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한 부하장병 가슴에 묻은
남편 위해 만든 소고기 산적
신혼의 단꿈에서 갓 벗어난 새댁인 저에게
소대장으로 근무했던 남편은
전방엘 함께 가보자고 했습니다.
마침 백골부대에서 군생활 중인 고향 후배동생도 면회갈겸
소고기 산적을 만들고 몇가지 육류 음식을 준비해서
신수리 와수리를 지나 금화지구 민통선 근처 마을까지 다다랐지요.
6월의 햇살을 받아 비늘처럼 반짝이는 남대천 물살위로
피의 능선이 출렁이는 모습을 바라보며
남편은 정종 3잔을 따라놓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 병장!, 한 상병! , 손 일병! ,
그의 사랑스런 소대원들 이름이 마치 백골혼이 되어
대답이라도 하듯이 메아리쳐 뒤돌아 왔습니다.
그들은 추운 겨울날 작전중 지뢰사고로 산화되어 국군묘지에 안장되었고
남편은 부하들의 피묻은 전투복채로 헌병대로 끌려갔고,
그 즉시 지휘책임을 물어 입감되는 바람에
부하 장병들의 마지막 길조차 함께하지 못한
한이 서려 있었습니다.
제대후 처음으로 그 한을 풀고자 사고난 곳이 바라다보이는
언덕받이에 와서 술한잔씩 따라주며 명복을 빌어 주고 싶었던 거였습니다.
35여년도 훨씬 더 지난 지금도 자식같은 부하들을
가슴에 묻고 살아온 남편을 위해
그날의 그 모습대로 소고기 산적을 만들어 봅니다
재료
소고기등심300g,
고기양념;진간장3큰술, 설탕1큰술, 깨소금1큰술, 청주1큰술, 맛술1큰술,
다진마늘1큰술, 다진파2큰술, 후춧가루 다진생강 약간, 참기름1큰술
만들기
1. 소고기등심은 키친타월을 이용해서 핏물을 제거한다.(살살 누르면서...)
2.쇠고기는 가로4cm세로7cm길이로 썬다.
3.고기양념을 만들어 놓는다.
4.만들어 놓은 고기양념을 한소큼 끓인다.
5. 고기양념이 식으면 소고기를 넣어 재운다.
6.재워놓은 소고기를 산적용꼬지에 끼운다.
7.팬에 약간의 포도씨유를 두르고 뜨겁게 달군후 고기를 타지않게 지진다.
(팬을 뜨겁게 달군후 고기를 구우면 육즙이 흘러나오지 않는다.)
(자꾸 뒤집지 마세요~)
잘구워졌지요?
8.잣을 마른면보로 닦아낸다.
9.키친타월을 갈고 잣을 놓은후 다시 키친타월을 덮고 칼로 다진다.
짜잔, 완성되었습니다.
오늘은 24절기상 망종으로 한낮엔 한여름처럼 더운
제 55회 현충일이지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조기 다는것 잊지 않으셨겠지요?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립니다.
자녀분들 손을 잡고 행사장으로 나가 보는것도
오늘을 맞는 의미가 있을거란 생각입니다.
6월 6일의 6.6을 한문의 고기육자를 본따 육육데이라하여
고기 먹는 날로 언젠가부터 3월 3일의 삼겹살데이와 함께
육류 세일이 대대적으로 전개되기도 합니다.
이래 저래 육질 좋은 고기를 먹어볼수 있는
좋은 기회네요.
씹는맛이 살아있는 등심으로 만든소고기 산적 !
6,6 Day의 신비한 세계로 들어가보세요^^
앗 그냥 가시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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