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협회 단일화 법정단체화 법안 통과 매진한다.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2022. 12. 15.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공인중개사협회가 단일화됐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이하 협회)는 12월 15일 서울 중앙회 회관에서 선포식을 열고 새대한공인중개사협회(이하 새대한)와의 단일화를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두 개 단체에 흩어져 있던 공인중개사들이 하나로 뭉치면서, 법정단체화 추진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협회는 기대했다.
선포식은 단일화 선언문 낭독과 서명 순으로 진행됐다. 협회에서는 이종혁 협회장과 조진호 부협회장, 김윤식 이사, 한경수 대의원총회 부의장, 최우선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새대한에서는 민경호 협회장과 장성구 의장, 박만복 대의원, 박석규 전 부회장, 성선종 사무처장이 자리했다.
이 협회장은 "오늘은 두 협회의 통합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뜻깊은 날"이라며 "여기 오기까지 고생한 양측 협상단과 민 협회장을 비롯한 새대한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협회 법정단체를 이뤄내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공인중개사 위상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민 협회장은 "어렵고 험난했던 과정을 거쳐 어깨동무하는 날이 오니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그는 "이제 협회 일원으로서 법정단체를 비롯한 우리 모두의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며 "협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그간 협회통합추진 실무단을 구성해 통합 방법과 세부 절차 등을 논의해 왔다. 자격사 단체로서 투명한 중개 시장 형성과 국민 재산권 보호를 위해서는 법정단체화 법안 통과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해 단일화에 이르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협회는 지난 10월 20일 개최된 제149차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협회 통합의 건'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이후 새대한도 자체 대의원총회 의결을 거쳐 소관부처인 국토교통부에 법인 해산 신고를 마쳤다.
협회 관계자는 "개업공인중개사 중 96% 이상이 이미 (협회) 회원으로 가입돼 있고, 공인중개사에 대한 각종 정부 위탁 교육과 대국민 보호를 위한 공제·정보 사업 등 공적 역할을 36년간 성실히 이행해 오고 있다"며 "이번 단일화와 협회의 법정단체화 입법 추진을 통해 무등록·불법 중개행위 척결과 국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한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24명은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무등록·불법 중개행위자 등에 대한 지도·관리 업무의 협회 위탁을 골자로 하는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0월 발의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