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style="color: #409d00;">하염없이 흘러간 우리네들 인생길</span></p><p><br>앞만 보고 걸어 왔는데<br>무언가 좋아 지겠지 하며<br>바라고 살았는데<br>해는 서산에 걸리고<br>칼 바람에 눈발도 날린다<br><br>돌아보면 아득한 길<br>첩첩이 쌓인 높고 낮은 산<br>저 고개를, 저 산허리를<br>어떻게 헤치고 살아 왔을까?<br>끈질긴 생명력이 대견키도 하지만<br>가슴에 치미는 회한이 크지 않는가<br><br>늙었다는 핑게로<br>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후회<br>나의 인생 대조표가<br>너무나 초라하지 않는가?<br><br>누가 대신 살아 주는 것도 아닌데<br>그냥 세월이야 가겠지 하며<br>살아 오지 않았던가<br>해마다 이 맘때쯤이면<br>후회하며 가슴을 치지만<br>무슨 소용인가?<br><br>노력이 없는데 무슨 소득<br>무슨 결과나 열매가 있을 것인가<br>더구나 이제는 몸이 어제와 다르다<br>앉고 싶고 눕고 싶고, 쉬고 싶다<br>열정도 식고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br><br>기억력도 가면서 손자 이름을 잊기도 한다<br>365일이 구름처럼 흘러가더니<br>새해가 온다지만<br>역시 물 같이 흘러갈 것이다<br><br>춥다고<br>아랫목만 지키고 있어서는 끝장이다<br>지금부터 라도 떨치고 일어나야 한다<br>한 번 뿐인 나의 인생을<br>아무렇게나 허송해서 될 것인가<br><br>가보고 싶은 곳<br>만나고 싶은 사람<br>저것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br>하는 것 왜 없단 말인가?<br>사랑하고 싶은 사람 사랑하고<br>꿈이나 이상이라도 하나 가슴에 안고<br>마지막 우리들의 황혼<br>빨갛게 불태워 보지 않으려는지<br><br>뭐! 이 나이에 라고<br>아직도 우리에겐 시뻘건 용암이 용솟음 친다<br>모든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히려<br>모든것으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경험을 한것이다<br><br>벼랑끝에 내몰린 사람만이 스스로 날아오룰수 있는 날개<br>가 자기안에 있다는것을 깨닫는것과 같은 경지이다<br><br>=나는 나를 넘어섰다 중에서=</p>
<!-- -->
첫댓글
뭐 이 나이에
그래도 될까요
나이 팔십이 넘었는데도 예쁜 여인을 보면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요
하지만 이 나이에 무슨 사랑을 하랴 입니다
세월은 구름처럼 흘러갔지요
그래도 알차게 살았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