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 펌
문과는 조금 있다가 올라온다고 한다
총론. 자연계열로의 극단적인 쏠림 현상
작년의 결과는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다소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작년에 비해 급격한 극단적인 상승이 있었던 해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야기한 요인들은 다양했는데, 우선 자연계열 최상위권 모집단위들의 정시모집 총 정원의 감소가 그 원인이었으며, 여기에 자연계열 학생들의 숫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치는 와중에 수시이탈율의 감소가 더해진 결과로 보입니다.
절대적인 총 정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과생 숫자(가형 응시자)는 전에 비해 늘어났는데 이러면 자연계에서 통상적으로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누적백분위로 상위 4%까지에 해당되는 인원도 같이 늘어나게 됩니다. 실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 가형 응시자 숫자는 156,700여명에서 2017학년도에는 179,000명으로 크게 늘어났는데, 이는 대략 14% 가량의 증가분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누적백분위 기준 상위 4% 이내에서의 수시 이탈율이 50%대 초반에서 40%대 초중반 정도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었는데, 이러한 변화에 따른 최종적인 결과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이과생 숫자가 약간 늘었고
수시 이탈율이 약간 줄었는데
두 가지 요인이 별 것이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중첩이 되어 나타나다보니 위력이 상당했습니다. 상위 4%까지만 놓고 볼 때, 정시에 남아있는 인원이 기존에 비해 33%나 늘어난 셈이었습니다. 즉슨 기존까지 상위 4%에서 합격선이 형성되던 곳이라면, 상위 3% 지점에서 합격선이 형성될만한 상황이었고 여기에 정시 정원도 줄어들어 지난 2016학년도에 비해 201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자연계열 상위권 모집단위들의 상위 누적백분위로 매긴 합격선이 급격히 상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8학년도 역시 자연계열 학생의 비율이 2017학년도와 비슷한 편이고 정시 정원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글에 이어서 세부적인 각 대학들의 결과에 대해 언급해보겠습니다.
각론 (1). 의예/치의예/한의예/수의예
최근 몇 년간 의치한 모집단위들의 합격선 상승이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2017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의대들의 합격선이 서울대 공대를 확실히 넘어선 것으로 보이며, 치대/한의대의 합격선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중인데, 최근 3개년의 변화를 보면 굉장히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특히 치대 한의대의 경우에는 과년도의 경우 펑크의 낙폭 또한 예년 대비 상당히 줄어들은 형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수의대도 가세하고 있는데, 특히나 본래 합격선이 낮았던 수의대였던만큼 상승의 폭도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불과 3년 정도 전까지만해도 지방 수의대의 합격선은 중앙대 공대, 시립대 공대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2년여 전부터 입결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더니 서성한 이과에 필적하는 입결을 보이다가 현재에는 연고대 이과에 필적하는 입결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수의대의 경우 백분위 시프트 현상에 의거하여 그 수의대식으로 유리한 학생들이 몰려서 입결이 높게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작년 상담 사례로, 서성한 이과 대부분 학과가 정상입결라면 빠듯한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지방에 있는 수의대식으로 유리하여 그러한 곳을 써서 합격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입결 상승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타 대학교 식과 이격률이 적은 수의대 입결을 보면 상위누적이 장기 추세로 보면 상당한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각론 (2). 서울대/연고대
앞서 설명드린대로 자연계열 전체의 합격선이 위로 크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이과 서연고 모집단위들의 합격선은 대체로 전년도에 비해 상승했습니다. 연고대 하한선으로 4%를 넘어가는 학과를 찾기가 어려운 것은 최근 몇 년간의 입시결과에 비추어볼 때 상당히 상승한 결과이지만 서연고의 합격선은 절대적으로는 상승하였으나 자연계열 상위권들에게서의 상대적인 선호도(의치한 등과의 비교)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서울대 수시인원이 정시로의 이월이 되는 수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기도 합니다.
한편, 기존까지 연세대와 고려대는 동일한 반영비율을 취해왔는데, 올해부터는 영어절평으로 인해 전체적인 반영비율이 변경되어 두 대학의 유불리가 따로 노는 상황이며, 특히나 고려대가 정시 정원을 대폭 축소하는 상황이라 상당한 혼란과 상승이 있을 듯 싶습니다. 올해의 경우에는 이 점을 유념하여 작년 대비해서 쓰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겠습니다. 모집단위의 개수가 상당한 라인대이들이기 때문에 입시결과에 대해서 단언하고 보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겠습니다.
각론 (3). 한양/서강/성균관+중앙
연고대 이하로는 서강대의 약진이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서강대의 경우 특이한 반영비율로 인해 서강대식으로만 유리한 학생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경쟁률과 입시결과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작년에는 기존에 비해서는 살짝 덜 했지만 이러한 경향은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반영비율이 독특하기 때문에 백분위 시프트 현상에 의해 서강대식으로 유리하여 그 곳에 원서를 넣은 학생들이 상당하여 입시결과에 있어서 상당히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작년 한양대에서는 파이낸스경영학과를 자연계열에서도 선발했는데, 상경계열 특성화학과임에도 저조한 입시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최근 자연계열 학생들이 문과를 피해서 이과로 온 경우가 많은지라 선호도가 다른 모집단위들에 상대적으로 낮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네요. 한편, 올해 원자력공학과의 입시결과에 주목해봅니다. 또한, 올해 한양대 상경계열 중 이과로 모집하는 모집단위에 대해서도 흥미진진할 듯 합니다.
성균관대의 경우 GBME의 펑크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성균관대 및 한양대의 경우에 작년에 서강대와 달리 서로 반영방식이 큰 틀에서 보면 유사하여 서로 충돌되는 지점이 있었음은 알 수 있습니다. (소위 말해서 박치기에 의한 입시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견임을 전제하여 보면, 17학년도 입시에서 앞에 언급한 그 효과에 의해서는 한양대가 성균관대에 비해서 입결에 있어서 손해를 봤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중앙대의 경우는 다군에서의 선발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연계열 최상위권들이 다군에 쓸 수 있는 곳들이 주로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이고, 이들 중 가장 합격선이 저조한 곳이 제주대 수의대인데, 제주대 수의대에 지원이 불가능한 점수대의 학생들은 중앙대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판단됩니다. 특히 수의대의 합격선이 서강/성균관/한양을 넘어선 상황에서, 중앙대의 다군 선발은 가나군에 연고서성한에 그대로 이어져서 연속적으로 합격선이 형성될 수밖에 없는 듯 싶습니다. 이로 인해서 기존에 입시 커뮤니티에서 거론된 소위 중시라인(중앙대- 시립대)에서 중앙대가 상당하게 안정적으로 입시결과 상승 효과를 통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댓글 설 > 연 > 고 >= 한 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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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지낙사 실제지원결과 데이터 수험생들한테 받아서 한 걸걸.. 엄청 정확할텐데
입학처에서 단순평균 낸거갖고 원서쓰면 100% 망한다
입알못같은데 모르면 그냥 지나가
@asahi mizuno 그러니까 맨 마지막애든 전체합격자든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 그 성적 백분위를 국영수탐 단순평균 낸거라고
문과처럼 1111 반영비 써도 탐구 보정방식이 따로 있어서 단순평균한 누백과 환산점수 누백이랑 차이가 나는데 하물며 2323에서 백분위평균은 과목별 백분위가 공개되거나 그러는 거 아닌 이상 무쓸모야
@[회계사]신뇽 그리고 한양대 입학처 자료 봤더니 해당 모집단위 입학생 '들의' 백분위 평균이라고 대놓고 나와있다.
마지막 애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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