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점 만점 입니다.
김승규 7.5
안정적인 빌드업.
실점한 3점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원인 제공은 없었지만, 실점에 대한 책임에서 골키퍼라는 위치는 늘 자유롭지 못함.
오늘 경기에서 슈퍼세이브는 없었음.
김진수 7.0
전, 후반 많은 크로스가 있었지만 기회를 다 놓침.
조규성의 두번째 골에 기여했으나 놓친 기회를 생각해보면 이것 하나로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음.
두번째, 세번째 실점 장면에서도 아쉬움이 있음.
마음같아서는 0.5점 깎고 싶으나 어시스트를 감안함.
김영권 7.5
안정적인 빌드업. 후방에서 빌드업시 잔실수가 없었음.
3골의 실점 책임을 묻기에는 첫번재 골은 운이 없었고, 두번째와 세번째 골은 본인 위치에서 맨마킹을 너무 잘 하고 있었음.
김민재 8
경기 직전까지 부상 이슈로 출전이 불가능 할 수 있었지만 본인 의지로 나온것으로 추정됨.
안정적인 빌드업. 후방에서 앞공간이 비면 언제나 치고 나와 양 옆으로 전진패스 넣어줌.
김민재 역시 3골의 실점 책임을 묻기에는 첫번째 골은 운이 없었고, 두번째와 세번째 골은 본인 위치에서 맨마킹을 너무 잘 하고 있었음.
경기 중반에 수차례 주저 앉았고 결국은 후반 추가시간 즈음 교체되었음.
불지른 투혼에 0.5점 가산함
김문환 6.5
오른쪽으로 출전했던 권창훈과 호흡이 좋지 못함.
이와 별개로 본인도 지쳐서인지 확실히 무뎌진 느낌.
중간에 볼 커트당하면서 역습 당하는 경우가 많았음.
세번째 골 실점 장면이 많이 아쉬움.
정우영(알사드) 8.0
수비 보호를 위해 싸워야 할 타이밍에 적극적으로 싸워주며, 지속적인 압박과 볼배급에 관여함.
오늘 전반의 답답함은 볼줄기가 시작되는 정우영부터 문제였다기보단 공격진들이 뒷공간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에 대해서 조규성의 머리를 이용해 2선에서 파고든다는 집착때문에 생긴것이기 때문에 이 책임에서 무관함.
중원에서 강팀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원인 제공자.
황인범 8.5 Man of the Match
변하지 않은 볼 배급 능력, 변하지 않았던 압박 능력.
후반 정우영이 나가고 수비부담까지 생겼지만 무난하게 관리함.
현재 국가대표팀 최고의 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6.5
오늘 가장 많은 선수 변화가 있었던 포지션.
예측으로는 조규성의 헤딩 경합을 이용해 2선에서 뒷공간으로 뛰어들어가는 루트의 공격을 준비해왔고, 그래서 보다 속도감이 있는 정우영을 택한것 같음. 하지만 이 전략은 결론적으로 실패함. 경기 초반부터 조규성의 볼트래핑이 좋지 못했고 전반에 있어서는 헤딩경합 시도도 못해보고 밀리거나 공 떨어지는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함.
이 자리는 단순히 골 넣는 것 뿐만 아니라 이재성이 보여준것 처럼 미친듯이 뛰면서 상대방의 실책을 끊임 없이 유도해줘야 하는 자리이지만 정우영은 오늘 전반 25분 넘어가면서 압박이 풀림.
보급형 이재성이 되는데 실패함.
손흥민 7
부상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고, 마스크를 쓰고 시야가 가려진다는 사실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해도 아쉽다는 말은 안할 수 없음.
오늘도 우리가 알고있는 토트넘의 손흥민은 아니였음.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가볍게 비교하는 것처럼 박지성과 비교 하고 싶지는 않지만, 박지성은 대한민국 주장으로 매경기 90분 풀타임 + 미드필더 전 영역 장악 + 중요한 경기에서 매번 골까지 박아줬던것을 생각하면 아쉬운것은 사실임.
불필요한 주장의 무게를 강요하고 싶지는 않지만 간절한 순간에 아쉬운것 역시 어쩔 수 없는듯
(흥민아 나도 이렇게 평가해서 미안하다.)
권창훈 5.5 Worst
권창훈은 오늘 두개의 포지션을 소화 했음.
경기시작하면서는 오른쪽에서 김문환과 합을 맞췄으며, 후반시작하면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변경시킴.
오른쪽은 당연히 우루과이전 나상호와 비교할 수 밖에 없게 되는데, 나상호에 비해 공격의 날카로움, 김문환과의 조화가 떨어졌음. 공격이야 뭐 조규성 움직임이 좋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 싶은데, 수비력에서는 김문환에게 부담을 더 안겨주는 꼴이 되면서 많은 실점이 나오는데 간접적으로 원인 제공을 하게 됨.
공격형 미드필더에서도 좋은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하면서 결국 이강인과 교체됨.
무색무취의 활약
조규성 8.0
전반전에는 본인 위치도 제대로 설정 못하고, 몸싸움에서는 밀리고, 볼 터치까지 구린 모습을 보여줌. 덕분에 전반은 공격다운 공격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음.
하지만 후반에 들어와서 2골을 연속적으로 넣는데 성공함. 그 2골의 공통점은 조규성을 골을 만드는 연결자로서 이용하지 않고 스트라이커 본체로 사용했다는데 있음. 후반전 골 들어가기 전만 하더라도 어떻게든 조규성 머리나 발밑을 이용하여 연계를 통한 공격루트를 고집했는데 이런 공격 방법은 전혀 먹혀들지 않았음. 따라서 조규성의 문제라기 보단 우리가 준비해온 전술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조규성 본인도 골이 들어가기 전까지 무기력하게 경기를 진행 했던것 같음. 최대한 단순히 조규성에게 연결을 하면 그만인데 너무 복잡하게 뒷공간을 열 생각만 하고 있었던것 같음.
길게썼지만, 결론은 조규성의 득점 이전까지의 안좋은 모습은 조규성 본인의 모습이라기 보단 우리가 준비해왔던 전술대로만 해야겠다는 강박이 만들어 낸것 같다는 말을 하고 싶음.
전체적인 전후반 조규성의 움직임으로만 보면 7.5점이 맞는거 같지만 2골의 기여도에 의해 0.5점 가산함.
교체출전
나상호 7.5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후반 교체되어 투입되었음.
우루과이전때 보여주었던 날카로운 공격력 그대로였음.
권창훈이 아닌 나상호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음.
이강인 8.0
권창훈과 교체됨. 교체전 권창훈이 뛰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었음.
들어오자마자 수비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라도 한는듯 적극적인 수비로 컷트후 크로스에 의한 골을 만드는데 성공함.
종료직전 완벽한 궤적의 프리킥 역시 일품 이었음.
다만, 스피드면에서는 확실히 떨어져서 우리가 공세로 밀어 붙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이 바운드 되면서 경합되는 상황에서 컷트를 당할 수 있는 위험한 장면을 몇번 연출함.
대한민국 국민이 기대하고 있는 조커의 역할은 충분히 수행해냄.
황의조 6.0
골을 목표로 정우영(알사드)과 교체되어 들어왔으나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함.
공격시에도 적극성이 떨어저 보이며, 우리가 공세시에도 간단한 압박정도만 보여줌.
어렵게라도 무조건 골을 박아주던 우리 의조는 어디갔을까...
권경원 7.0
김민재와 교체됨.
우리가 일방적으로 공세시 들어왔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 힘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