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와 나 사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저 남남일 뿐인데 뭐가 우리사이를 가깝게 만들었는가?알수가 없습니다.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것도 아닙니다.
내 나이가 52살인데 어떻게 딸같은 처녀와 함께 살 수 있는가?
그러나 가정에는 여자가 없는 것 보다 있는게 훨씬 낫습니다.
없는 것 보다 더 낫다는게 아니라, 가정에는 당연히 여자가 있음으로 해서
부드러워지고 무엇인가 채워져 있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니다.
그동안 우리집이 얼마나 삭막했던가?
그러나 지금은 뭔가 달라졌습니다.
다음날 부터는 처녀가 밥을 하고,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는데
내가 할 일이 없어진 것이라서 편하긴 하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을 다른 사람이 한다는게 좀 미안하고 이제까지의 기정사실의 귤을 깨어버리는 결과를 가져 오기에 좀 난처하기도 합니다.
처녀는 마당의 화단에 들어가 잡초를 다 뽑아치우고 돌담밑의 잡초도 다 뽑아치우자 그동안 폐가 같았던 우리집이 이제서야 사람이 사는 집 같아 보입니다.
처녀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집옆의 밭에 가서 호미로 밭을 매며 잡초들을 다 뽑아치웁니다.
처녀의 집이 양구군 해안면 시골이기에 집에서 일을 많이 해 본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나는 그동안 항의의 뜻으로 풀 한포기 뽑지 않다가 이제는 나도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호미를 가지고 처녀 옆으로 가서 밭을 맵니다.
나는 일손이 빨라 처녀가 한고랑을 맬때 나는 두고강 세고랑을 맵니다.
처녀의 하얀 살결이 붉게 물 들어도 처녀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콧노래까지 부르는게 아닌가?
(계속)
첫댓글 사랑의 힘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위대합니다.
이제 제대로 가정의 모양새가 갖추어 가는군요.
두분이 오손도손 동반자로 행복하게 살아 가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유 스잔님 왜 자꾸 이러세요?
저는 신앙인이고 신사랍니다. 하하하 감사
두분의 나이는 숫자의 불과 합니다.
어서 가정을 이루셔야 되겠습니다.이제는 서서히 자동으로 가정의 행복이 시작되는것 같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푸른잔디님 어서오세요. 제가 어쩌지 못하는데 운명의 보이지 않는 손이 저를 끌고가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