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예고편 뜬걸 보고 극장가야지 하다가 어...하는새 순식간에 내려와 몬본 영환데....
보고난 감상은...
"아 ㅅㅂ 극장에서 안보길 다행이다."
서양애들도 사극을 병신력 쩔게 만들려면 얼마든지 그렇게 만들수 있다는걸 증명해 줬다고나...
브리타니아의 로마 총독이 공적을 올려 로마로 금의환향하고 싶어 안달이나 전선외곽의 요새를 습격하고 난장을 놓는 픽트족을 정벜 하라고 로마 군단 하나를 빼내 숲속으로 닥돌시켰다가 야만족 습격에 걸려 끔살당하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서바이벌을 벌여 돌아왔더니 패전소식이 퍼질것을 두려워한 총독이 다죽여 묻을려고 해서 에이 퉤퉤 더럽다 하고 다시 숲으로 돌아간다는 얘긴데...
아 이 샹... 아무리 영화래도 말이 되는 소릴 해야 할거아녀
군단이 로마황제한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데 그걸 통째로 털어먹고서도 사건을 묻어버릴수 있다고?
토이토브르그 숲에서 바루스가 3개군단을 털어먹었다는 소릴 듣고나서 뒷목잡은 아우구스투스가 내군단 돌려 놔라아아아 엉헣러럻헑 하고 울부짖으며 궁전을 헤메고 다녔다는 얘긴 들어본적도 없냐?
그 대단한 로마군도 잉글랜드 북쪽은 건드리지 못했으니 우리들 초쿰 대단한듯? 하는 연출의도가 보이는데 뭔 개병맛넘치는 설정인지...로마가 브리타니아 북쪽은 올라가봐야 뜯어먹을것도 없어서 안올라간거지 야만족 저항과 지형때문에 정복을 못한거냐?
영화에서 끔살당한 군단을 9군단이라고 해놓은걸 봐선 부디카의 반란을 살짝 섞은 것 같은데 왠 토이토 부르크 숲을 연상시키는 숲속 오솔길에서 쏟아져 나오는 야만족에게 끔살당하는 로마군이 왠말인가여. 중갑에 방패로 중무장한 로마군단병을 알몸에 물감만 찍어바른 픽트족이 발라버리는게 말이되냐. 토이토 부르크숲의 전투가 어디 한날 한시에 한 몇십분 전투해서 그렇게 된건줄 아나보지?
무엇보다 부디카의 반란때 부디카는 25만이나 되는 병력을 모집하고도 본국에서 겨우 1개군단이 증원으로 달려온 로마군에게 한방에 털려 로마군이 전사자 4백을 내는동안 8만이 떼죽음을 당한건 어쩔거냐고...
애시당초 앵글로 색슨족은 게르만족을 로마 지배도 못받아본 하등한 야만족 취급을 하던 주제에 갑자기 이 왠 잉여로운 영화인지...
아,개중엔 이거보고 우왕 로마가 배경인 영화는 다 웅장한거 같아여 전투씬 쩌름 이러면서 좋아하던 사람도 있긴 함.
그런 의미(?)에서 짤방은 스톰 트루퍼.
첫댓글 ㅋㅋㅋㅋㅋ 역시 예상대로의 후기네요
영화는 안보았지만 비판들이 신랄하던;;; 그중에는 고증같은걸떠나서
광고가 영화의 다라고 하시던분들도 다수이시더군요;;
오옹미...
서양애들이 좀 이상한것이, 영화를 만들면 로마가 거의 악역으로 나와요. 이상한 애들임... 마치 미국만이 역사상 가장 정의롭다는듯이... 로마가 천년간을 버틴것처럼 이긴전투가 엄청 많았는데, 여태 글레디에이터 빼고 로마가 제대로 이기는 씬이 나오는 영화를 본적이 없다능... 풍자를 넘어서서 깎아내리는 느낌이랄까...
에.. 근데 이길께 당연한 넘들이 이겨버리면 이야기가 좀.. 그렇잖슴까.
난또 로마가 히로익 빅토리를 써내는 서사시인줄 알았지만.. 그냥 몰살 도망류 배신 영화
10분보고 꺼버린 디브이디류 甲
병신력은 누구나 발휘할수 있지만 개념력은 가능한 사람만 가능하기에 개념인거임.
고로 어제 미는 여햏과 블랙스완 맥주 마시면서 봤음 'ㅅ'
영국이 은근 잉여로움. 로마의 지배를 받아서 문명화드립치면서 선조님들은 로마에게서 지배안받았어영 우왕 이러고 ㅡ.ㅡ;
숲속에 혼자 살던 여자는 괜춘하더라능..개인적으로..ㅋ
ㄲㄲ 안보길 잘했네요.
헐, 지금 막 보려고 하는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