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방랑기 (3)~바스편, 에딘버러 편
~바스편~
오늘은 맑으면서 완연한 가을날씨
로마시대의 온천 마을이며 온천의 어원이 된 BATH로 이동한다. (차로 3시간 30분)
로마 목욕탕을 보러 입장하는데 사람들이 많아 줄을 서서 천천히 들어간다.
기원전 1세기경에 로마인들이 세운 목욕탕이다.유적이 발굴되기 전까지는 상류
층의 물놀이 장소로 인기가 있었으며 18세기 부터 발굴 작업을 시작하여 19세기
에 본격적인 복원이 이루어졌다.현재는 목욕탕으로 이용되지 않고 다만 전시실만
들어서있다.로마인들의 건축 공학 기술을 엿볼수 있는곳이다.
아뿔사 ~! 이날 바스 목욕탕사진은 나에게 한장도 없다.바스에 들어서는 순간 메
모리 부족으로 사진이 안찍힌다.진작 차안에서 그걸 알았으면 앞에 찍어서 올린
사진들은 지워도 되는것 들이었는데....나의 실수였다.겨우겨우 다음프로그램 부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하이공~!겨우 한장 찾아냈다.바스사원은 통합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가 왕의 대관식을 거행했던 곳으로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로열크레센트는 18세기 후반 귀족들이 살던 집에 약 30여채 정도 모여있는 거리이다.
바스에서 테라스가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자랑한다.이날 따라 와 그리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지 사진 지우다가 일행 잊어먹을까봐 씨껍하며 다녔다.한쪽 눈으론 사진 올려
진 것과 겹쳐진 것들 지우고 한쪽 눈으로 일행 마지막사람 궁뎅이 따라 댕기느라 바쁘고...
눈알이 4개라 다행이긴 허다.메모리에 500장이 넘으면 앞엣 것들은지워가며 써야겠다.
에구 정신이 쑥 나갔다가 들어온것 같다 이날은 특별한 스파가 있는 호텔에서 묵었다.
끌려 다닐땐 그저 제자리에만 데려다 주라.이런맘으로 따라 댕겼는데 다시 사진과 합
치하면서 글을 쓰니 이제 대충 머리에 입력되는구먼...바스는 유적지로서 볼만했다. 지금
도 온천물이 나오고 있다니까....이곳은 공기는 무지 맑고 조용한데 물이 영 아니다.
~에딘버러 편
흐리고 비온날 , 17도 북쪽으로 달리니 조금씩 서늘해진다.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딘버러에 도착했다.호텔 실내의 온도가 16도다.
16도면 비도 오고 얼마나 을씨년 스러운가? 호텔 직원을 불러 방의 히터
를 틀어 달라고 했다.더운건 괜찮은데 추운건 싫다.목구멍 아플까봐서...
난 감기 끼가 있으면 목이 취약지구다.조금만 바람 불면 마스크 행진을했다.
온도를 25도까지 올리며 이불을 걷어 차며 잔다.오메~따뜻하니 너무 좋다.
이곳 에딘버러에는 지금 <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 기념> 행사 축제가
한창이다.에딘버러는 인구 50만의 금융업이 주산업 인 곳이다.
이축제에 맞추어 세계인들이 모여들고 나도 혼자라도 스케쥴을 잡은것이다.
천혜의 에이든의 요새는 해발 134m의 화산 바위 위에 성을 세우고이곳 모든
성안엔 반드시 교회가 있다.이곳의 날씨 때문에 도시 전체가 음산하고 바다가
가까워 harr(물안개~성을 감싸고 올라오는 안개)가 많이 낀다.에딘버러 성은
7세기부터 깎아지른 절벽위에 수많은 전흔을 간직하고 도시 어느곳에서도
천혜의 요새에 요런 구멍들이 뚫려있다.
