무룡산(舞龍山)에서 본 울산광역시 야경과 울산체육공원, 작괘천(酌掛川), 파래소폭포 등 4곳을 빼고 울산대공원과 울산대교 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 장생포(長生浦) 고래문화마을, 외고산(外高山) 옹기마을 등 4곳이 새로 지정되었다. 현재 울산12경은 새로 지정된 4곳을 포함하여 가지산(迦智山)[1,241m] 사계, 신불산(神佛山) 억새평원, 간절곶 일출, 대운산(大雲山) 내원암계곡, 태화강대공원과 십리대숲, 대왕암공원,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蔚州大谷里盤龜臺岩刻畫)와 울주 천전리 각석(蔚州川前里刻石), 강동해변·주전해변의 몽돌 해변 등 12곳이다.
1. 제1경 태화강대공원과 십리대숲
2017년 전국 12대 생태 관광 지역으로 선정된 도심 공원이다. 태화강은 산업화 과정에서 죽음의 강이 되었다가 시민들의 노력으로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난 울산광역시의 대표 브랜드이다. 태화강대공원의 규모는 53만 1000㎡이며, 전국 최대 규모의 화초 단지와 십리대숲·철새공원·태화루(太和樓)·십리대밭교·태화강전망대·만희정 등이 있다. 이 중 2014년 4월 완공된 태화루는 태화강대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관광 포인트이다. 십리대밭교는 울산광역시 남구와 중구를 잇는 보행자 전용 다리로 고래를 형상화한 외관이 특징적이다. 태화강대공원 부지 내의 실개천과 습지, 소, 저류지 등 원래 모습을 그대로 활용하였고 인공 구조물을 최소화하였다. 십리대숲은 대숲의 길이가 3.93㎞로 약 10리가 되어 붙여진 이름으로, 울산광역시 중구 쪽 대숲에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시민들의 힐링 장소가 되고 있다.
2. 제2경 대왕암공원
대왕암공원은 해송림과 해안의 기암절벽이 잘 어우러져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1905년(고종 42) 설치된 울기등대로 인하여 울기공원이라고 불리다가 2004년 대왕암공원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일제강점기에 설치된 등대는 주변의 소나무가 자라면서 보이지 않게 되자 새로운 등대가 그 앞쪽에 세워졌다. 구 등대는 울산 울기등대 구 등탑이라는 이름으로 등록 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되었다. 대왕암에서 해안길을 따라가다 보면 슬도로 이어진다. 슬도는 섬의 바위 구멍 속으로 바닷물이 들고 나는 소리가 거문고의 소리와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섬 내에는 등대와 소리체험관이 세워져 있다.
3. 제3경 가지산 사계
가지산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에 위치한다. 가지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간월산(肝月山)과 신불산, 고헌산(高獻山) 등 해발 1,000m 이상의 9개 산을 일컬어 영남알프스라 칭한다. 영남알프스는 수려한 산세와 풍광으로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 만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이 중에서도 가지산이 최고봉이다. 가지산은 1979년 11월 5일 도립 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가지산도립공원 내 주요 문화재로는 2005년 9월 19일 천연기념물 제462호로 지정된 가지산 철쭉나무군락이 있다. 산세가 수려하고 수량이 풍부하여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봄에는 철쭉이 만개한 장관을, 여름에는 힘차게 흐르는 계곡과 폭포를, 가을에는 곱게 물든 단풍을, 겨울에는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다.
4. 제4경 신불산 억새평원
신불산 억새평원은 간월재에서 남쪽 영축산(靈鷲山) 쪽으로 펼쳐진 억새길로, 영남알프스 7봉을 잇고 있다. 신불산 정상으로 올라가면 나무는 없고 억새만이 가득한 장관이 펼쳐진다. 신불산 억새평원에는 관광객을 위한 나무 데크와 고무 재질의 계단 통로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도 있다.
