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가리 계곡 [조경동, 朝耕洞]
아침가리 계곡(조경동계곡)은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해 있는 계곡으로서,
방태산 북동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예로부터 난(亂)을 피해 숨어들던 강원도 최고의 오지인 "3둔 4가리"의 산골 중 하나인데,
'3둔'은 산속에 숨은 '3개의 평평한 둔덕'이란 뜻으로서,
방태산 남쪽에 있는 내린천을 따라 이어지는 살둔(생둔), 월둔, 달둔 등 숨어 있기 좋은 마을을 가리킨다.
'4가리'는 '곳의 작은 경작지가 있는 4곳'이란 뜻으로서,
방태산 북쪽에 있는 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 명지가리 등 깊은 계곡을 일컫는다.
이곳은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에서 '난을 피해 숨어서 살 수 있는 십승지(十勝之)'에 해당되는 곳으로서,
한국전쟁때도 전쟁이 일어난 줄을 모르고 살았다는 심산유곡(深山幽谷)이다.
이중에서도 아침가리계곡은 길이가 가장 길고 골(谷)이 깊은 곳으로서,
바닥까지 보이는 맑고 투명한 옥빛 계곡물과 폭포, 소(沼) 그리고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바위와 자갈, 모래톱
또한 계곡 옆으로 높게 솟아있는 직벽(직벽) 등 계곡물을 따라 한굽이 한굽이를 돌때마다 펼쳐지는 절경에
감탄을 자아내게 된다.
이곳은 봄에는 야생화가 지천으로 만개하고,
여름에는 한기를 느낄 정도로 서늘하여 여름 계곡트레킹 장소로 우리나라 최고를 자부한다.
아침가리라는 이름은 한자로는 "아침 조(朝), 밭갈 경(耕), 마을 동(洞)"인 조경동으로서,
산이 높고 골(谷)이 깊어서 점심 이후에는 바로 해가 지므로 "아침에만 잠시 밭(田)을 가는 곳"이라고 하여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