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출전이 확실한 선수들
김승규
가나전에서 아쉬웠다는 평가를 포르투갈전에 완전히 불식시키는데 성공했다.
체력, 컨디션 문제도 없어보이기 때문에 다른 골키퍼를 16강에서 고려해야할 이유가 없다.
특히 16강부터는 토너먼트로 승부차기까지 대비해야하는데, 승부차기에 강점을 갖고 있는 김승규가 가장 좋은 선택지이다.
따라서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김진수
포르투갈전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이후 이재성과 합심하여 추가 실점을 막는데 성공했다.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으로 체력이 걱정이 되지만 포백의 안정감을 위해 계속 출전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6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는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본인도 브라질에 대한 도전의사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김영권
조별라운드에서 김민재에 비해 덜 주목 받고 있지만, 수비, 후방빌드업 퀄리티만큼은 최고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3경기 연속 출전(2경기 풀타임)했으나, 포르투갈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되었다.
만약 김민재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영권까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진다면 16강에서 센터백 두명이 교체될 수 있기 때문에 조직력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김영권의 부상이 큰 부상이라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기 때문에 회복후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김문환
오른쪽 풀백은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는 예측을 깨고 조별라운드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리를 완전히 굳혔다.
본인의 자리 앞쪽에 합을 맞추는 대한민국 선수가 계속 바뀌더라도 안정적이고 조화롭게 경기를 펼치고 있다.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체력이 걱정 되지만 포백의 안정감을 위해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정우영, 황인범
조별라운드까지 모든 좋은 통계 수치에 정우영과 황인범이 탑랭커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가 어떤 강한 상대를 만나더라도 대등하게 싸울수 있게 만들어줄 2명이기 때문에 필수적인 선수이다.
반드시 선발 출전 해야한다.
손흥민
16강에 진출하면서 주장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왜 탑 클래스 선수가 필요하는지 입증했다.
미세한 찬스도 골로 만들거나 골로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자.
피치위에 뛰는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는 위협이다.
당연히 선발 출전이다.
조규성
포르투갈전에는 최전방 압박을 통해 많은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후반에 전진하는 손흥민에게 킬패스도 시도했었다.
컨디션 난조인 황의조에 비해 확실히 선택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공중볼 싸움에서도 상대방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갑작스러운 변화가 없는한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벤투 감독 전술의 영역
이번 16강 브라질전도 앞선 조별라운드와 벤투 감독이 선택할 영역은 크게 다르지 않다. 황희찬, 김민재의 부상과 '우리가 상대방의 공격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이다.
우선 김민재의 경우 오늘 저녁 뉴스에 사이클을 타고 런닝과 전술훈련에 참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포르투갈전 경기 종료 후 김민재 본인 인터뷰에서 몸상태의 근육 통증은 존재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근육이 찢어지더라도 경기에 뛰어야하는거 아닌지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당연히 김민재가 근육 통증을 달고 정상적으로 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경기 마지막까지 몸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결국 포르투갈 전처럼 권경원이 출전하게 될 것이다. 김민재는 포르투갈전에 아예 명단 제외가 되었기 때문에 일단 짧은 시간이지만 휴식을 취했고 본인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번 경기에는 본인 의지 때문이라도 선발로 출전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황희찬의 부상 역시 고려해보아야 한다. 황희찬이 포르투갈전에 교체출전으로 투입되어 골을 넣는데 성공했지만, 경기후 인터뷰에서 통증은 여전히 있다고 말하는 것을 봐서는 몸이 완전한 상태는 아닌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황희찬의 경우에는 포르투갈전 처럼 최소한의 시간에서 임팩트를 줄 수 있게 선발이 아닌 교체로 투입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앞서 조별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황희찬의 교체출전과 브라질의 전술운용을 고려해봤을때 결국 이번 경기도 왼쪽 윙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 오른쪽 윙포워드 자리의 선수 조합이 고민일 것이다. 일단 세계 최강팀과의 싸움에서 대등하게 싸우려면 결국 압박이 그 시발점이 될텐데, 결국 이에 최적임자인 이재성을 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나머지 한자리를 가지고 다시 고민해야한다.
앞선 경기들에서 손흥민-이재성-나상호, 손흥민-정우영(프라이부르크)-권창훈, 손흥민-이강인-이재성 조합을 볼 수 있었다. 이중에서 가장 수비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여준 조합은 손흥민-이재성-나상호 조합이었다. 손흥민-정우영(프라이부르크)-권창훈 조합의 경우 오른쪽 조합의 밸런스가 좋지 못했고, 손흥민-이강인-이재성 조합의 경우 이강인이 압박에 가담하기는 했지만 커버영역이 넓지 못하고 전반35분이 넘어가면서 압박이 풀리면서 후반부터는 사실상 주도권을 넘겨주고 경기를 진행했다(물론 이는 세번째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되었다는 점도 고려는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3경기의 조합만을 고려해 보았을때 수비 조직력만으로는 손흥민-이재성-나상호 조합이 좋아보인다.