5. 제5경 간절곶 일출
간절곶은 2017년 한국 대표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울산광역시의 대표 관광지로,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유명하다. 간절곶에는 1920년 3월 설치된 등대가 있는데 2001년 재단장하였다. 간절곶의 또 다른 명물은 소망우체통이다. 소망우체통은 2006년 12월 22일 설치되었으며, ‘간절’이라는 지명을 살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담고 있다.
6. 제6경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각석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국보 제285호, 울주 천전리 각석은 국보 제147호로, 국내 암각화 유적 중 국보로 지정된 암각화가 대곡천을 따라 한데 모여 있다. 정부와 울산광역시는 두 암각화를 묶어 ‘대곡천 암각화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신석기시대에 제작된 유적으로, 고래·거북·호랑이·사슴을 포함하여 작살·방렴·고래잡이배·인물상 등이 새겨진 예술품이다. 울주 천전리 각석은 선사시대부터 신라시대까지 지속적으로 제작되어 동물 문양과 기하문, 세선각문, 명문 등 시대별로 매우 다양한 표현물이 나타나고 있다. 울주 천전리 각석 맞은편과 대곡천 곳곳에서는 공룡 발자국 화석 200여 개도 확인되고 있다.
7. 제7경 강동해변·주전해변의 몽돌 해변
몽돌은 자갈이 파도에 의해 깎이고 깎여 둥글둥글해진 것으로, 파도에 휩쓸리며 굴러가는 소리와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모습이 아름답다. 몽돌 해변은 울산광역시 동구 주전해변에서 북구 강동해변으로 이어지는 해안가에 분포하고 있으며, 강동 화암마을에서는 주상 절리도 볼 수 있다.
8. 제8경 울산대공원
울산대공원은 도심 속에 위치한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SK가 사회 환원 차원에서 조성하였다. 주요 시설로 수영장과 장미원, 나비식물원, 동물원, 놀이터 등이 있다. 장미원에서는 매년 5월~6월 울산대공원장미축제를 개최하고, 11월에는 빛 축제를 개최한다.
9. 제9경 울산대교
울산대교는 울산광역시 남구 매암동에서 동구 일산동을 잇는 길이 1,800m의 현수교이다. 2015년 5월 29일 준공식과 점등식을 갖고 그해 6월 1일 개통하였다. 울산대교와 인접한 울산광역시 동구 화정산 정상에 위치한 울산대교 전망대에 오르면 울산대교와 어우러진 공업 단지 야경과 도심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0. 제10경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장생포는 1986년 상업 포경이 금지되기 전까지 우리나라의 최대 포경 전진 기지였다. 포경 사업으로 영광을 누리던 장생포의 옛모습을 복원한 고래문화마을은 1960년대~1970년대의 동네 이발소와 방앗간, 사진관, 다방, 학교를 포함하여 고래해체장, 고래착유장 등 23동의 건물과 당시의 생활 소품·거리 풍경을 재현해 놓았다. 장생포에는 고래문화마을 외에도 장생포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고래여행바다선 등 다양한 고래 관련 시설을 체험해 볼 수 있다.
11. 제11경 외고산 옹기마을
외고산 옹기마을은 1957년 경상북도 영덕 지역에서 옹기점을 하던 허덕만이 외고산에 옹기굴을 만든 게 시초가 되어 조성된 전국 최대의 옹기 마을이다. 외고산 옹기마을에서는 전통적인 옹기 제조 과정을 살펴볼 수 있고 옹기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마을 내에는 울산옹기박물관과 옹기아카데미관, 울주민속박물관, 옹기마을공원지구가 있다.
12. 제12경 대운산 내원암계곡
내원암(內院庵)은 원효대사(元曉大師)가 마지막으로 수련한 곳으로,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곳이다. 대운산 정상에서부터 계곡을 따라 흘러내려 오는 물줄기는 군데군데 웅덩이와 폭포를 만들어 장관을 이룬다. 내원암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운화리 성지(雲化里城址)와 운화리 고분군(雲化里古墳群), 삼광리 고분군(三光里古墳群) 등의 삼국시대 유적이 위치하고 있다.
울산 관광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