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검찰조사를 보며
장희한
조국이여 나는 어디에 몸을 뉘어야 합니까
나라가 있어도 죽을 곳이 없고 나라가 있어도 쉴 곳이 없습니다
땅이라고는 조그마한 나라에 두 패로 갈라져서 가는 곳마다 거짓 선동으로
국가수반을 죄 아닌 죄로 몰아 감옥에 처넣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래 가지고야 어떻게 따뜻한 밥을 앉아서 먹을 수 있으며
잠인들 편히 자겠습니까.
이렇게 법이 질서를 잡지 못한다면 다음은 또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아기 걸음마에 불과한 나라입니다
배고픈 설움을 넘겼는가 했더니 또 두 패로 나누어 싸워야 합니까
누굴 위해 싸우며 누구위해 정치를 합니까
바깥에서는 나날이 국제변화로 이 땅은 풍전등화의 일로에 있습니다
권력이 그렇게 좋은 가요 금력이 그렇게 좋은가요
인생 일장춘몽인데 조용하게 살다 가면 얼마나 좋습니까
남의 밥그릇을 넘겨다보고 수시로 흠집을 내어 물고 늘어져야만 합니까
국가 백년대계를 꿈꿔야 할 사람들이 나라에는 안중에 없고
자리만 뺏으려는 심보 짐승들이나 할 짓입니다
법관이 법을 지키지 않고 정치인이 정치를 바르게 하지 않고
행정이 썩을 대로 썩고 언론이 바른말을 하지 않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죄입니까? 보세요 거리에 태극기를 들고 있는 백성이 보이 십니까
대통령이 탄핵을 받았다고 이것은 아니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을 하는 날 경찰에 의해 아까운 생명이 세 분이나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국민은 다 울고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탄핵을 받았다고 엉터리 재판이라고 얼마나 원통했으면 하늘을 보고 울다가 옥상에서 투신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또 경찰에 의해 세 사람이나 죽음으로 세상을 청산해야 합니까 저러고도 저들은 마음이 편할까요. 부메랑은 언젠가 본 자리로 돌아올 것입니다 봄은 말없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하늘을 보고 아무리 탄식해도 소용없는 지금 조국이여 나는 어디에 몸을 뉘어야 합니까
첫댓글 너무나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