또한 우리나라 공격 진행면에서 본다면 산드루와 텔레스의 부상으로 인한 왼쪽 풀백이 그나마 현재 브라질의 약점으로 우리의 공략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는 우리에게 오른쪽의 공격전개 전략이 매우 중요할 수 있는데, 앞서 보여준 3가지의 조합중에 가장 오른쪽에서 활발한 공격루트를 만들었던 조합 역시 손흥민-이재성-나상호 조합이었다.
해당 선수들 체력적인 면을 보았을때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권창훈의 경우 1경기 선발 출전, 나상호 1경기 선발 1경기 후반 교체출전 , 이강인 1경기 선발 2경기 교체 출전이었다. 체력적인 면에서는 정우영, 권창훈 > 나상호 > 이강인 정도로 볼 수 있겠지만 해당 선수들 모두 풀타임을 뛰지는 않았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을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수비력, 공격 루트, 해당 선수들의 체력적인 면을 고려해 보았을때 결국 손흥민 - 이재성 - 나상호의 조합이 최선이 아닌가 생각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전 예상 최종 선발 명단 (선발출전이 확실시 되는 선수는 진한색)
조규성
손흥민 이재성 나상호
정우영 황인범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
김승규
기타 생각해볼것들
조별라운드에서 보여준 브라질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루트는 왼쪽의 비니시우스였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오른쪽 수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이미 포르투갈전에도 상대편 오른쪽 풀백 달롯에게 여러번 돌파를 당해 결국 경기도중 이재성과 손흥민의 위치를 변경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경기도중 예측치 못한 위험한 장면이 나온다면 이재성의 부지런한 움직임을 잘 이용해야 할 것이다.
이강인을 언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도 고민 될 것이다. 좋은 킥 능력으로 인해 프리킥과 세트피스시 충분히 골과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카드임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앞서 예측한 손흥민 - 이재성 - 나상호 의 선발 명단 조합이 만약 아니라면 포르투갈전에서와 같이 손흥민 - 이강인 - 이재성의 조합이 2순위일 것으로 예측한다. 다만 이 조합이 된다면 비니시우스가 있는 오른쪽 라인은 괜찮게 수비가 가능하겠지만, 중앙으로 밀고들어오는 공격전개시에 흔들릴 가능성이 높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포르투갈전처럼 주도권을 브라질에 주고 경기를 해야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상대적으로 황인범의 압박 반경이 넓어지면서 황인범의 부담이 커진다는 단점 역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그래서 개인적으로 손흥민 - 이재성 - 나상호 조합이 상대적으로 더 우위에 있지 않나 생각된다).
맺음말
힘들게 조별라운드를 지나 16강에 도착했다. 16강 보다 더 높은곳을 보려했더니 불운하게도 16강 상대가 세계 최강 브라질이다. 말이 필요없는 힘든싸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앞선 4년과 월드컵 본선 세 경기의 조별라운드를 통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세계 최강을 상대로도 충분히 대등하게 싸울수 있다는 믿음과 신뢰가 생겼다. 힘들게 만들어온 이 믿음과 신뢰를 갖고 다시한번 대한민국의 방식으로 세계 축구역사에 새로운 페이지 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면 토너먼트라는 방식이 대한민국에게 다시한번 기적을 허락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올해 6월 대한민국을 상대로한 대승의 경험이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 선수들 마음 한구석에 자만으로 자리잡아 대한민국에게 기적을 선사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원한다.
번외
올해 있었던 브라질과의 평가전 선발출전 선수와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것같아 당시 선발출전 선수 명단도 함께 올려본다.
첫댓글 평가전 때랑 비교해서 선수들 절반 정도가 바뀌는데 (특히 풀백 2명)
가장 걱정인건.. 비니시우스 스피드를 어떻게 막아낼지... ㅠㅠ
그가 자기 플레이를 펼치기도 전에 압박으로 담그는게 최상인데 (송종국이 피구 막을 때처럼)
맨마킹을 할 수도 없고... 제가 보기에도 나상호 선수 같이 커버가 되는 선수가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저도 그래서 가장 나상호가 괜찮겠다고 생각했어요. 거기다가 이재성하고 황인범까지 협력해주면 될꺼같아서요. 우리가 좀 더 수비적으로 나간다면 손흥민-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재성 조합도 가능은 하겠다고 생각은 들더라고요.
그나마 다행인게 지금 브라질은 왼쪽 풀백 선수들 모두 부상이어서 주포지션이 아닌 선수 누구 하나가 그자리를 떼워야해서 비니시우스가 완벽에 가깝게는 못뛰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제가 선입견 때문에 강인이가 공미가 맞다고만 생각했는데 포르투칼전 8번롤을 황인범과 스위치하면서 6번롤도 수행하는것 보고 반했어요.
U19 대회 축구 잘하는 이강인형이 돌아왔어요.
비니시우스 자리에 김문환인데 이번엔 노련하고 스피드한 김태환 선수를 기용해줬으면 좋겠어요.