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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1년 서울, 한 가수가 좋은 가사를 찾던 중 우연히 누군가의 자서전을 보게 된다 한국 전쟁 당시 납북된 남편을 평생 그리는 마음의 자서전은 70대 "이주현" 할머니가 쓴 것이었다 자서전에는 << 당신을 처음 만난 건 19살 꽃다운 나이였다 늘 한결같이 다정하고 멋진 사람. 난 그런 당신의 모습이 참 좋았다 그런데 전쟁이 하루아침에 내게서 당신을 빼앗아가버렸다 우리가 전쟁통에 헤어지지 않았다면 당신이 북한군에 끌려가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슬퍼할 시간도 없었다 나만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 안 해본 것이 없었다 >> 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남편의 이름으로 장학금으로 기부했고 _일편단심 민들레야- 라는 자서전도 출간했다 자서전 내용에는 << 어느덧 아이들도 제 짝을 만나 하나둘 나를 떠나갔고, 그제야 내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내 꿈은 내 손으로 당신의 꿈을 이뤄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당신을 그리는 마음을 글로 담아본다 >> 는 이야기도 담겨 있었다
노래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할머니는 자서전 내용을 다듬어 가사로 만들고 그 가수가 곡을 붙였다 남편을 향한 절절한 마음이 담긴 "이주현" 할머니의 망부가다 이후 "이주현" 할머니는 1983년 "조영남" 의 -꽃구름 속에- 노랫말도 작사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가 바로 지난 1981년 발매된 조용필 3집 수록곡 <<일편단심 민들레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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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구수한 노래 즐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