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국내로 들어오는 고려인 동포들 중 홀몸 여성이 늘어남에 따라 부족해진 쉼터를 마련해 안정적인 생활 환경을 제공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나선다.
광주고려인마을에 따르면, KCC(대표 정몽진)가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해비타트에 1억원을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5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에서 열린 고려인 마을 기부금 전달식에는 박병규 광산구청장, KCC 광주영업소 임근홍 지점장, 고려인 마을 산하 새날학교 이천영 교장, 한국해비타트 이광회 사무총장 등 관계자 11명이 참석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KCC는 고려인 동포의 안정된 정착을 위해 빈집을 개보수하고 주변 환경 정비에 나서며 KCC의 전문 인력과 고품질 친환경 건축자재를 투입할 예정이다. 5월 현장 실사를 거쳐 공사 착수에 들어가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거주중인 고려인은 약 7만여명으로 그 중 10%인 7천여명이 광주 고려인 마을에서 집성촌을 이루어 지내고 있다.
고려인 마을 신조야 대표는 "현재 고려인마을에는 남성을 위한 쉼터는 마련되어 있으나, 여성을 위한 쉼터가 없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KCC의 지원을 통해 여성 동포들의 정착 여건 개선과 마을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CC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현실에서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번 쉼터가 이분들의 아픔과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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