로열마일은 에딘버러의 가장 번화가로 고풍스러운 중세 건물과 상점,카페,
신문 가게등이 밀집 되어있다.지금 로열 마일에 한창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호리우드 궁전은 역사상 가장 비운했던 여왕으로 불리우는 메리 여왕이 거주
했던 곳으로 우아한 외부가 인상적이며 지금도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왕의 궁전이다.
스콧 기념탑은 유럽 최초의 베스트 셀러 작가 <아이반호>의 저자로 유명한 월터
스콧을 기념하기 위한 탑이다. 성자일스 대성당은 스코틀랜드 기사단의 화려한
예배당이 인상적이며 프린세스 스트리트는 올드타운이며 시민 들의 휴식 공간으로
각종 쇼핑과 문화 센터가 즐비하다.관광후 다빈치 코드의 배경인 로슬린으로 이동
한다.로슬린 성당은 다빈치코드의 배경이 된곳, 독특한 외관과 내부가 인상적이다.
아름답고 소박한 마을 스트레인 에어로 이동(약 3시간) 호텔 같지도 않은 그냥 이마
을에서 젤 큰집에서 머무른다.이날 여행이 중반으로 접어 들며 저녁도 귀찮고 그저
쉬고만 싶어 다른 사람들은 모두 식당으로 가고 우리팀에서 나만 혼자 그냥 방으로
들어와 샤워를 하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핸펀충전기와 전기 장판을 돼지코에 꽂아놓고
가방 정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화재 경보기가 울리며 천장의 화재 감지기 에서 번쩍
번쩍 번개터지듯 불빛이 퍼진다.난 얼른 모든 전기를 빼놓고 놀라서 문을 열고 내다
보니 앞 방에서 중국 사람들이 무데기로 쏟아져 나오고 호텔 직원이 뛰어 올라와 빨리
피하라고 소리쳐대고 요기에서 민방위 훈련을 할줄 누가 알았는감?
평소 훈련 대로 잠옷 위에 그냥 오릿 털 잠바만 걸치고 바지 젤 두꺼운 것으로 얼른 껴
입고 털 모자쓰고 죽어두 여권은 있어야하니 돈과 여권든 가방만 들고 냅다 뛰어
내려간다.워낙 조그만 호텔이라 10여m 뛰어가니 로비다. 로비에 내려가니 저쪽에서
우리 일행들이 정원을 건너며 몰려 온다.낯선 외국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있다가 그들을
만나니 얼매나 반가운지...ㅎ젖은 머리에 대충 껴입고 돈 가방 끌어 안고 내려온 나를
보며 모두 웃는다. 그래두 내나라 사람을 만나니 하나두 안무셥다.호텔측에서 야그가
누군가 화재 감지기에 스프레이를 뿌린 것 같다 ~하며 괜찮다고모두 방으로 가라한다.
똑똑한 우리 일행중 한 분이 한 마디한다.누군가가 실내에서 담배를 피었을 꺼라고.
그누구는 누군지 모르지만 아마도 우리가 짐작하는 그나라 사람이었을 꺼라고.
왜냐하면 우리팀은 모두 식당에서 화기애애하게 저녁들을 드시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참말로~~~허벌나게 댕기지만 요런 일도 다 겪어봤다.
하이고~ㅇ현지 가이더에게
들은 얘기입니다. 유명한 수상 처칠경에 대한 에피소드 두가지
1.처칠수상 재임시 운전기사의 부주의로 경찰에게 걸렸다.
처칠~나 처칠이다 ~!경찰~난 경찰이다 ~!처칠~나 영국 수상 처칠이다.~!!!
경찰~난 영국 경찰이다~!!! 처칠은 그를 칭찬하고 승진 시켰다 한다.
영국 사회에선 이런 것이 당연하단다.
2.처칠이 매일 마누라하고 툭탁대다가 의회에 조금씩 늦으니 의원들이 왜 그렇게
늦냐고 비양거리자.처칠왈~"당신들도 나처럼 이쁜 마누라하고 살아보면 그럴것이요~!"
그의 담대함과 여유가 느껴지는 듯 하다.이모든것이 영국민 전체의 국민성이 아닌지...
(후배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